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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꽝! 꽝! 골병드는 주민

광명 하안동 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 소음 진절머리
진동· 분진에 시달려 수십차례 민원 불구 ‘나몰라라’

 

“소음 진동 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 대책 세워 놓고 공사하라”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진행중인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24일 광명시 하안동 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 앞.

 

인근 도덕파크 1,2단지와 현대아파트, 하안주공 5단지에서 나온 주민 600여명은 휴식처가 돼야 할 주거 공간이 소음과 진동 먼지 때문에 살수가 없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진동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 수십차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장을 방문해 항의를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길거리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광대하(56) 주민 공동대표는 “오전 5시30분부터 공사를 시작해 아침에 잠을 설치기 일쑤”라며 “악몽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앞으로도 공사가 3년을 더 하는데 이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광 대표는 또 “대림건설은 도덕파크 1·2단지와 현대아파트, 하안주공 5단지 전체가 협상에 나와야 대화를 나누겠다며 실질적으로 대표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시에서 조차 대책 마련을 하기 보다는 참고 기다리면 나중에 보상 해준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53·여)씨는 “소음으로 인해 집에 지진이 일어난 듯 진동이 발생하고 두달여 동안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던 가족 전원이 1회 이상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심각한데 시나 시공업체 측에서는 나몰라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분개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소음과 진동, 먼지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아파트단지 대표들과 협의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각 아파트 단지 대표들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상황에서 이렇게 나와 집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도덕파크 1·2단지와 현대아파트, 하안주공 5단지 총 5천100세대 주민들은 소음 분진 진동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공사중단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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