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없이 두 권을 묶어 세상에 선보이고 나니 부끄럽고 허전하네요. 앞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빚이 되지 않도록 정진하겠습니다" 허말임(49·사진) 작가는 지난달 내놓은 시집 '따라오는 먼 그림자'와 에세이집 '달팽이집 같은 業을 지고'의 출간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자신보다 먼저 문학을 했고 또 빨리 세상을 등진 오빠의 영향을 받아 펜을 든 그는 이제 '허말임'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는 소망을 이루게 됐다고 아이처럼 기뻐한다. 그의 글은 불교 색채가 짙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원히 머물 수 없는 삶을 순리대로 좀 더 편하게 끌어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것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어려운 이들을 사랑과 자비로 바라보는 것. 부처의 자비가 그의 가치관이자 글의 중심인 셈이다. 그러나 두 권의 책이 모두 같은 빛깔은 아니다. 에세이집의 경우 이러한 종교적 색채가 진하지만, 시집에선 조금 옅다. 에세이집에선 기차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얻은 '느림의 미학'이 담겨있고, 스님과의 문답에서 깨달은 삶의 진리를 녹여냈다. 특히 편안하고 쉽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자상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그의 시집은 짧은
"이번 도민체전을 발판 삼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고양시의 경제기반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경기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제 52회 경기도체전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현석(54) 고양시장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고양시 파이팅'을 외쳤다. 강 시장은 '더욱 잘 살고, 더욱 편안한 고양시 건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이번 도민체전에서 흡입,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으뜸 도시를 건설해 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도체전 준비위원장으로써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2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한 도체전은 고양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양시에서는 단발적인 체육행사는 있었으나 한수이북지역에서 단독으로 도체전과 같은 종합적인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 입니다. 현재 고양시민들은 축제분위기 속에서 선수와 임원 그리고 외부 손님들을 친절이 맞이하고 있습니다. 도체전을 계기로 고양시의 체육시설 인프라는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규모 면에서도 참가선수 1만173명으로 도체전 사상 처음, 참가선수 1만명 시대를 열었으며 고양시가…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기본이 바로 선 능력 있는 지도자 양성’을 학생지도 목표로 삼고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봉사인 동시에 보람으로 삼고 싶다." 지난달 개교한 김포외고 초대교장으로 임용된 조한승(67) 교장은 기본교육에 충실한 학교만들기를 강조했다. 조 교장은 "교장임기가 3년으로 지금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 진학할 때까지다"라며 " 그때가 되면 축하의 헹가래를 받느냐 아니면 부실 교장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생 290명, 교직원 31명으로 시작한 김포외고는 영어4반, 중국어 2반, 일어전공 2반으로 입학생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학교는 원어민 교사를 배치, 전공과목을 원어로 공부하고 있다. 조 교장은 벌써부터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 교장은 "현재 기숙사가 부족하고,강당 시설과 운동장 시설도 미비해 현재 도에 50억원, 시에 10억원을 지원 요청해놓은 상태이다"며 "학생들의 학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장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조 교장은 오전 6시30분에 영어로 학생들을 기상시키고 운동도 함께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밤 10시에 일과를
"이번 전시는 스스로 정화되고 내 삶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원 팔달구 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 '인간의 자연전'을 갖는 안택근(41·사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이렇게 설명한다. 갤러리에는 실내·외 공간 구분없이 작가가 1년6개월여 동안 싸움을 벌인 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시공간을 가득 채운 것은 물론, 야외 공간의 작은 연못과 갤러리 창틈으로 보이는 돌담 사이에도 그의 작품들이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운전하는 도중 작품의 주 소재인 돌이나 콘크리트 덩어리를 발견하면 수집, 이제는 그 모양만 봐도 수원·양평·용인·과천 등 돌들의 출생지(?)까지도 알 수 있단다. 그렇게 모인 돌들은 다양한 색의 전화 케이블 선으로 감겨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그는 "돌이 자연을 상징한다면 그것을 둘러싼 색색의 선들은 기술과 자본을 우선시하는 인간들이 강요한 가공된 자연의 이미지"라고 설명한다. 전화케이블선은 긴 시간 작업한 작가의 삶과 마음이기도 하다. 안씨의 마음속에 사랑의 감정이 차오르면 어느새 돌은 빨간선들로 감겨지고, 따뜻한 봄날을 꿈꾸면 돌은 노란색 옷을 입게 된 것. 그의 작품은 케이블 선에 둘러쌓인 돌들과…
"도민들이 세계 각국의 인형극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영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경기지회(이하 경기민예총) 회장은 오는 30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개최되는 '2006화성국제인형극제'를 앞두고 이같은 바람을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인형극제는 경기민예총이 주최하고 '2006화성국제인형극제행사위원회'가 주관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대만 4개국의 22개 극단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4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막식과 인형극단 '몽이'의 '소년과 나무' 공연으로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공식명칭이었던 '경기국제인형극제'를 '화성국제인형극제'로 변경했다. 이에대해 김 지회장은 "유네스코에도 등록된 수원의 대표 문화유산 '화성'의 의미를 살리고,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인·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인형극제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키우기 위한 주최측의 고민이 묻어나오는 부분이다. 이어 그는 "축제명을 바꾸는 등 인형극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만큼 올해 참여작들도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인형극제는 전통 테마인 '땅·꼭두
"현재 경기도국악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연구 프로그램들을 더욱 활성화해 경기도 문화를 알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국악당 교육·연구팀으로 자리를 옮긴 정호순(40) 팀장은 지역 특수성이 녹아나는 경기문화의 저변 확대를 다짐했다. 민족문학사연구소 전임 연구원을 거쳐 국민대, 동국대 등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정 팀장은 '한국의 소극장과 연극운동'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문화가 곧 생활 자체다. 정 팀장은 445명의 교사와 일반 주부들이 '교육 강사 프로그램'에 참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쏟는 열정을 대할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더욱 더 우리 전통문화 전문가와 수혜자간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밀려 온 단다. 정 팀장이 특히 애정을 갖는 프로그램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문화 체험 교육'이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고교생들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새싹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더쿵 나도 국악인, 엄마·아빠랑 전통문화 나들이 등은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된
“드러내지 않고 장애인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상을 받게 돼 쑥스럽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허옥 농아인협회 하남시지부장은 “장애인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허 지부장은 5년 전 농아인협회를 만드는 데 주축을 담당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이 이뤄졌다는 것이 주위의 평. 허 지부장은 협회 창립 이후 매월 1회 회원들과 주변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장애인은 남에게 도움만 받고 살아간다는 인식을 깬 이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농아협회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은 농아장애는 의사소통에만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 사회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켜줘 농아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허 지부장은 “예전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위한 종합복지관이 없고 장애인의 자활기반이 취약한 것은 시스템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지부장은 올해는 농아장애인들이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각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남/정재신기자
인천.경기가구공업협동조합 김상철 이사장(52)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그동안 중소기업의 수주기회 증대와 안정가동에 기여하여 왔으나 내년초부터 전면 폐지키로 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 조합원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제조공동법인인 (주)키퍼스를 설립, 오는 20일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키퍼스가 본격 출범하면 조합원들의 판로 확보가 용이할 뿐 아니라 원자재 공동구매로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공동연구개발 및 시험실 운영으로 신기술,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키퍼스의 설립 필요성은 ▲ 정부시책이 완전 경쟁체제로 전환함에 있어 2007년 1월부터는 협동조합 체제로는 각 수요기관 및 조달청등과 계약을 할 수가 없어 조합원들의 수주기회 및 판로를 확보할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조합은 조합과 조합원이 다 같이 공존공생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조합과 조합원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제조법인을 설립키로 하였으며, 앞으로 추진하는 여러 가지 공동사업들에 대해서는 법인을 주축으로 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 사업추진 과정은 ▲ 2006년 2월 7일 정기총회에서 법인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심규섭 경기지회장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경기지역에 전국 중소기업의 30%가 밀집되어 있음을 감안, 협동화 사업 지원 강화 등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협동조합 기능 활성화 방안은 ▲ 협동조합의 존립의 근간을 이루워 왔던 고유업종제도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폐지로 존립 위협에 직면한 게 사실이다. 경제적인 약자의 구심체인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의 권익보호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의 생존은 환경변화와 별개로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의 스스로 조합 특성에 맞는 시장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정책, 사회경제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협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지방 협동조합의 권한과 책임에 부합되는 역할을 수행 하기 위해 지방조합 및 사업조합의 중앙회에 대한 의결권 및 선거권을 부여하는 한편 휴면조합 제도를 신설하겠다. 이와함께 정보교류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 등 협동조합 기능 강화를 지원키 위해 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 및 실무이사협의회를 활성화 하는 한편 협동조합 최고경영자 세미나 및 임직원 연찬회 등을 개최해 결속력을 다
"단일 종목 경기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사랑 축구리그'가 선진 축구클럽 문화정착은 물론 6만여 축구 동호인과 1천만 경기도민의 화합에도 큰 디딤돌이 되길 기원합니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7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 '2006 경기사랑 축구리그'의 대회장을 맡은 이춘택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장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지난해 원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는데 올해도 성공을 확신하는지. ▲지난해 역경을 딛고 탄생한 경기사랑 축구리그는 기대반, 우려반 속에 숱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6만여 경기 축구동호인과 1천만 도민의 절대적인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리그를 마쳤습니다. 올해는 6월에 독일월드컵이 시작돼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 질수 있는 상황으로 도민 여러분과 축구동호인들의 뜨거운 사랑만 있다면 성공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축구리그 발전 방향은. ▲이번 리그에는 직장클럽까지 참여를 확대해 명실공히 클럽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발전했습니다. 경기도생체협은 앞으로도 대회를 계속 활성화해 이 대회가 지역 아마추어 축구리그의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