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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실종 후 불안에 떠는 학부모들

종일반 학원 선호· 휴대폰 위치추적 사용 등 급증

안양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이혜진(10)·우예슬(8) 양이 20일로 실종 27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도내 초등생 학부모들이 이 같은 실종·유괴사건를 의식해 아이들을 학원 등에 보낼 때 직접 등·하원 시키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학기간을 맞아 맞벌이 부부들이 하루종일 아이들을 돌봐주는 종일반 학원을 선호하고 있으며 친·인척 등의 집에 아이들을 맡기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 사는 이모(38·여) 씨는 요즘 8살된 딸아이를 친정 집에 맡기고 일터에 나간다.

안양 여자 초등생 실종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아이를 친정에 맡긴 것.

이 씨는 “안양에서 초등생이 납치돼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아이들을 아무데나 보낼 수 없었다”면서 “우리 애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친정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학원에 보낼 때도 학원 차가 오는 곳까지 할머니가 직접 아이와 함께 나가 차에 탑승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애한테도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고 따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41·여·수원시 인계동) 씨도 이번 실종 사건을 지켜보며 아이가 졸라도 사주지 않던 휴대폰을 사줬다.

박씨는 “이번 실종사건으로 우리 애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아이가 그렇게 사달라고 하던 휴대폰을 사줬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수시로 전화를 하라고 아이한테 전화 사용법을 알려 줬다”면서 “통신사에도 ‘위치 추적 서비스’를 신청해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종일반을 운영하는 이모(45) 씨는 “안양 초등생 실종사건 이후 종일반을 찾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수시로 학원에 전화해 아이들이 잘 있는 지 확인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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