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제도 시행 34년만에 가입자 2200만 명,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어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노후보장제도로 성장했다. 국민연금 급여는 ‘더 많이 내고’, ‘오래 낼수록’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가입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은 더 많은 국민이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출산과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보험료 납부 없이도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크레딧 제도가 있다.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개월까지 국민연금의 추가 가입기간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해서는 현역병, 전환복무자,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6개월 이상 복무한 자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6개월 추가 인정해주고 있다. 크레딧 제도와 더불어 국민연금은 취약계층 등의 연금보험료 납부 부담을 덜어주고 더 오래 가입할 수 있도록 납부할 연금보험료의 50%에서 최대 80%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어업인에 대해서는 월 보험료의 50%(최대 4만 6350원)를 지원하며,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소득 260만 원 미만인 신규 근로자에게 월 보험료의 80
수원특례시의 주산(主山)인 광교산(光敎山)은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지면서 수원과 용인, 의왕을 아우르는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원래는 광악산(光嶽山)이라 불렸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산에서 빛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 광교산으로 바꿨다고 하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수원 시민에게 광교산은 참으로 고마운 산이다. 시가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겨우내 찬 바람을 막아주고, 수원천의 발원지인 동시에 수원 시민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광교저수지를 안고 있다. 말 그대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시사철 원만하고 인자한 산세로 시민의 휴식공간과 여가를 책임지고 있다. 광교산의 능선길은 대체로 산세가 완만하지만, 종주거리만 10㎞가 넘고 식생이 풍부하여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경기 각지와 서울에서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수도권의 지하철 역명은 산명을 따라 작명되었다. 관악산, 까치산, 도봉산, 수락산, 수리산, 아차산, 용마산, 우장산 등 많은 산이 역명으로 사용되면서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수원에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6월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그간 억눌린 야외 활동이 엔데믹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로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도에서는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등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소에서 1,129건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그중 대부분이 봄철(3월~4월) 및 가을철(9월~11월)에 개최된다. 올해 지역축제는 2022년도 개최 현황 대비 20% 증가된 규모로 도내 시·군·구에서는 안전관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장의 경우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어,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리함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안심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장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본인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끼기 때문에 상식적이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축제 참가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경찰관에게 단골손님은 누가 뭐래도 주취자들이다.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후로는 치안현장에서 주취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주취자 관련 112신고는 3만 5000여 건으로 작년과 비교할 때 32% 가량 늘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서, 가정사 때문에 등등 다들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다. 잠시나마 술기운에 기대 퍽퍽한 삶의 괴로움을 달래려던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렇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경찰관들은 참을 인(忍) 자를 연신 되새기며 어려움을 참아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한 번 쯤은 그럴 수도 있지”라며 유난히 음주에 관대한 문화 탓일까. 사실 주취자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장에서 주취자들과 줄다리기를 하듯 끝없는 실랑이를 하며 소모되는 경찰력 문제도 만만찮다. 밤마다 주취자와 씨름하는 일을 두고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일상화가 돼 버렸다. 그렇다고 주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술에 취하여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을 보호조치 대상으로 규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도시 규모를 인구를 통해 정의한다. 중소도시로 상정 가능한 최소 인구를 5만으로 설정하는 것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지만, 인구의 최대범위에 대해서는 3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까지로 다양하다. 하지만 오늘날 중소도시는 저출산ㆍ고령화, 글로벌화의 여건변화를 맞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국 기초 자치단체의 2/3가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및 지방 중소도시 그리고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ㆍ고령화 심화 등으로 인한 고용감소, 재정력 감소, 행정서비스 약화, 삶의 질의 저하 등이 초래되고 있다. 안양시를 살펴보면 2022년 말 현재 인구는 54만8천2만 명, 2000년 초반에 도시계획상 인구 추이를 76만 명까지 바라보다가 2013년~2022년까지 10년 기준으로 연평균 감소율은 매년 1.03%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 상태로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10년 뒤에는 인구 50만 명도 안 되는 중소도시로 변모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재정자립도는 2022년 기준으로 보면 39,6%로 경기도 31개 시∙군중 상위권인 9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년 기준으로 연평균 감소율은 매년 3.46%씩 감소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1972년 로마클럽의 성장한계 보고서에서 거론된 이후로 사용되었으며, 기업이 경영에 미치는 경제, 사회, 환경적 이슈를 균형적으로 고려하여 기업의 경영활동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지에 관한 정도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Elkington(1997)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음의 3대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업은 지속 성장과 이익 창출을 위해 경제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둘째, 다음 세대를 위해 주어진 환경의 보존과 동시에 자원의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용하며, 셋째, 빈곤 극복, 교육, 성평등, 인권 등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여 사회와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3가지 노력이 수반됨을 강조하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었을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경영의 현황을 살펴보면 실상은 달라진다. ESG 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년 기준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중 143개만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유추하여 해석하면, 중소기업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실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생업에 지쳐 일차적
유난히 맑고 푸르른 5월의 하늘아래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야외음악당 푸른 잔디위에는 인도, 네팔, 스리랑카 등 전통의상을 예쁘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비눗방울들을 뿜어내고, 하얀 몽골부스에서는 각 나라의 음식들이 붐비게 서빙되고 있고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시행되는 모습을 보며 모처럼 코로나에서 벗어난 축제의 현장들이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수원시는 외국인 주민이 6만5000여 명으로 전국에서 2위로 많으며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이다. 결혼이민자 한국어 교육 및 취업교육, 다문화 가족 동아리 모임, 다문화 서포터즈 운영, 다누리꾼 운영등 다양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으며 더 나아가 찾아가는 문화 다양성 이해교육, 외국인주민 긴급지원사업 등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누리는 포용도시를 조성하고자 노력들의 결실이 아닐까 싶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다문화 한가족 축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며 다문화가 가진 풍요로운 다양성이 '다름의 편견'을 허물고 소통의 장을 열어내며 우리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뜻깊은 행사이다. 축제는 기획단계부터 외국인복지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글로벌청소년 드림센터,…
하얀 아카시아꽃이 한창 필 때, 꿀벌들이 아카시아 단꿀을 경쟁하듯 빨아먹던 옛 기억이 새록 새록하다. 또 어릴적 즐겨봤던 만화영화 중에 “해치의 모험”이 생각이 난다. 꿀벌인 해치가 주연을 맡았다. 알로 태어난 해치가 여왕벌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엄마를 찾아 모험을 펼치는 애니매이션이었다. 이 만화영화로 꿀벌은 아직까지 내 마음속에 친근하게 남아있다. 그런데 친숙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벌을 치는 분이 봄을 알리려 벌통을 열어보니, 꿀벌 대부분이 사라져있다고 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온으로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했다. 봄이라고 잘못 생각한 꿀벌들이 본능에 이끌려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이유인 즉, 꿀벌은 기온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줄 알고 집을 나서면 기온이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불상사로 이어진다. 양봉업 종사자들은 사라진 꿀벌을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은 이상기후 외 복합적인 이유를 들어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수 꿀벌 품종을 개량·보급하는 사업, 여러 질
2022년 2월 24일,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면서 대러 무역에 많은 장애 요인들이 발생하였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대규모 경제제재가 쏟아져 나오고,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까지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되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긴장 수위는 더욱 높아만 갔다. 미국과 유럽의 지속적인 제재 강화, SWIFT 차단 및 물류 보험 중단 등 날마다 악화되는 현지 상황을 접하면서 만일’이라는 최악의 상황인 ‘퇴로’(退路) 확보에 대한 대비까지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 모스크바 사무소 역시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경기도 중소기업, 현지 한국 기관 및 러시아 바이어 등 가용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6개월간의 실시간 동향 보고, 향후 대책 마련과 대응을 위해 진땀을 뺐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오래된 격언이 러시아 시장에 점차 적용이 되는 것을 느끼며, 평상시에는 찾을 수 없었던 ‘활로‘(活路) 모색의 적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600여개의 서방 기업들의 시장철수 및 영업 중단의 결정과 현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의 러시아내 제품 판매와 마케팅의 제약으로 러시아 시장에 큰 공백이 발생하게…
최근 우리나라는 유명 배우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의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음료(필로폰 성분) 전달 사건 등 마약과 관련된 다양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 중 하나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마약 거래가 직거래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거래 당사자들간 신분을 밝히지 않고, 퀵서비스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한 비대면거래를 한다. 2021년 대검찰청에 따르면 10대와 20대는 증가 추세인 반면 40대와 50대는 감소 성향으로 이는 비교적 SNS 활동이 잦은 10대와 20대가 오히려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약류 범죄는 지난 2018년 8107명에서 2022년 1만 2387명으로 가파르게 급증하고, 인구 5천만 명 기준 1만 명 이하인 국가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하였을 때 우리나라는 이미 1만 명을 초과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마약은 처음 약한 자극을 주는 마약을 접한 뒤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주는 식으로 상황이 변화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사는게 점점 불가능해 짐으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