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가량 앞두고, 안산시장 후보군의 물밑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 22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을 봉합하지 못해 국민의힘에 시장직을 빼앗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시장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민근 시장의 재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데다, 민주당 양문석 국회의원(안산갑)의 의원직 유지 여부 등의 변수로 인해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20~21대 국회의원, 제12대 안산시장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시 승격 이래 경쟁력이 떨어지는 도시가 된 안산시를 재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며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진 경기도의회 의원은 시민 참여와 전환의 속도를 통해 시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채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과거의 산업화 유산 위에서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는 회복력과 전환을 이루고, 시민주권, 미래산업, 균형도시, 공동체 회복으로 도시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 안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박현탁 전 안산시 단원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기성 정치인과 달리 경제 전문 정치신인이다. 그는 "신선한 생각으로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무너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고 민생경제를 책임질 시장이 되어 정책을 입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장이 되고 싶다"며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유명식 김현 국회의원 비서관도 회자된다. 유 비서관의 경우 정치 신인인데다 최근에 김현 의원실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내란세력 완전 척결과 인적 쇄신을 이루고자 하는 당의 취지에 걸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경선에 나서 탈락했던 천영미 전 경기도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교육과 사회복지, 보육분야 전문가를 자청한 천 전 의원은 시장 경선 탈락 이후 경기테크노파크에서 2년간 있으면서 기업이나 경제 분야로도 전문성을 다지는 등 철저히 준비를 해 온 만큼 이번 선거에 나서 그 결과물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민근 시장의 재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재선 전략에 타격이 예상된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최근 이 시장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관련 특조금 비리 의혹과 연루된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찰의 송치는 정치적 판단이며, 검찰 조사에서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반박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재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국민의힘 전략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김석훈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안산은 시화반월공단 활성화로 인해 인구가 78만 명에 달할 정도의 활기찬 도시였으나 현재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손관승 전 안산시의회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손 전 의원은 시민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안산의 산업을 반드시 살리고, 시대에 맞는 도시계획을 변경해 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안산시 조직위원장인 홍연아 전 경기도의원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안산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원에 당선된 뒤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한 홍 전 의원은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