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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공단 건강센터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주치의로 거듭

연·고대 대학병원 위탁 무료 상담… 산업의학 전문의·물리치료사 등 상주

한국에 직업을 가진 모든 근로자는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한, 건강한 근로자가 기업의 노동능력과 생산활동을 향상시키는 기본 동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금까지 산업보건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음, 분진, 화학물질 등 각종 물리·화학적 유해인자로 인한 전형적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공정개선과 화학물질의 유해·위험정보 알리기 및 안전한 관리 등이 중심 활동이었으며, 이런 방식의 활동은 전형적 직업병을 예방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산업보건 주변여건이 크게 바뀌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업장 규모는 소규모화 되어 가고, 기업 간의 경쟁은 점점 심화되어 새롭게 노동강도와 직무 스트레스가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해인자가 생겨나고 근로자의 건강문제 패턴 또한 크게 바뀌어가고 있다.

▣산업재해, 유형과 실태

산업재해통계를 보면, 지난해 7천803명의 근로자에게 업무상질병이 발생했으며, 이중 817명이 사망했다.

하루평균 22명의 근로자가 건강을 잃고 있으며, 하루3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셈이다.

산업재해로 보상 받은 7천803명 중 직업병은 1천578명(20%) 에 불과하며, 나머지 6천225명(80%)는 비직업적 요인 즉, 개인적 요인이 직업적 요인과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요통 등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관련성질환이다.

원인도 다양하다. 산업현장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건강을 잃기도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다치기도 한다.

오래서서 일을 하다 다리혈관이 붓기도하고, 같은 작업을 오랜기간 반복하여 특정부위 근육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직무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다.

향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증상을 호소하는 불건강자들인데 이들은 현행 근로자 건강진단제도로 찾아낼 수 없고 업무상 질병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정답은 근로자건강센터

작업관련성질환은 사업장에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전형적인 직업병 예방 방식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개별근로자의 작업조건과 작업방식 및 개인생활습관을 함께 고쳐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근로자의 초기증상호소 시점이다.

이 시점은 아직 질병상태로 발전하기 이전의 단계로 이 시점을 놓치지 않고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보건관리자 선임의무가 없어 근육통, 요통의 초기 증상자나 고혈압과 같은 기초질환 보유자들이 전문적인 건강 상담과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사업장내에서 받을 수가 없으며, 근로자 개인적으로 해결하려 해도 경제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 건강서비스 모델로 뗘오른 것이 ‘근로자건강센터’이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규모가 큰 사업장은 의사나 간호사가 상주해 근로자의 건강을 관리한다.

하지만 영세 사업장은 보건관리자를 둘 여력이 부족하고 법적으로도 보건관리자 선임의무가 없어 근로자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본인이 어떤 질병상의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건강진단 등을 통하여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거나 아파도 경제적인 부담 또는 근무시간에 짬을 내기 어러워 병원을 찿아 전문적인 관리를 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근로자건강센터는 연세대, 고려대, 전남대학교 병원 등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위탁하여 산업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산업위생사, 인간공학기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질병에 관한 궁금한 점에 대한 상담과 건강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또한 일반 및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대하여 전문의의 조언과 흡연 음주로 인한 만성질환예방, 허리가 아프거나 결리는 요통 등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관리 등 기초 직업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시간은 물론 퇴근시간 후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까지 운영한다.

향후 2015년까지 23개소를 설치해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근로자 건강센터가 지역 소규모 사업장의 주치의가 되고 우리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지속성장의 근간, 근로자 건강에 있다.

근로자 삶의 질 지키는 파수꾼
백헌기 이사장

▣ 공단에서 주요 하는 일은?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 문턱에 와 있습니다. 세계일류국가가 되려면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안전보건분야에서도 선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안전과 건강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가치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재입니다.

특히, 일터 근로자의 건강 확보는 선진국 도약의 기본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화는 어느 한사람, 특정 계층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 향후 공단의 사업진행 방향은?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담당하는 우리 공단에서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단은 산업의 발전과 고용형태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근로자들의 건강유해요인을 발굴하여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심혈관질환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기초 산업보건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근로자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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