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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장·대목장 무형문화재 시연 / 경기도박물관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은 우리의 일상을 윤기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평소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경기도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의 솜씨를 일반에 공개해 전시하고 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제작 시연하는 행사가 경기도박물관에서 이뤄진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조선장’과 ‘대목장’ 무형문화재 공개 전시 및 시연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장 김귀성 선생과 대목장 장효순 선생이 전통적 기법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뤄지고 제작 시연은 방문 관람객이 직접 지켜볼 수 있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조선장의 시연은 같은 시간에 ‘모형 배 만들어보기’의 참여행사로 대신할 예정이다.

‘조선장’ 김귀성 선생
황포돛배 등 한선 복원 노력
탄력있는 편평한 바닥 특징
석촌호수 당두리 돛배 진수

 

 


조선장(造船匠)은 우리나라 전통 배인 한선(韓船)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전통 배는 일제강점기까지 강이나 바다에 떠다니던 배를 말하는데 거룻배, 나룻배, 야거리배, 당두리 등이 있었고 고기잡이와 무역, 운반 등에 쓰였다.

현재 만들어지는 배는 주로 황포돛배, 놀이배, 기관선, 메생이(그물배나 낚시배) 등 이다.

예전에 배를 만들 때는 대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일하며, 큰 배는 2∼3명, 작은 배는 1∼2명이 배의 종류에 따라 일주일에서 한 달에 걸쳐 만든다.

전통 배의 특징은 물 깊이가 무릎밖에 안되는 강 상류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배 밑바닥이 넓고 평평하며 탄력있게 만들어지는 점이다.

서양식 V자형 배와 달리 배 바닥이 편평하고 넓어 만조 때 해안이나 부두로 들어온 배는 옆으로 넘어지지 않고 바닥에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조선장 김귀성 선생은 선친 故 김용운(경기도 무형문화재 11호 조선장) 선생으로부터 배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아 황포돛배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통 배인 한선 복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1996년 경기도박물관의 마상이배 출품 전시와 2002년 서울 송파 석촌호수의 당두리돛배 진수 등 수많은 실적을 남기고 있다.

김귀성 선생은 중학교 때부터 선친의 배 만드는 일을 도우며 전통의 조선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뛰어난 한선 제작자가 될 수 있었다.

1998년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11호 조선장으로 지정받았다.

‘대목장’ 장효순 선생
궁궐·사찰 등 뼈대 만드는 기술
아무리 큰 집도 쇠못 하나 안써
‘천년 살 집’ 신념 100여채 완성

 

나무를 다루는 사람을 보통 목공이라 하며, 문화재 분야에서 이 목공의 명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건축물을 다루는 대목장(大木匠)이고, 또 하나는 조각이나 일반가구를 다루는 소목장(小木匠)이다.

전통사회에서 대목장은 주로 궁궐·사찰·주택 등의 큰 건축물을 지으며, 도감(都監)을 설치하여 도편수(都片手)의 지휘 아래 작업을 한다. 조선 초기부터 시행됐다는 직급인 도편수는 현장을 통솔하는 우두머리로서 나무의 재질, 운반, 제재, 지을 집의 기법, 공정분담 등을 도맡아 책임졌다.

건축에는 목장·기왓장·단청장·화원 등도 동원되나, 대목(大木)은 전통 목조건축물의 뼈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건축에서는 대목장이 기본이었다.

대목이 되는 길은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대목 밑의 부편수를 거쳐야 도편수가 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목장의 제일 큰 특징은 아무리 큰 집이라 하더라도 쇠못 하나 쓰지 않고 정교하게 꿰어 맞추어 집을 올린다는 점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36호 대목장 장효순 선생은 우리나라 전통건축 기술의 한 축을 이루었던 선친 고 장석재 도편수로부터 20대 때부터 엄격한 가르침을 받은 이래 50여 년을 전통건축에 몰입하여 왔다.

평소 ‘천년을 살 집’을 짓는다는 신념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각지에 100여 채의 전통한옥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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