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밀가루 반죽만 20년 이성일 사장의 손맛 요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뜨끈한 칼국수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서울에서 1번국도 타고 내려오다 북수원 홈플러스 앞 지하도를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왼편에 위치한 수원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꽤나 유명한 칼국수 집이다. 수원시 조원동에 위치한 ‘까비네 칼국수’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조그만 칼국수 집이지만 이곳에서 얼큰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칼국수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대기할 정도고 식당 내부는 자리가 꽉 차 문전성시를 이룬다. 글|김태호기자 thkim@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손님들에게 종업원들은 “예약 손님들로 자리가 벌써 다 찼다”며 돌려보내기 일쑤. 도대체 비결이 뭐길래? 이곳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해 아침이나 저녁시간 식당을 찾을 경우 헛걸음을 하게 된다. 그다지 크지 않은 가게 내부는 소박하고 정겹다. 또 가게 내부에는 각종 공중파 TV방송에서 맛집으로 소개한 자료들이 벽면 곳곳
실학박물관은 조선후기 개혁실천의 학문인 실학사상을 연구하고 교육 10월 23일 남양주시에 개관했다. 대지면적 4075m²(1200여평), 전체면적 2038m²(600여평) 규모의 2층 건물로 들어섰으며, 조안면 능내리 정약용 선생 유적지 바로 옆에 있다. 글 l 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실학박물관의 운영 목표는 실학연구원, 전문박물관으로의 지향 등으로 대표된다. 국내외 실학 자료의 집대성과 체계화를 추구하며,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해 그 결과를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에게 돌려준다. 또 실학사상을 주제로 한 전시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체험?학습하는 것. 전시목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조선후기의 개혁과 변화를 주도했던 실학을 적극 이해하고, 이를 계승하는 데 있다. 전시 자료가 대부분 서지 유물이라는 한계는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전시기법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또 시대 중심의 나열식 전시 구성보다는 실학자의 의지, 열정, 역경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별 전시를 통하여 실학의 개념을 정확하고도 쉽게 이해하고 느끼는 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실학의 형성 제1전시실에서는…
수원에서 구두만들기 47년 이병오씨 손으로 빚는 검정구두 자부심으로 산다 글 사진|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구두는 만드는 사람 마음 먹기에 따라 수만가지로 나올 수 있습니다” 47년동안 수원에서 구두만을 만들어 온 이병오씨(58)는 지겨울만도 한데 구두 이야기만 나오면 신이 난다. 구두 자랑 그만하고 구두 만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자 그의 손이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구두 창을 갈고 있었다. “요즘에도 구두창을 가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구두창을 3번까지 붙여 신는 단골이 수두룩 하다”고 귀띔한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7월 19일 오후 수원 못골시장 근처에 ‘플라워 제화’라는 간판을 내걸고 구두를 만들고 있다는 정보만을 듣고 이씨를 찾아 나섰다. 이왕 온김에 전국에서 성공한 재래시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못골시장을 둘러봤다. 한가한 오후 시간 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가 않는다. 플라워 제화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4평남짓 매장에는 손수 만들어 놓은 남녀 구두가 빼곡히 진열돼 있다. 거의
“밸리댄스 삼매경에 빠져보아요”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하비비 밸리댄스클럽“가정과 취미생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우리는 경기도 최강 주부 동아리 ‘하비비’입니다” 글 l 이보람기자 lbr486@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30여명의 회원 모두가 주부로 구성된 수원 하비비 밸리댄스 동아리가 경기도내 각종 경연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는 등 ‘줌마파워’를 여과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름을 닮은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경기도 대표 주부 동아리 ‘하비비 밸리댄스’를 만나 이들이 뿜어내는 ‘줌마파워’의 원천과 밸리댄스의 긍정적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밸리댄스에 푹 빠진 30여명 주부댄서 지난 7월 15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장안구민회관이 흥겨운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흥겨운 음악소리를 따라간 곳에서는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보다 더 즐거운 표정으로 밸리댄스 삼매경에 빠진 ‘하비비’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비비 밸리댄스클럽(회장 정해숙)은…
포기 모르는 당찬 농사꾼 녹색에서 풍요를 찾다 FTA 타결 등 대외적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가 확대되면서 국내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전문 경영을 통한 신품종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경기도의 농업전문경영인들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새로운 농업 모델을 제시해 최고급 농산물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까지 꾀하고 있다.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 제도는 경기도가 산하 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지난 1992년 제정해 해마다 10명씩 도내 31개 시?군 후보들 중 엄선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농업 발전 뿐만 아니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해 경기도 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에 매월 한 명씩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농업전문 경영인을 소개한다. 글 l 이창남기자 argus61@kgnews.co.kr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하니, 이 세상 끝까지 하니, 달려라 하니” 어릴 적 인상 깊게 봤던 만화 가운데 하나인 ‘달려라 하니’의 OST 중 일부다. 참고로 노래는 가수 이선희씨가 불렀다. 하니의 이미지는 어떨까. 내 눈에…
직정적 언어 여체의 미학으로 관념을 뛰어넘다 누드시화집 ‘파란 나비의 꿈’ 펴낸 이혜령 시인 “기존 시집들의 틀에서 벗어나 시에 누드를 넣어 시를 보고 싶도록 만든다는 생각에서 시화집을 펴게 됐어요” 글 l 정영선기자 bingo@kgnews.co.kr 시 와 여성의 누드를 통해 사랑, 그 원초적 그리움과 관능의 미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이혜령 시인(44). 외설이냐 예술이냐로 논란이 많은 누드. 우리나라 최고의 화가가 그린 누드화가 함께하는 시화집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드작가 류영도 화백과 의기투합 안산에 살면서 안산문인협회 사무국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보 회원이며, 시낭송가로도 활동 중인 이혜령 시인이 시화집 ‘파란나비의 꿈’을 출간했다. 독자들의 일반적인 관념을 뛰어 넘어 다소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누드 시화집은 직정적인 언어로 원초적 사랑을 탐구하고 있는 시인과 살짝 감춰진 여체에서 안타깝고 황홀한 미학의 극치를 찾고 있는 누드 작가 류영도 화백이 뜻을 같이 했다. “처음부터 누드화를 염두에 두진 않았어요. 일상 속에서 쉼 없이 살아가느라…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가진 최고의 행복 세살 때 관절염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절고, 그 불편함에 고통과 아픔을 담기 보다는 희망과 미래를 담아 자신이 추구하는 서예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석곡 차기동 선생을 만났다. 석곡 선생의 글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한 자, 한 자 살펴보자면 처음에 부드러움이 있고 마무리에는 결단력있는 끝맺음이 묻어났다. 석곡 선생은 ‘해서체’를 쓴다. ‘해서체’는 시작과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후 다시 붓을 들었다. 글 l 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 l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피난 살이에서 배운 서예(글)가 잊혀지지 않고 가슴 속에 있었어요. 당시 다리도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됐지요. 이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학문을 접하게 되고 내가 가야할 길은 글 쓰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계속해 글을 쓰면서 느꼈던 생각은 전과는 달라졌어요.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가진 최대한의 행복이라고 느꼈으니까요” 독학으로 붓을 잡다
사군자의 향기나 기상, 절개 등 고매한 뜻을 담아 옛 선비나 사대부들이 심중을 표현코자 그렸다는 문인화. 그 가치 판단 기준은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정신과 마음의 얼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에 달렸다. 아무리 잘 그린 그림이라도 가슴 속의 일기를 담아내지 못했다면 졸작이 돼버리는 세계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시로 풀어내고 그림으로 형상화 시켜서 화폭에 담는 과정이 녹록지 않아서일까. 사군자를 문인화의 전체로 인식하게 하는 좁은 식견이 만연해 있고, 한국화의 현실은 서구미술의 방법과 이론에 몰입해 있다. 그 속에서도 문인화의 전통 가치 부활을 위해 힘쓰고 그 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는 작가 장정영(52·경기미협 이사장). 그를 만나 문인화에 관한 이상과 현실, 경기미협의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글 l 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어린 시절 자연과 더불어 상상력 길러 그의 어린 시절은 드넓은 자연, 고즈넉한 사찰, 불교의 정신을 담아낸 탱화 등으로 점철된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그가 절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불자였던 조모 덕분이다. 스님을 모시고 사찰을 지어 생활했던 친가를 자
27년 기술 노하우로 세계시장 선도 ㈜재우프레스 조주현 대표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재우프레스(대표 조일우)는 지난 1985년 ‘열간단조 프레스’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당시 수입에만 의존하던 ‘단조 프레스’를 국산화한 것으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우프레스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 l 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기업은 그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지표로 대변된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은 대기업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연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대만, 싱가폴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1% 미만의 소수의 대기업들이 1차산업에서 3차산업까지 전 부문을 활동영역으로 하고 있다. 뒤집어 보면, 99%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갑, 을 관계를 맺고 있거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모든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며,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도 존재한다. 열간단조산업이 바로 이러한 경우다. 열간단조 제품은 전량 주문생산으로 이뤄진다. 즉,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고
백정기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회장 동화 속 ‘파랑새’가 날리는 상쾌한 티샷 “한번 시작한 일은 무조건 죽기살기로,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몰두하고, 전념합니다.” 부도가 난 골프장을 인수해 단기간에 명문골프장으로 만들어 낸 블루버드 컨트리클럽 백정기 회장의 사업 지론이다. 글ㅣ박광만기자 kmpark@kgnews.co.kr 사진 l 블루버드CC 제공 수천명의 회원중 한명이었던 백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기샹그릴라 골프장 회생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경기관광개발을 설립해 오향관광개발과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의 사업권(영업권) 양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그러다 2008년 오향관광개발과 합병하고 최초 사업자인 태우관광개발로부터 골프장 전체 27홀 부지를 인수, 사업권과 영업사원까지 모두 승계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경기 샹그릴라 골프장은 말만 골프장이지 퍼블릭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설과 수천명 회원간의 분쟁과 부도 등 도저히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대주주 경영체제를 통해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 백정기 회장이다. 백 회장은 우선적으로 주주들에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