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휴자지에서 열심히 찍은 사진들, 어떻게 보관해야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까? 여기 여름휴가사진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비용이 들지 않는 블로그 이용을 추천한다.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내가 보낸 멋진 휴가를 온라인을 통해 쉽게 지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사진을 편집해 올리는 수고와 노력만 있다면 비용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두 번째로는 인화하는 방법이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역시 사진으로 인화해 보관하는 것이다. 주로 선택하는 사이즈는 일반 디카로 찍은 사진은 D4로, DSLR 카메라는 4×6인치 사이즈다. 만약 100장 정도를 인화하고자 한다면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만원 정도. 포토큐브(www.fotocube.com)는 제주도무료여행을, 스코피는 워커힐 숙박권을, 아이모리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로 한 권의 스토리 있는 앨범으로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휴가 기간을 시간 순으로 배열해도 좋고, 아니면 추억의 중요도 순으로 배열하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고급앨범이 된다. 이 포토앨
손가락 끝에 말간 침을 발라 창호지에 구멍을 낸다. 아슬아슬, 콩닥콩닥 슬그머니 들여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꿈 속의 세계가 들어앉아있다. 빛이 새어나오는 방 안에서 있는 온갖 물건들에 홀려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두 손에는 99개의 보물을 쥘 수 있다는데…. 양평 바탕골미술관은 29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문틈으로 들여다본 99개의 보물’전을 개최한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들어진 민화, 가구, 공예품 등 조선시대와 근대 삶 속에서 발견되는 옛 조상들의솜씨를 담은 물건들 99점을 선보인다. 우리내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했던 여러가지 물건들을 통해 살아있는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리. 이번 전시회는 564㎡ 규모의 전시장을 테마별로 구성해 마치 할머니 품 속에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꾸며놓았다. ‘집안의 작은 신전’, ‘여성의 드라마’, ‘그림 속 글’ 등으로 구성된 우리 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것. 그 중에서도 ‘움직이는 벽’이라 불리는 병풍이 눈에 띈다. 병풍은 본
경기창작센터는 18일부터 9월 7일까지 안산 선감도 일대에서 지역활성화 예술프로젝트 ‘선감도:주민들과 함께하는 예술현장’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창작센터 개관에 앞서 지역주민과 한껏 어우러져 하나가 되고, 창작 예술의 과정을 일상 속에 녹여내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작가들은 지난 7월 1,2차 워크샵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의 지도를 구성했으며, 프로젝트 시작일부터 선감도에 거주 또는 왕래하며 개인별, 팀별 계획에 따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도미노, 김도명, 양정수 등의 작가가 참여해 실험영화, 설치, 사진, 조각, 평면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진행되는 모든 과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9월 5일 결과보고 된다. 그 중 도미노는 소년원 아이들이 바라보는 선감도의 영사를 다룬 단편실험영화를, 권승찬과 정상무는 라디오를 통해 이웃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하고 출연도 할 수 있는 실시간 체험방송을 진행한다. 또 송호철은 지역주민들의 개인적인 일상사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김도명·구슬기·이수진은 지역 환경과 생태계를 식물로 담아내는 정원작업을, 양정수·김동현·안효종·임상우는 경기창작센터를 구심점으로
인천 연정갤러리에서는 31일까지 작기 민은숙의 개인전으로 ‘공간2008’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의 이미지를 추상적 사유를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면을 통해 공간 그대로의 성질이나 의미를 넘어선 보다 깊고 넓은 이미지의 영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재료가 전달하는 느낌과 오래된 숙련의 과정을 통해 체득한 터치, 면의 분할, 색의 과감한 대비와 조화를 통해 장식성 짙은 조형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또 그의 작품은 중성색을 여러 번 겹쳐 칠하는 방식으로 화면의 공간 확대와 축소를 넘나들며, 무한한 암시를 담은 이미지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032-834-6510)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는 21일까지 작가 강우영의 ‘unspoken words’전을 연다. 말하지 못한 말, 상대방이 듣지 못해 잊혀진 말, 꾹 참은 말, 닿지 않은 말들을 특정한 성격을 가진 장소와 소재를 통해 보여주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한랭사로 셔츠를 만들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듯한 불씨 영상을 통해 또 다른 ‘unspoken words’를 말한다. 또 단추가 가지런하게 채워진 셔츠들을 전시장 한켠에 전시해 누군가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 자기 억제 또는 자기 제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한편, 작가 강우영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현재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미술연구과 첨단예술표현전공 박사과정에 있다. ‘the story #1’, ‘동생재연(桐生再演)11’, ‘project the projectors 2007’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처 전하지 못한 수많은 말들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문의: 031-472-2886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20일까지 ‘공간과 교감의 사이’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이강화, 김유성, 이승희 등 작가 9명이 회화, 도예, 전통 조각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 이강화는 자연을 테마로 많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나팔꽃, 강아지풀, 엉겅퀴, 야생초 같은 소소한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 자연의 생생한 호흡을 담아내는 것. 또 작가 이승희는 공업용 우레탄 호스에 돌가루를 삽입하는 독특한 제작방식을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탐구하며, 김유성은 ‘Temptation’이라는 작품으로, 이희경은 ‘틈’이라는 작품으로 일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다. 닮음과 다름, 소통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공감과 교감의 미묘한 차이를 깨닫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수많은 선들이 언어가 되어 화폭에 풀어진다. 풍경을 조용히 내려놓은 산수화는 굳이 말 하기를 강요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속으로 대화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어떤 책보다도 두꺼운 의미들, 수다스러운 생각, 백지장의 공허함만큼이나 무심한 선의 기운이 가득한 전시회가 열린다. 안양 롯데화랑은 16일부터 22일까지 ‘이성영’전을 연다. 농가의 평화로운 풍경들을 담은 작품들은 느리고 한가로운듯 하나 강한 흡입력으로 관람객들을 이끈다. 머물러 있으나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연의 숨은 기운이 그의 손끝을 통해 전달된다. 작가 이성영의 ‘다시 바라보기’식 구사는 그려놓은 그림에 대한 일반적인 감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사람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 바라보는 ‘나’가 세상을 마음껏 재해석해낸 것만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것. 물론 작가의 오랜 수양, 힘을 담은 선, 정신의 전달이 담겨 있겠으나 그는 풍경 그대로의 모습이라든가 형태의 중요함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더불어 작가 이성영은 잊혀진 공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그는 완성된 작품을 통해 &lsqu
●누들 감독: 아일레트 메나헤미 배우: 밀리 아비탈, 바오치 첸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스튜어디스 미리에게 중국인 가정부는 한 시간만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한다. 황급히 집을 나간 가정부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 미리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아이의 등장에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작은 이방인 ‘누들’을 위해 미리와 함께 힘을 합치기로 한다. 프로급 젓가락질 실력, 귀엽게 국수를 먹는 ‘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나서는데…. 2007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감독: 김정민 배우: 예지원, 탁재훈 필름이 끊어질 때 까지 술 마시는 습관 때문에 항상 사고를 달고 다니는 유진, 만만한 안주거리 같은 10년 지기 친구 철진. 인생의 쓴맛, 단맛 모두 겪은 유진의 가장 큰 문제는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어지는 블랙아웃 증상. 유진은 그러다가 직장 상사에게 대들어 회사에서도 잘려버리고, 결국 취직을 해서 자리를 비우게 된 철진 대신 그의 커피숍에 빌붙기로 한다. 술을 둘러싸고 일어나 여러가지 코믹한 사건 사고들이 관객들을 폭소의 도
용인시 좌전고개에서 1919년 일어난 만세운동이 창작극으로 재현된다.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 극단 개벽은 제63주년 광복절인 15일 좌전고개 만세운동을 극화한 창작극 ‘좌전고개 3·21’을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좌전고개 3·21’은 1919년 용인 원삼면 좌전고개에 모여든 용인의 농민과 평범한 주민들의 항일투쟁을 그린 역사극이다. 3·1 만세운동으로 촉발된 지역 만세운동 중 1919년 3월 21일 새벽 3시에 시작된 원삼면 지역의 좌전고개 만세운동은 용인 전역으로 확산됐고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좌전고개 3·21’은 토지와 가족, 이웃,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맨 몸으로 일제에 대항해 싸운 용인의 과거사를 재구성한 작품. 극단 개벽의 한원식 대표는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일제에 대항한 역사를 조명함으로써 진정한 국가관과 민족애, 가족과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고 이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좌전고개 3·21’은 한국연극협회 용인지부가 주최하고 용인시, 용인예총, 경기문화재단, 용인항일독립기념사업회 후원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좌전고개 3·21’을 청소년들의 방학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소장 정윤재)는 수원화성운영재단(대표 김영기)과 함께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수원화성행국 낙남헌과 홍보관에서 제9기 실록학교 ‘정조실록으로 떠나는 여행’을 개최한다. 우리 역사의 중흥기로 불리는 정조시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언행은 어떠했는지를 접해보고 이를 통해 문화정치와 유교적 국가경영의 요체를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실록학교에서는 정조가 ‘사도세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정조 시대의 필화(筆禍)사건인 ‘문체반정의 정치학’, 수원화성 신도시 건설 및 시장자유화조치인 ‘신해통공개혁’, 서양의 국가들에 대해 보인 사대교린(事大交隣)의 국제정치학 등에 대해 살펴본다. 또 고려대학교 심경호 교수의 ‘우리나라 묘지명의 역사와 정신세계’, 고희탁 교수의 ‘정조시대 일본사상의 변혁과정’, 단국대학교 김숨식 교수의 ‘정조의 국왕교육’ 등 정조시대의 문학, 일본사상사, 정조의 국왕교육 등에 관한 특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형리더십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손욱 (주)농심 회장이 ‘정조실록을 활용한 한국형리더십의 개발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낙남헌 마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