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이고 모든 생각이 끝나고도 남아 있는 그 참자리인 일심으로 돌아갈 때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과 완전한 자유가 자신의 것이었음을 알고, 어느 무엇도 더 바랄 것이 없는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만법은 그래서 곧 하나다. 만법이 일이고 일이 만법이다. 그러니 앞서도 나왔던 평상심이 바로 그것이다. 베 적삼, 현상계에 존재하는 그것을 짓고 입고, 무게를 달아 일곱근이라는 일상 행위 그것이 바로 만법이다. 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오래 전부터 조주의 석교가 유명하다 하여 막상 와보니 간단한 외나무 다리가 아닙니까!” “너는 나무다리만 보고 석교는 보지 못했느냐?” “석교가 어디 있는데요?” “나귀도 건너고 말도 건너다니더라.” 심지어 짐승인 나귀도 건너고 말도 건너다니는데 왜 너는 보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있는 석교와 조주를 비유한 문답이다. 문답 중에 조주는 지명과 인명을 겸한 것이다. 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지도(至道)는 어렵지 않다, 다만 분별이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만 그 분별이 없어야 한다는 건…
세계최고의 인터넷 통신망과 개인PC 최대 보유국을 자랑하는 한국은 명실공히 세계 게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의 흥행 시리즈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한글판을 영문판과 동시에 출시하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 유저들을 배제하고는 게임 성공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 시장은 블리자드 뿐만 아니라 넥슨, 엠게임,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업체의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춘추 전국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업체들은 한국과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 넥슨 ‘마비노기’ 대만, 홍콩 진출 2돌 맞아 = 넥슨의 효자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가 대만, 홍콩에 진출, 서비스를 시작한지 2주년을 맞았다. 마비노기는 현지 유통사인 감마니아를 통해 지난 2005년 6월 14일부터 대만, 홍콩 지역에서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현재 88만 명의 회원이 마비노기를 이용하고 있다. 마비노기는 대만, 홍콩에서 첫 비공개 시범(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단계부터 획기적인 컨셉, 부드럽고 밝은 그래픽…
그라비티는 W베이스볼의 현장감과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한국 야구 위원회(KBO)와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야구 구단의 대표 타자 8명을 모델로 한 용병 캐릭터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W베이스볼은 2차 CBT를 통해 프로야구 구단의 대표 선수들을 용병 캐릭터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2차 CBT에 등장하는 용병 캐릭터는 삼성의 양준혁과 롯데의 이대호, 두산 김동주, 한화 김태균 등 8개 구단, 8명의 대표 타자들이다. W베이스볼 2차 CBT에 등장하는 용병 캐릭터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의 얼굴과 외모 뿐 아니라 타격 폼까지 사실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007년 실제 선수들의 성적을 용병 캐릭터의 능력치로 반영, 실제 야구 시즌의 성적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 되는 특징을 가졌다. 또 이번 2차 CBT에는 W베이스볼 3D 디자이너가 직접 경기장을 답사해 실제와 거의 유사한 부산 사직 구장이 새롭게 추가된다. W베이스볼은 지난 1차 CBT에서 실제와 거의 유사한 일본과 미국, 잠실 구장을 선보여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장필봉 W베이스볼 개발 팀장은 “2차 CBT에서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를 모델로 하고 있는 용병을 선보
조주가 투자 대동(投子大同)에게 물었다. “죽었던 사람이 갑자기 살아나 찾아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소?” “밤에 돌아다니면 안 되네. 내일 다시 오게. 이렇게 말하지.” 선사들의 문답은 즉문 즉답(卽問卽答)이다. 대개의 질문은 ‘자네 진리를 아나?’ 하는 말과 같다. 밑도 끝도 없는 초논리의 질문에 대한 초논리의 대답이다. 죽었던 사람이라는 뜻은 원전에서 선의 소극적인 수행을 완료하여 소위 일체 사려분별을 떠난 각자란 뜻이다. 경계는 무경계로 다스리고 무경계는 경계로 다스리는 법이다. 긍정을 긍정하는 것보다는 부정 기법으로 긍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부정은 긍정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조주는 비상식을 상식으로 때렸다. 죽은 사람이 살아난다는 것은 비상식, 비논리의 세계다. 밤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도 자칫하면 공(空)에 너무 깊이 빠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래도 공, 저래도 공, 세상 만사가 다 공이라고 말하는 스님도 있다. 그냥 텅 비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켜 공이라고 한다면 참선은 아무 쓸모없는 헛수고가 되고…
교육부가 대학이 제시한 2008학년도 내신 적용안에 대해 일부 양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어서 2주 가까이 진행된 내신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25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200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입장과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 교육부는 휴일인 24일 밤늦게까지 서남수 차관 주재로 대학 주무 간부와 실무진이 모두 모여 전국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이 지난 23일 제시한 최종 건의안을 놓고 입장을 정리했다. 학생·학부모 반발 두려워 ‘눈치 양보’ ◇ 교육부-대학 ‘한발씩 양보’ = 정부는 내신 갈등 사태가 불거지자 강도높은 행ㆍ재정적 제재 압박과 함께 올해 내신 적용 원칙을 제시했다. 정부의 내신 원칙은 ‘내신 반영비율 50%(또는 40%) 확대’, ‘내신 등급간 점수 차별화’, ‘내신 기본점수 최소화’로 요약된다. 내신 논란의 중심에 있던 주요 6개 사립대들은 정부의 압박이 가속화되자 ‘내신 1-4등급 만점 처리’ 방안을 포기
조주는 그 말의 뜻을 알아차리고 오도의 경지에 성큼 다가서게 되었다고 한다. 조주는 40년 동안 자신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하다가 남전이 입적하자 비로소 교화를 시작했다. 그의 깨달음은 반짝 하는 어떤 계기에 의해서 이루진 것이 아닌 남전의 40년 지도 속에서 익을대로 익어버린 것이다. 그의 깨달음의 깊이는 다음의 선문답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날 조주가 몰려든 운수 납자들에게 말했다. “도에 이른다는 것은 별로 어려운 게 아니다(至道無難). 다만 지도는 차별을 꺼릴 따름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말로 이상의 도리를 나타내려 하면 그것은 곧 상대(相對-揀擇)다 절대(絶對-明白)다 하는 차별적 견해에 빠지게 되므로 나는 그런 절대의 경지(明白裏)에도 사로잡혀 있지 않다. 그런데 너희들은 어떠냐? 그런 걸 소중히 여기느냐?” 그때 한 스님이 일어섰다. “화상께선 이미 절대의 경지에도 사로잡혀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또 무엇을 소중히 여긴단 말씀이십니까?” “나 역시 모르겠다.” “화상께서 모른다고 하실 정도면 어째서 아까는 절대의 경지에도 사로잡혀 있
조주는 120세까지 살다가 입적한 화상으로 임종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으나 120세가 될 때까지 서슬 시퍼런 선기(禪機)가 팔팔하게 살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비록 임종기는 따로 없지만 조주를 비롯한 그의 수많은 제자와 법손들이 선에 미친 막대한 영향을 고려하여 오도에 관한 사항을 싣기로 한다. 조주는 아주 어린 나이로 입산을 했다. 조주의 나이 열넷이 되던 해에 그는 남전 보원을 처음으로 찾아갔다. 때는 한기가 아직 덜 풀린 이른 봄날이었다. 남전은 양지 바른 곳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가 어린 조주를 보았다. “너, 어디서 왔니?” “서상원(瑞像院)에서 왔어요.” 일거수일투족 선 속에서 살아온 남전의 말칼이 본능적으로 튀어나간다. “서상원에 살았으면 서상은 봤니?” 서상은 상서로운 코끼리다. 서상원은 물론 코끼리를 기르는 동물원이 아니다. “아뇨. 하지만 누워 있는 여래는 보았어요.” 남전이 벌떡 일어났다. 장난삼아 던져본 말에 씨박힌 대답이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누워있는 여래란 바로 낮잠을 즐기고 있는 남전을 가리킨 말이다. 말 받는 솜씨가 여간 아
내달 10일은 민선4기 지방의회 개원 1주년이다. ‘의원 유급제’가 첫 도입 실시된 터라 지방의원들은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 1년이었다. ‘유급 의회’가 사심없이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데 한 몫 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밥 값을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만만찮다. 또 소선거구제에서 중대 선거구제로 바뀌었고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제도 도입됐다. 정당공천제는 원구성이나 의정 전반에 당리당략 이해관계가 얽매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비례대표제의 도입은 직능 대표와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며 집행부의 보다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가능했고, 주민소환제 도입은 단체장의 직접적 통제 수단으로 실제로 독단과 전횡을 막는데 활용되고 있다. 수원시의회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 해 7월 수원시의회 제8대 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홍기헌 의장(68)을 22일 만났다. 그는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운을 떼며 “워밍 업을 한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신없이 바빴던 1년…워밍업 끝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죠” - 예순 여덟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신데. 건강 유지에
1949년 8월15일 시로 승격된 수원은 1967년 6월23일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을 옮겨 오면서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성장해 왔다.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7월1일 장안구와 권선구 2개구를 개청했고 1993년 2월1일 팔달구, 2003년 11월24일 영통구를 잇따라 개청하면서 인구 108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한 수원에서 유일하게 개발이 더딘 곳이 수원역 앞이다. 경부선과 수인선, 42번과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도 수원역 앞은 수원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역 앞이 이처럼 개발이 지연되는 것은 1960년대 초부터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집창촌 때문. 성매매 특별법이라는 철퇴를 맞고 서울 미아리 텍사스촌과 청량리 588, 파주 용주골, 평택 삼리,인천 옐로우하우스 등 수도권의 대표적인 집창촌들이 잇따라 재개발되고 있지만 수원역 앞 집창촌은 그 규모가 축소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더욱이 수원역 집창촌 인근 고등동이 재개발에 들어갔고 매산로 일대도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는 등 수원역 집창촌 주변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수원역 집창촌은 재개발을 원하는 이지역 주민들에게는 &lsqu
2006년 7월 1일 민선4기 출범에 따라 올해 시장취임 1년을 맞게 된 박주원 시장은 취임 시 약속대로 오로지 안산발전과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박주원 시장은 안산의 명예회복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정목표를 ‘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정방침은 ‘활기찬 지역경제’, ‘쾌적한 도시환경’, ‘소중한 지역문화’, ‘건강한 보건복지’, ‘깨끗한 자치행정’ 등 5가지로 구체화 돼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박주원 시장은 취임 후 ‘선택과 집중’에 의한 기업마인드를 줄곧 강조해 왔다. 이러한 박 시장의 리더십이 안산시에 즐거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1년동안 안산시의 수장으로서 시를 이끌어온 소감은. ▲ 도시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설계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개발하며 시민의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항상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