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2℃
  • 맑음강릉 31.6℃
  • 흐림서울 27.7℃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8.2℃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6℃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5.7℃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2℃
  • 맑음강진군 25.8℃
  • 맑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 생명보험보다 더 든든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우리는 종종 TV나 신문에서 운동선수나 인기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건강하던 사람이 뜻밖의 죽음을 맞이하는 이유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가족이나 또는 주변사람들의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선진국의 경우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약 30~50%로, 심장마비 후 생존율이 15~20%인 반면 한국은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율이 5%에 불과하며 생존율도 2∼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겨나는 걸까?

문제는 시민들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안됐기 때문이다. 실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나가 보면 119상황실에 신고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보호자들은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져 환자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4분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우리의 뇌는 산소가 4분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소생이 불가능하게 된다. 최초 심정지가 발생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4분 동안 신고자나 보호자들이 심폐소생술을 해줘야 환자의 소중한 뇌를 살릴 수 있다.

소방관서에서는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많은 응급처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기관, 사회단체, 학교, 군부대, 기업체, 아파트 단지 입주민 등 주요인구 밀집지역의 시민들을 찾아가 심폐소생술 교육과 마네킹(애니)을 이용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내 가족과 직장동료, 이웃 주변사람들이 눈앞에서 아무 응급처치도 못한 채 허무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의료인이나 119구급대원에게만 의지하기 보다 내 손으로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마음가짐과 준비가 돼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또 나에겐, 내 가족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가져서도 안 될 것이다. 정말로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동료, 내 이웃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면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준회 파주소방서 교하119안전센터장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