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인권변론으로 명성을 날렸던 변호사님께서 자신이 맡았던 시국사건 67건의 수사재판 문서를 추린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실록’을 내셨는데 이 책은 역사적인 사건을 모은 사료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무척 어둡던 시절 전후 40년 동안의 법정활동을 통해 얻은 재판기록과 저의 생각을 여러 권의 실록으로 발간해 감회가 깊습니다. 당시 군사독재 치하에서 이끌어내지 못했던 정의로운 판결에 대한 아쉬움과 여한이 남아서 그처럼 변론사건 실록을 국민 앞에 내놓아 역사의 재심을 받고 싶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기록성이 약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는데 제가 변론했던 시국사건에는 한국현대사를 연구하는데 반드시 짚고 넘어갈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사건의 재판기록을 사료로 정리해서 우리 동시대인이나 다음 세대에게 널리 알리는 일도 변호사의 한 책무라 생각합니다. 실록 간행 후 의외로 반응이 좋아 대법원과 법무부에서도 책을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변호사님이 해오신 업적이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 법원이나 제도권에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67건의 사건을…
- 제가 작년 초에 목사님 책을 읽어서 산골이지만 쉽게 찾았습니다. 활동가 중에 안식년을 갖고 온 사람이 있어서 편지와 함께 그 책을 선물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요.(웃음) 정말 만나뵙게 되어서 행복해요. 선생님께서 강원도 산골에 자리 잡으신지도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산 아래 많은 사람들은 건강과 근황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합니다. 궁금증 좀 풀어 주시지요. ▲ 만 10년이 넘었어요. 11년째지. 교단에서는 70세에 은퇴하는데 예순 두 살에 이곳에 왔으니까 빨리 은퇴한 편이죠. 교회나 어디나 좋은 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시 젊은 희망인 그들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다 소진됐다고 여겨지기도 했죠. 또 오만가지 사회운동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환경운동한다고 하면 또 ‘빨갱이’로 쫓겨다니는 실정이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구체적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땅 한평이라도 살려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모두 죽어가고 있잖아요. 너무 욕심부리지말고 조금이라도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산골에 들어온거죠. 저는…
“자신을 구제할 수 있는 근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말은 저를 염두하고 한 것처럼 지금까지도 제 삶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부처의 연기사상은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는 이치에 근원이 있습니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도, 가정을 변화시키는 힘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도 모두가 ‘자(自)’에서 시작합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 담화에 앞서 사회적 이슈에 관한 종단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 오늘까지 종단 운영을 맡아 온지 9개월이 됩니다. 이때까지 40여년 동안을 부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사적인 문제는 날카로운 시각이나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관심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처께서도 8만의 성도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세상에 있었듯이 종단도 항상 노력중입니다. 저 역시 40여년 수행에서 마음으로 깨달아온 답변을 전하겠습니다. ▲ 2007년을 밝히는 1월입니다. 16대 천태종 종단을 맡은 스님의 덕담 한말씀 부탁합니다. - 수행자, 정치인, 경제인 그리고 학자나 직장 등 자신의 분야에서 사람들은 오늘을 맞이합
- 안녕하십니까? 만복이 충만하다는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기도민들에게 해주시는 덕담으로 대담을 열도록 하죠. ▲ 오랜만에 도민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새해는 돼지띠 해입니다. 돼지띠는 복과 행운을 의미합니다. 1천100만 도민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걱정 잊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요새 총재님의 근황을 좀 소개해 주시죠. ▲ 요즘은 공직에 있지 않기 때문에 도민의 한사람으로 지냅니다. 일생동안 쌓아온 중앙정부의 경험이나 도정의 경험이나 국제무대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이곳 청소년보호연맹은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올바른 길로 가게 해주는 민간단체입니다. 국가청소년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민간단체인데 여기에 총재로 취임해서 청소년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도 제 경험을 원하면 자문해주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경제경험 등을 원하면 자문해주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총재님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해박한 지식, 경험들을 편하게 사회에 환원하고 계시군요. ▲ 돈 많이 번 사람은 자기 번 돈으로 사회에 환원하지만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인상깊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반면 부족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지켜봐 주신 것에 대해 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임기간이 비록 3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보람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첫째,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설립입니다. 제2청사 건립은 본인의 선거공약으로 경기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경기도는 전국 제일의 교육인구를 가지고 대도시와 농촌의 특성을 가진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로 교육행정력이 이를 뒷받침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경기북부지역을 담당할 새로운 기관을 적극 추진하였는데, 이는 전국 최초의 일이고 당시 작은 정부를 실현하려는 당시 정권아래서는 국회 입법절차를 거쳐 새로운 기관을 신설하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위기였지만 경기도민 121만명이 서명에 동참해 주시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성원, 관계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임기 내에 개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모쪼록 제2청사가
-선생님께서는 언론의 산 증인이시고 수십년간 일생을 언론계에 몸담고 계십니다. 경기언론인클럽의 원로로서 새해 소망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경기신문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제가 이런 자리에 서야할지 의문입니다. 제가 언론인으로서 언론에 얼굴을 비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데 경기신문에서 남이 하지 않는 기획을 만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1년 가까이 됐지만 언론인 클럽 회장으로 새해 벽두를 맞았습니다. 금년 한해는 특히 회원이나 회원사들이 보람을 쫓고 어려운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언론인 클럽도 금년에는 경기지역 언론인들이 쉴 수 있고, 무언가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 제 뜻입니다. 제대로 될지 걱정입니다. 최대한 노력을 해봅시다. -40여년 언론사에 몸담으시면서 역사적 근대사의 변혁을 다 겪으시고 일선에서 기자로 시작하셔서 여러가지 상황을 누구보다 더 체험하신 경험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원시의회 같은 경우도 8대를 맞았습니다. 명실상부하게 지방자치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보완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방자치시
-신년에 바쁘실텐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두 경기대를 졸업해 애정이 많습니다. 경기대가 최근 대내적인 문제를 가지고 에너지를 많이 낭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대가 과거를 잘 극복해 올해는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에대한 총장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경기대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사립대학의 발전과정을 보면 대체로 3단계를 거칩니다. 첫번째는 설립자 1세대가 자신들의 재산을 모두 헌납하면서 좋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대학을 설립하는 단계입니다. 두번째는 설립자 2세대 또는 3세대가 자신들은 대학을 위해 아무것도 헌신하지 않으면서 마치 대학을 개인 것으로 사유물화해서 권한을 남용하고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 학내갈등은 물론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 학교가 어려워지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3단계는 과거를 말끔히 극복하고 교육의 공공성이 확보될 정도로 대학을 투명하고 공개적인 제도에 의해 경영해 대학의 위상을 바로세우고 정말 좋은 대학으로 발전하는 단계입니다. 경기대는 2단계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현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 -관장님은 독립기념관의 관장으로 민족의 얼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는 의미 또한 남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7년 정해년을 맞는 소감은 어떠십니까?. ▲올해 8월15일 광복절이면 독립기념관은 건립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실할 계획입니다. 획기적이고 새로운 전시기법도 준비 중에 있고 많은 것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독립기념관은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100만명정도의 관람객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정부기관을 통틀어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기반으로 해서 올해는 독립기념관이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올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국가가 경제대국이 되고, 민주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룰만큼 동북아에서 유일한 나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IT산업은 이미 세계제일로 인식되고 있고, 국민소득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표면적인 성과과 비교해 국민의 수준이 뒤떨어져 있다
중국 최대 언론사인 신민만보의 기사를 매주 월요일자 경기신문에서 볼 수 있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11월 신민만보와 체결한 기사제휴 및 홈페이지 상호 링크서비스 협약에 따라 이번주부터 신민만보 해외판용 기사를 경기신문 국제면을 비롯 각 지면에 실을 예정이다. 신민만보는 중국 3대 언론사로 상하이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100만부 이상을 발행하고 있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뵙기 전에 연말에 출간한 시집 『부끄러움 가득』을 읽었는데, 예전 작품보다 편안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목도 소박하고, 해설도 없고, 시어도 소박해진 것 같습니다. ▲ (웃음) 그동안의 시집 출판 관행으로 보면 독자들이 좀 불편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 어느 인터뷰에서 ‘이번 시집이 손에 꼭 맞는 장갑이 아니라 벙어리 장갑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봤습니다. 이번 시집에는 ‘평화’를 갈망하는 시들이 많이 수록된 것 같습니다. 「평화1」이라는 시에서 “문학이 소재 없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한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해 북핵 실험 이후 우리 한반도의 시간은 평화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평화는 무엇인지요. ▲ 우리가 사는 곳에 평화가 필요하죠. 우리보다 가혹한 이라크도 있고, 레바논과 팔레스타인도 있습니다. 아직도 편히 잠들 수 없는 보스니아와 아프리카에도 평화는 꼭 필요합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훨씬 평화스러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나라에서 말하는 평화의 의미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평화와 다른 조건일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평화라는 의미를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