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폭군이 아닌 명주로 정조대왕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인물도 드물다.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기막힌 죽음, 탕평책으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된 신하들과의 갈등, 끊임없이 제기되는 독살설 등 등. 이런 좋은 소재를 극작가들은 붙잡고 여러 차례 사극화해 또 다시 조명을 한다는 자체가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국악 뮤지컬이라면 어떨까. 정조대왕이 다소 생소한 국악뮤지컬이란 장르를 빌어 다시 한번 우리 겉을 찾아온다. ‘왕이 웃다’란 타이틀 공연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리허설 지휘에 바쁜 한뫼 과천국악예술단 오은명 단장을 만났다. 방금 연습을 끝내고 온 양 화장기 없는 얼굴에 차림새 또한 수수한 오 단장은 공연을 앞두고 첫 데뷔무대를 치르는 듯 상기되어 있었다. “이왕 예술세계에 뛰어든 이상 시야를 보다 더 넓히기로 작심하고 국악뮤지컬에 도전했습니다” 40년 가까이 무용에 매달린 결과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선정되는 등 그 분야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으나 기왕 예인이 된 이상 모든 분야를 섭렵하겠다는 욕심이 번뜩인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관객이 많이 찾아줄지 또 어떤 평가를 내릴지 걱정이 앞섭니다” 막상 판은 벌여놓았지만 무용과 소
의정부시 관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면서도 납세자의 입장에서 친절한 세무처리로 호평을 받는 세무사가 있어 화제다. 이금주 세무사사무소(의정부시 가능동 830-10 동호빌딩 2층)의 이금주 세무사. 이 세무사는 고객인 지역 납세자로부터 '친절하고 능력있는' 세무사로 정평이 나 있다. 세금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는 납세자에게 조금만 신경쓰면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며 2시간이 넘는 전화상담에도 늘 친절한 자세를 잃지않고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 세무사는 중부지방국세청을 비롯 인천·광명·안산·남양주·중랑·광진·성수세무서를 거쳐 의정부세무서를 마지막으로 19년간의 풍부한 국세청 근무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친절함이 더해져 세무사 사무소 개업이후 5년간 꾸준히 '단골 고객'을 확보하며 지역의 대표적 세무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금은 국민의 기본의무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보다 폭넓은 홍보가 필요하다"며 세무행정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 이 세무사는 " '내가 곧 납세자'라는 일념으로 늘 고객의 편에 서서 성실하게 상담과 대리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바쁜 업무중에서도 주경야독해 올 8월 고려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부동산 투기 세력들을 반드시 척결할 것입니다" 판교 신도시 개발지역 인근 임야를 미등기 전매나 위장전입 등의 수법을 통해 거액을 챙긴 부동산 브로커와 투기자 등 투기조직 153명의 검거를 진두지휘한 경기지방경찰청 배상훈(48) 수사2계장은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해 엄정 대처할 각오를 밝혔다. ▲수사 착수 배경과 검거 경위는. 지난 8월 부동산 투기자들이 판교신도시 개발지역 일대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3개월에 걸친 내사끝에 대규모 부동산 투기단을 적발했다. 판교지역 일대 부동산중개업자와 법무사 사무장 등 전문 부동산 브로커들을 상대로 토지거래 허가 자격이 없는 투기자 133명의 명단을 입수해 전원 조사를 벌여 검거했다. ▲수사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서울,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 수도권 거주자들로 의사와 목사, 공무원, 세무사 뿐 아니라 사회 부유층 주부들도 상당수 포함된 150여명의 투기자 대부분이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는 등 피의자 조사에만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 수사관들이 3개월동안 매일 야근하면서 집에도 제대로 못들어 가는 등 가정과 개인 생활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판교신도시 인근
“밝은 미래는 그냥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 발전 시킬 때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단 직원 개개인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가 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9월말 제2대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강경구 이사장은 만나자 마자 평소 자신이 갖고 있었던 소신을 밝히며 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전문가가 되어야함을 힘주어 강조했다. 지난 1970년 공직에 발을 디딘후 김포시 자치행정국장으로 명퇴하기까지 34년간을 주민의 공복으로 청춘을 불태운 강 이사장은 공직생활 하는 동안 많은 일화를 남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가 가는 곳은 늘 무엇인가 일이 벌어졌다. 실예로 그가 통진면장을 하는 동안 전국민속 경연대회에서 ‘통진두레놀이’를 대통령상을 받도록 했고 이후 경기도 무형문화재 24호로 지정 받게 했으며 통진면 지역에 지하2층 지상3층의 문화회관을 건립해 현재 수영장, 헬스장, 청소년 문화의 집, 두레놀이 보존회관 등으로 활용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회관 건립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토지주를 찾아가서 희사 받은 일은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는 늘 봉급이나 타고 시키는
"오케스트라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각기 다른 개인기를 갖고있는 단원들의 연주를 하나의 소리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루마니아 출신 로메오 림부를 객원지휘자로 초청,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6일 '모차르트 시리즈 4'를 끝으로 여섯차례의 정기연주회 대장정을 마친다. 도립오케스트라와 함께 각 연주회마다 세곡씩 총 열여덟 곡을 소화해낸 로메오 림부(45세)를 만나 두달간에 걸친 도립오케스트라 트레이닝 소감을 들어봤다.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로메오 림부는 그동안 자신의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가져 국내 연주단체로는 도립오케스트라와 처음 호흡을 맞춘 셈이다. "도립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연주경험이 많지않아 미진한 느낌도 들었지만 두달간 훈련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하고 "한번은 심포니 연주에서 단원이 일체가 된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두달간의 트레이닝 동안 많은 곡을 소화해야 했던 도립 단원들에게는 벅찬 일정이었지만 자신이 오케스트라 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온만큼 이들을 독려해 기량 향상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술회했다. 클래식음악의 자생지인 유럽과 비교할때…
"국내외에 괄목할만한 성과로 인정을 받고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정작 도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 9월 1일자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한 조정아 소장(37세)은 국내외 여성인력 개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센터가 상대적으로 도민들에게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부임 2개월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센터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 뒤 앞으로도 여성인력 인프라를 확장하고 저개발국의 여성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센터를 이끌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소장은 브리핑에서 1997년 개원된 센터가 2년 뒤 국내 최초로 여성창업보육실을 설치하고 차별화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여성창업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 25일 센터 내 입주업체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5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 5년 연속 센터의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우수업체로 선정됐다는 것. "이들 결과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미래의 잠재적 역량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IT를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을 집중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9월 현재까지 여성창업지원실을 통해 55개 여성 창업기업
"전국 최초로 설치한 정식 규격의 인조잔디구장을 지역민들에게도 적극 개방하겠습니다" 전국 중.고등학교 가운데 최초로 정식 규격의 인조잔디구장을 마련한 수원공업고등학교 이보형(57) 교장은 1일 열린 인조잔디구장 개장식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전국 최초로 학교내 규격 인조잔디구장을 설치한 소감은. 학교장으로써 매우 기쁘다. 전국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수원공고 축구팀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게 돼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8억5천만원을 들인 국내 유일의 학교내 규격 잔디구장인 만큼 자부심을 느끼며 학교 이미지 제고와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할 것이다. -인조잔디구장 활용계획은. 경기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마련한 만큼 학교 행사나 축구팀 훈련장 용도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적극 개방할 방침이다. -일반인 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개인이나 가족 등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하는 것은 물론 단체에게도 충분한 검토를 통해 구장 사용을 허용하는 등 수원 축구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 - 인조잔디구장 설치와 관련해 수원공고 축구단의 향후 운영 방향은. 수원공고 축구팀은 1981년 3월 창단해 제79회 전국체전과 제81회…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31일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정부 여당을 좌파, 반미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독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및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를 성토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우 커머셜리즘(우파 안보상업주의)이 나타나는 나라"라며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국의 해법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할 때 얘기할 수 있는 한계라는게 있다. 상대방을 친북,반미, 사회주의, 좌파 정권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냉전시대를 살아본 사람들이 몸서리를 치는 그런 얘기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 마시듯 밥 먹듯 하는 분들은 과연 어떤 분들인가. 이때까지 그런 짓으로 남을 죽이고 고문하는데 익숙했던 사람들이나 그런 말을 함부로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날 고문당했던 사람들을 지금도 색깔론으로 고문하는 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최소한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겠다는 것을 얘기해야 한다. -단독국회를 불사할 생각인가. ▲가능한 한 단독
압도적 표차로 파주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유화선(56) 당선자는 "유권자가 경제 시장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난개발 예방과 일류도시 파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유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파주시민 모두의 승리다. 파주시민 모든 분들께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압승 요인을 꼽는다면. ▲파주시민들이 경제 시장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민들의 눈높이가 경제를 알고 기업을 아는 경제전문가로서의 경력과 능력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는데 맞춰져 있었다고 본다. 저의 청렴성과 참신성에도 호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향후 시정 운영의 큰 그림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시정은 봉사고 경영이다. 봉사는 '합리', '투명', '윤리'를 통해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특히 연필과 종이의 탁상 행정을 발과 땀의 현장 행정으로 바꿔 놓고 싶다. 찾아 가는 민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빨리, 더 많이, 더 좋게를 모토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민간 기업 수준 못지 않게 끌어 올리겠다. -시정의 주요 현안과 미래상은. ▲난개발 예방과 지역간 균형 발전이다. 100년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도시를 만드는…
28일과 31일 공연예정인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수원과 서울 정기연주회에 일본인 도야먀 유조가 지휘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6월 수원시향의 명예지휘자로 위촉된 도야마 유조는 현재 일본 NHK 심포니의 종신지휘자 겸 Sendai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지휘자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야마 유조는 일본어와 독일어를 번갈아가며 수원시향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부터 말문을 열었다. 한국 교향악계의 거목인 고 임원식 선생이 3년전 제주에서 개최된 한 강습회에 초빙하면서 한국 지휘자들과 처음 교류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이때 시향의 박은성 상임지휘자를 소개받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명예지휘자로 위촉된 이후 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처음 공연했을 때 "꿈처럼 기막힌 최고의 연주"였다고 시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첼로 협주곡과 발레곡 등 작곡가이기도 한 그에게 추구하는 작품세계를 물었더니 자신은 실제와 거리가 먼 관념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는 현실주의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지휘자로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