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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산 전국 첫 환경기초시설 ‘친화경 공원화’

‘맑은터 공원’ 님비현상 해소 ‘명품 환경도시’ 지향
총 1천365억 투입 하수종말처리장에 휴식처 조성
음식물자원화·하수처리수재이용시설 등 본격 가동

혐오시설이 웰빙공간으로 새단장

도시미관을 해치고 악취도 풍기던 비위생매립지가 말끔히 단장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로 탈바꿈했다.

또 하수종말처리장(상부)이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등 혐오의 대명사로 꼽히던 환경기초시설이 ‘공원’으로 옷을 갈아 입으며마술을 부리고 있다.
(편집자 주)

오산시가 전국 최초로 환경기초시설을 ‘친환경 공원화’ 사업에 나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되면서 집단민원이 상존하는 음식물쓰레기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상부)을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여기에 첨단 기술을 적용시켜 연간 2만t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사료화하고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사용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른바 혐오·기피시설을 배타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 해소되면서 환경시설을 시민공원과 생활밀착형 자원재활용센터로 탄생시키기 위한 ‘명품 환경도시’를 지향한 것이다.

시는 비위생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상부)이 연계되는 환경기초시설에 ‘맑음터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5월 완공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한 누읍동 비위생매립지는 1974년부터 20년간 각종 쓰레기를 매립한 곳으로 113억원을 들여 3만2천368㎡를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35t/일)이 설치된 이 곳은 울창한 숲과 나무,화훼류가 어우러져 쾌적한 휴식처로 변신했다.

2003년부터 6년간 연차적으로 부지조성, 침출수 집수공, 가스포집공, 최종복토공, 우수배제공, 구조물공, 상부정비공, 조경 등 기반공사가 이뤄지면서 산책로 등이 갖춰진 공원으로 태어난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오산동 제2하수종말처리장 상부 8만4천㎡에 생태연못, 자연형폭포,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을 만들어 비위생매립지 공원과 축을 이루는 맑음터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천365억원을 들여 지하화로 건립하는 제2하수종말처리장 상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8월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며 다음달 시민들에게 개방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제2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해 9월부터 가동되면서 인근 화성시 동탄면 지역과 시에서 배출되는 하수(6만4천t/일)를 처리하고 있다. 시가 대표적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시행하는 맑음터공원 사업은 도심의 허파로 작용하게 될 녹지공간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 곳엔 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높이 76m짜리 전망탑이 우뚝 솟게되며 주변은 체육 및 조경시설로 꾸며진다.

2003년 첫 삽을 뜬 제2하수종말처리장은 차집관로 6㎞, 펌핑관로 3.7㎞가 설치되고 상부 5만2천474㎡에 전망탑(관리동), 실내배드민터장, 주차타워, 바닥분수,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태연못, 수생식물원, 메아리담장, 빛을 먹고 사는 물고기 등 환경·문화·체육시설이 접목된 공원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는 비위생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역발상에서 출발해 환경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고정관념을 전환시키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이기하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퇴비화를 위해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인근에 건립돼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11억9천만원을 들여 누읍동 196의6 일대 부지면적 4천887㎡,건축면적 221㎡ 규모로 들어선 음식물자원화시설은 1일 50t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설은 현재 50t 규모지만 향후 70t까지 증설이 가능해 2020년 계획인구 30만명이 배출하는 용량으로 설계됐으며 처리양의 10%를 사료나 퇴비화 할 수 있다.

생산된 퇴비와 사료는 전국 농장 등에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음식물자원화시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악취관리시스템’까지 추가로 설치한다.

악취관리시스템은 음식물자원화시설내 4개소(중앙제어장치 1개소)에 설치,실시간으로 악취를 감시하고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시자료를 공개하게 된다.

시는 그동안 버려지던 하수를 재처리 해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환경부의 시범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전국 최초로 건설됐다.

오산동 750 일대 5천35㎡에 건립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공급관로 1.19km에 역삼투 방식을 채택한 고도처리로 1일 12만t의 하수가 재처리된다.

여기서 처리된 하수는 공업용수로 바뀌어 인근 LG마이크론에 1일 8천t, 맑음터공원에 1천t이 각각 공급된다.

3천t은 여유용량으로 보유하며 물순환 이용을 극대화시켜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단순한 환경기초시설이 아닌 한정된 수자원의 재생 및 재이용을 통한 생산적 시설로 가치를 높이고 하수방류량 감소를 제고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국가하천 오산천의 수질개선을 비롯한 하천환경종합정비, 생태계보전복원, 수변환경으로서 기능을 제고한 하천공간 및 경관개선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 하는 환경기초시설과 연계시켜 최고의 휴식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기하 시장은 “그동안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비위생매립지 등 환경기초시설을 공원으로 진화시키는 역발상이 주효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달 새 옷을 입고 개방되는 맑음터공원은 명품도시 오산을 떠올리는 특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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