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하여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그리고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의 내연남이라고 알려진 김충식, 이렇게 네 사람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고 이 만남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유력한 인사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물론 아직 이 만남에 대한 제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이 만남이 사실이라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정치에 개입한 희대의 사법 쿠데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만남의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 만남 직후 대법원이 갑자기 이재명 사건을 소부에서 전원합의체로 변경한 것과 이례적으로 6만 여쪽의 재판기록도 판사들이 읽어 볼 시간도 없이 단 9일 만에 파기환송 선고를 한 것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의지가 개입된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몇몇 현직 판사들도 이례적으로 초고속 파기환송 선고는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는 반드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중대 사안이다. 그런데 이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당사자인 조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최근 포천시에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되고 피지컬 AI 민군겸용 시험평가지원센터 구축 및 첨단 드론교육훈련센터 등 첨단 유무인복합체계 방위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승진훈련장, 다락대훈련장 등 군에 최적화 되어 있는 훈련장이 있어 군에서 필요한 전력화를 위해 실기동 및 실제 실험이 가능한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포천시는 민군 유무인복합체계 운용 시험장 구축을 위해 한탄강 일대를 필드 시험운용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및 서울대학교와 협력 중에 있다. 이는 포천이 단순한 접경지역 군사 도시를 넘어 드론,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이끄는 전초기지가 됨을 의미한다.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고 첨단 국방 기술의 씨앗을 키워낼 ‘경기국방벤처센터'의 설립의 최적지라는 이유다. 그렇다면 지금 왜 포천시에 ‘경기국방벤처센터'가 필요한가? 국방산업은 더 이상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은 때로는 작지만 강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서 탄생한다. 드론, 인공지능(AI),
그는 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운 없어 온몸이 무거운 증상에 도움을 받고자 내원했다. 흙빛의 안색으로 아버지의 폭력과 부모의 이혼, 관계와 일에서 거듭 좌절로 이어지는 고통의 이야기와 함께 15년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5년 전에 진단 받은 양극성 장애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었던 그는 항우울제와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와 기분 조절제를 복용 중이었다. 올해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고 코로나19로 진단된 몸살감기와 고열, 중이염이 동반되어 크게 앓았다. 나는 “정신적 육체적 과부하로 면역이 저하되었고 코로나19에 걸린 거지요. 증상은 지나갔지만, 중이염도 남아있고 회복이 잘 안되었어요. 몸의 기능이 저하되면 감정도 조절이 더 어려워지죠. 몸의 에너지, 면역이 좋아져야 회복됩니다. 한약등의 한의원에서의 치료와 함께 식이, 운동, 마음챙김 등 다각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하고 한약을 처방하였다. 한의학에는 복잡계인 인체의 여러 징후를 체크하고 에너지 불균형의 패턴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2주쯤 지나니 “기운이 겨우 올라오니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되어 다시 우울해져요” 한다. 몸의 에너지 소통을 돕
우리나라 국민만큼 소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민족의 나무’라고도 했다. 한국의 산야에 흔하게 자라고 있을 뿐 아니라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함께 한다. 아이를 낳으면 솔가지를 문 앞에 걸어놓았으며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았다. 죽으면 소나무 관에 들어가고 무덤 주변엔 소나무를 심었다. 옛 사람들의 그림엔 소나무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풍류의 대상으로도 여겼다. 그런데 우리나라 소나무들이 위기에 처했다. 소나무 재선충 때문이다.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기생성 선충이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감염 시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해충이다. 매개충이 소나무에 침입하면 수분과 양분 이동이 차단돼 2~3개월 내에 시들면서 고사한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소나무해선충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 발견됐다. 이후 주로 경남·북도, 제주도 등에서 번졌는데 최근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얼마 전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2021~2025년) 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30만 7919그루에서 2022년 3
적적(寂寂), 크게 고요하다. 성성(惺惺), 별(星 성)처럼 마음(心,忄 심) 또렷하다. 눈 감고 마음 열면 비로소 보이나니, 마음(나) 아닌 폰만 보다가 또렷한 저 고요의 심상(心象)을 놓쳤을까? 혼용무도(昏庸無道), 몰상식이 본디를 가장해 사람을, 세상을 모독했다고 꾸짖었다. 무식하고 어리석은 군주(君主 왕)를 일컫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합쳐 만든 ‘혼용’과 천하(세상)의 도리(道理 이치)가 망가졌다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를 섞었다. 철학자 이승환 교수가 2015년 말의 상황에 썼던 이 말은 그 무도함에 흔들린 국내외의 상황을 다시 보게 한다. ‘국정농단’이란 말, 최순실 박근혜 이름 지우면 다시 안 볼 줄 알았다. 김건희 여사님이 남편과 함께 세상 쥐락펴락한 여러 상황들을 언론을 통해 보며, 홀로 있을 때도 마음 삼간다는 신독(愼獨)의 뜻 떠올린다. 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는 거다. 그 경지가 혼용무도의 흐리멍텅 사그라진 寂寂惺惺일 터다. 신독이나 적적성성을 잊지 말아야 하는 까닭을 늘 새기자. 국정(國政)의 ‘농단’은, 흔히 여기듯 ‘농락’이 아니다. 모욕감에 치를 떤다. ‘국민의 것’이어서 ‘내 것’일 대한 국민의 주권을…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백]
그야말로 '살신성인'이었다. 캄캄한 밤 사신처럼 다가오는 물살 속에서 일면식도 없는 중국인 노인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줘 살리고 자신은 물살에 휩쓸려 끝내 삶을 마감한 젊은 해경 이재석 경사.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숭고한 희생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론 중국인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15일 영결식이 치러지는 날까지 많은 국민들의 조문을 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해양경찰청은 고인에게 1계급 특진(경사)과 함께 훈장을 추서했다. 11일 오전 3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꽃섬 일대에서 어패류를 잡다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발을 다쳐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던 노인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부력조끼를 입혀줬다. 노인은 이날 새벽 4시 20분쯤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재석 경사는 오전 9시41분쯤 인천 옹진군 꽃섬에서 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장이 멈춘 상태로 발견됐고 끝내 숨졌다. 이 경사는 2021년 7월 임용돼 인천해경서 경비함정을 거쳐 영흥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시절엔 해양경찰교육원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
걸핏하면 교사에게 ‘아동학대’의 족쇄를 채우려는 몰지각한 학부모들의 고소·고발 남발이 교단의 교육 기능을 한없이 후퇴시키고 있다. 죄 없는 교사가 일단 타깃이 되면 무려 2년 동안이나 누명에 시달리게 되는 게 현실이다. 교원단체들을 비롯해 교사들이 모호한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교사들을 ‘아동학대’ 모함의 늪에서 구출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학교의 핵심기능인 주의·훈육 역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참담해진다. 경기도 내에서도 ‘학생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는 등 지나친 신고 및 민원 남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및 전문직 4100여 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45.1%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고소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응답했다. 또 56%의 응답자가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아동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교권 5법’이 제정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갑질’을 당하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일으킨 관세 전쟁 때문이다. 그가 일으킨 전쟁은 원칙이나 명분이 따로 없다. 있다면 딱 하나, 아메리카 퍼스트! 다른 나라야 죽든 말든 제 잇속만 불리겠다는 어깃장이다. 그러고도 세계 경찰이라 우쭐거리는 꼴이라니. 오죽하면 제 나라인 미국 법원조차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위헌이라 판결하였을까. 그럼에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관세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직 상급 법원의 판결이 남았다는 게 이유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천연자원에 대한 쟁탈전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동맹국들의 항의 역시 코웃음으로 대신한다. 그 피해는 힘이 약한 나라의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사건만 해도 그렇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던 한국 기술자 316명이 쇠사슬에 묶여 질질 끌려갔다. 테러 집단을 급습하듯이 장갑차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하여 체포한 한국 기술자 316명은 범죄자가 아니다. 범죄는커녕 머나먼 미국 땅까지 날아가 공장을 짓고 기술력을 전파할 핵심 인력이었다. 우리식 표현대로라면 ‘귀하디귀한 손님’이라고나 할까. 그런 손님에게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