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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터지는 하이패스 있으나 마나

‘무료통과’로 오인 차량 혼잡만 부추겨
안내표지판 홍보 부족 우왕좌왕 일쑤
무인시스템 악용 무단패스도 골머리

 

①무늬만 하이패스
②외국의 하이패스는 어떻게 운영되나
③개선 방안 및 전문가 제언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때 멈춤없이 빠져나가는 ‘하이패스’가 인식 및 홍보 부족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

통행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해 왕왕 차량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

11일 오후 4시 20분 동수원 톨게이트.

한 SUV 차량이 하이패스 전용 차로에 착오로 진입했다가 안내원의 제재로 후진해서 되돌아 나왔다.

차량이 크게 밀리지 않는 시간대였는데도 금새 5~6 차량이 바로 들어서는 바람에 이 운전자는 눈총을 받았다.

운전자 역시 무척 불쾌한듯 “누가 옆의 꽉 막힌 차로로 가겠냐”면서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이 광경은 이 톨게이트에서만 평일에 10여건 주말과 휴일 20여건이라고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오후 1시16분 북수원 톨게이트.

단말기(OBU)를 이용해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고 있는 이모(28)씨는 취재 기자를 보자 차를 세웠다.

그는 대뜸 “신문사에서 나왔냐” 묻곤 자신의 경험담을 짧게 털어놨다.

그는 얼마전 경부고속도로 모 톨게이트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는데 경광등이 막 울리고 정신이 없었다”며 “영업소 직원한테 왜 그런지 물어 보니 하이패스 폐쇄식 구간은 아직 시범개통 중 이고 안정화가 돼가는 중이라는 말만 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하이패스’가 정착되지 못하는 이유는 단말기와 전자카드 구입도 한 요인이다.

단말기 한 개당 5~10만원인데다 카드도 충전해야 이 ‘하이패스’.차로로 진행할 수 있는 것.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다 번거로워 운전자들이 꺼리고 있다.

‘텅빈 하이패스’ 차로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잖다.

‘하이패스’로 ‘무단 통과’하는 차량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최첨단 수납 시스템인데도 미납 차량이 많다는 반증이다.

무인시스템이어서 통행료를 내지않고 도주하는 ‘대포 차량’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만들지 않고 시행하는 바람에 도로공사측도 시민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서울IC에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부산을 가면 부산엔 하이패스 톨게이트가 없다.

불가피 단말기(OBU)에서 전자카드를 꺼내어 요금소 요금 징수원에게 지급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시행 당시 요금소에서 요금 징수원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이 사라질 것이란 말은 ‘웃기는’ 얘기였다.

현재 하이패스 폐쇄식 시범 운용 구간은 서울과 수원, 기흥, 오산, 동수원, 북수원 톨게이트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도처에서 지금 이 시간도 운전자와 톨게이트 직원과 승강이가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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