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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道 백지화에 여야 격돌…“다 된 밥상 엎어” “피해자 코스프레”

“민주당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이 숙원사업 백지화 했겠냐”
“대형 국책사업 제 맘대로 변경하다 의혹 커지니 전면백지화 꼼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선언의 여파가 상당한 가운데 여야는 연일 ‘네 탓 공방’을 펼치며 책임을 미루는 모양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특혜 괴담 선동으로 양평군민들의 염원은 물거품이 됐다”며 민주당을 겨냥해 해당 사업 백지화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했겠냐”며 “본래 취지는 묻힌 채 본인들의 정치수단으로 삼아버린 민주당에 부득이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하지만 2년 전 민주당도 같은 노선을 요구했고, 해당 노선 나들목 인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우스운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부터 양평군민들은 분기점이 아닌 IC 설치, 노선 수정을 요구해 왔고 수정안에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전임 군수도 동의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 노선은 고속도로 진·출입 가능 IC가 없어 이름만 양평고속도로일 뿐, 정작 군민들은 쉽게 이용할 수 없어 양평군청은 강하면에 IC를 설치할 수 있는 복수 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양평군청이 제시한 안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과 더 가까운 노선이 있었고, 정말 특혜를 주려면 그 노선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10년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에 민주당이 침 뱉어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원희룡 장관과 정부 여당을 향해 “후안무치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멈추라”며 화살을 돌렸다.

 

권 대변인은 “양평군민의 15년 숙원사업이 8일 만에 바뀌는 것도 모자라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희룡 장관이 결정했다”고 날을 세웠다.

 

권 대변인은 “마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며 남 탓하는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1조 8000억짜리 대형 국책사업을 ‘제 맘대로’ 변경하다 국민 의혹이 커지니 사태를 모면하려 전면백지화로 꼼수 부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도 남 탓만 할 건가. 엉망진창 졸속 국정으로 일관하는 무능 정권의 맨얼굴에 기가 막힌다”며 “원 장관은 국책사업을 엎어버린 장본인으로서 국민께 사죄하고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민주당에 책임을 넘기기 위해 온갖 가짜뉴스를 거침없이 생산하는 모습이 안쓰럽기 짝이 없다”며 “당정 협의까지 거친 백지화 과정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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