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1신도시 반송동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매몰사고로 숨진 정모(49) 씨의 맏딸(19)이 지난 15일 수능시험을 막 치른 고3 수험생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처음 접한 것도 맏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 한국병원 영안실에서 만난 정 양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많이 울어서 인지 눈이 퉁퉁 부었다.
정 양은 “아버지의 뜻밖의 죽음에 대입원서나 논술 준비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며 “처음 연락을 받고 아버지의 시신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 양은 이어 “아버지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셔도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 지 느낄 수 있었다”며 “저녁에 자려고 하는데 전화 연락을 받고 망연자실해 그저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정양은 또 “지금은 많이 진정된 상태지만 막내 남동생이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