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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재물·다산·풍요의 상징”

쥐 키우는 범띠 사육사 양어진씨
“키워보면 너무 귀엽고 친근한 동물” 사랑 남달라
에버랜드 ‘마우스 빌리지’ 무자년 행사준비 한창

 

“호랑이띠라고 쥐를 잡아먹진 않아요. 제가 쥐 사육사라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많이 의아해하긴 해요.” 무자년 새해를 맞아 쥐를 키우는 호랑이띠 사육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시 포곡읍에 위치한 에버랜드의 사육사 양어진(22·여) 씨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애정으로 쥐를 키우고 있다.

양어진 사육사는 무자년 새해를 맞아 에버랜드가 쥐를 소재로 기획 중인 ‘마우스 빌리지’의 쥐들을 키우는 사육사. 특히 이번 마우스 빌리지에 ‘시골쥐 서울쥐’ 이벤트에 열정을 쏟아 붓고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로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해요. 쥐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는 크지만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살아남는 근면한 동물, 재물, 다산, 풍요 기원의 상징이죠.”

양 사육사는 “처음에는 저도 쥐를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고 너무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막상 키워 보니 너무 귀엽고 친근한 동물이에요. 한번 키워 보세요”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20대 초반 여성들이라면 연말연시 친구들과 어울려 연예인 얘기나 남자친구 얘기 등을 나누겠지만 양 사육사는 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키우는 쥐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인다.

양 사육사는 “사육사인 제가 호랑이띠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쥐를 잡아먹는 것 아니냐고 해요. 하지만 저는 누구 보다도 쥐를 사랑해요. 정말로 쥐는 잡아먹지 않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 사육사는 이어 “쥐에 대한 편견들이 많은데 이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어 나가길 바란다”며 “미키 마우스나 ‘톰과 제리’의 제리는 너무 귀엽고 이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쥐가 하수구 등에 거주하며 각종 병을 옮기고 다녀 해로운 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실험용 쥐는 인류에 의학 혜택을 가져왔고 매우 예민해서 지진, 홍수 등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사람들에게 이로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양 사육사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가장 유명한 쥐띠 인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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