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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불법오락실 화재 7명 참사

상가건물서 용접 중 화재… 5명 사망에 2명 부상
모텔 주인 아들 투숙객 대피시켜 인명피해 줄여… 용접공 조사중

불법 영업중이던 성인오락실에서 불이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5시18분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S빌딩 3층 성인오락실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불로 오락실 내부 전체 115.2㎡가 전소돼 3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난 성인오락실은 ‘인터쿨러 PC존’이라는 PC방 간판을 내걸고 불법 영업중이었으며 문을 잠가 놓은 채 단골 고객만 출입을 시켰던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날 불은 8분여 만인 오후 5시26분쯤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한데다 환풍기가 1개 밖에 없는 밀폐된 오락실에 소화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나자 안산소방서에서 소방차 20대와 소방관 65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여 8분만에 진화를 했지만 오락실 안에 있던 6명 중 유독가스에 질식한 오락실 종업원 박 모(29) 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박모(25·여)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텔 투숙객들을 대피시키던 모텔 주인의 아들 김모(19) 씨가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상가건물 3층 노래방, 당구장, 술집 등과 4,5층 모텔에 있던 5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모텔 주인의 아들 김 씨는 “불이 나자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투숙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내려와 투숙객을 대피시켰다”고 말한 뒤 “불은 크지 않았지만 검은 연기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출입문이 2중으로 돼 있는데 용접을 하다가 출입문 복도에 쌓인 쓰레기에 불티가 옮겨 붙은 뒤 목재로 된 천장 쪽으로 불길이 번져 유독가스가 심하게 나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오락실 주인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이 번져 진화가 어렵게 되자 손님들을 남겨둔 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고 용접공 이모(46) 씨는 화재직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달아난 오락실 주인의 행방을 쫒는 한편 불이 나기 전 오락실 출입문에서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출입문 용접 과정에서 불티가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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