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여 여부 규명 등 향후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법원, 손준성 구속영장 ‘기각’…공수처, 뭐가 문제였나?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판사는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 상황 등 이 사건 수사 진행 경과 및 피의자에게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심문 과정에서 향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해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공수처가 손 검사에게 방어권 기회를 충분히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기관은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에 피의자 측에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손 검사 측은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을 여중생이라고 속여 여자 어린이를 꾀어낸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성남중원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20대 남성 A(20대·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SNS를 통해 수개월간 알고 지낸 B(9)양을 성남시 모처로 불러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SNS상에서 B양에게 자신을 여중생으로 소개한 뒤 채팅을 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B양이 다니던 학원 관계자로부터 “B양이 학원에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의 실종 신고를 받고 B양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다. 이어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를 샅샅이 뒤져 2시간여 만에 B양과 함께 길을 걷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검거해 B양이 무사히 구출됐다"며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드디어 영업시간 제한 해제라니, 춤이라도 추고 싶어요.” 정부가 내달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청사진을 공개하자 벼랑 끝에 내몰려 왔던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26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니)너무 좋다”면서 “(영업시간이 늘어)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갑자기 걱정이 되긴 한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화성시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도 “드디어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다니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동안 영업손실이 커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마냥 기뻐하지 않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도 있었다.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될 경우 정부가 언제 또 다시 입장을 번복해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화성시 반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0·여) 씨는 “11월1일부터 완화된다고 하니 기대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지금도 돌파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언제 다시 입장을 바꿀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자
검찰이 2살짜리 입양아를 때려 숨지게 한 이른바 '화성 입양아 학대 사망사건'의 피고인 양부에게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했다. 아울러 그의 아내에게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검찰은 양부 A(36)씨와 그의 아내 B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검찰은 A씨에게 당초 적용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중상해)이 아닌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했다. 아동학대 살해죄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자에게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한이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 검찰은 또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만으로 기소됐던 아내 B(35)씨에게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이 사건 이후 피해 아동이 사망했으므로, 죄명과 적용 법조, 공소사실을 변경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다"며 "A 피고인에게는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며, B 피고인에게는 사망과 관련한 유기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피고인 신문 및 검찰의 구형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심리를 종결할
경찰이 국가대표 동료 선수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심석희 선수 개인 문자 메시지가 유출됐다는 이른바 ‘명예훼손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조재범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조 전 코치의 누나 A씨가 거주하는 남양주시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USB 등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심 선수에 대한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문자 메시지 내용이 유출·보도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 전 코치 누나 부부 자택의 IP를 특정해 압수 수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심 선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 측이 2심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의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 의견서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심 선수와 A 코치 간에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한 욕설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고법은 지난달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년 6개월의 원심 판결을 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오는 28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공공수사부(김종현 부장검사)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 이민구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고발인을 오는 28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이 대표는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3억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과 주식 등 20억여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두고 "측근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허위라며 함께 고발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으나 지난 13일 관할 등의 문제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선 이후인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다수의 변호사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는데 이들에게 지급된 변호사비를 이 후보 측이
검찰이 최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대장동 4인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2015년 2월쯤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정 변호사의 보고를 받고 '공공이익 확보는 좋지만, 민간 사업자를 모으려면 민간에 수익을 좀 더 줘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그러나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그런 적 없다. 검찰에서 다 설명해 드리겠다”며 부인했다. 이 지사 측도 그간 공모지침서 작성이나 사업 협약 단계에서 공사 측에서 직접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 언론이 재차 보고 여부를 확인했을 때도 "공모지침서 단계에서도 직접 보고 받은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 변호사가 직접 공모지침서를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논란에
경찰이 25일 오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자체 파악했으나 경찰은 아직 장애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디도스 등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범죄 혐의점이 보이면 바로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25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KT의 유·무선 통신망이 통신 장애를 겪어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 KT 통신망을 통해 운영되는 여러 대형 사이트들도 접속이 되지 않았고, 식당·상점 등 매장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다. KT는 약 1시간 만에 인터넷 서비스를 복구했다. KT가 자체 파악한 원인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날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상황을 파악하
경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거주지 창밖으로 던진 ‘새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및 분석(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번 의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이 과정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휴대전화·컴퓨터 등 디지털 매체의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포렌식은 분석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든 절차마다 해당 매체 소유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경기남부청 민원실에 도착한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동행을 위해 나와 있던 수사관과 함께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일 누구와 통화했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경찰
경기대학교(총장대행 전준철) SW중심대학사업단이 순천향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등과 공동으로 주관한 ‘캡스톤 디자인 및 아이디어 해커톤’ 경진 대회를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추진전략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한국인터넷정보학회의 지원으로 열렸다. 대회에 참여한 3개 대학 30개 학부생 팀은 ▲소프트웨어 안전(정보보안, 해킹 등) ▲로봇 및 자율주행 ▲웰라이브 서비스 ▲의료 데이터 활용 ▲교육 및 공유 플랫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택, 창의적인 문제 해결방안과 아이디어를 제안·발표했다. 그 중 김가영 경기대 학생이 참여한 29조 팀(성균관대 차태선, 순천향대 박선주)이 해커톤 대회 대상을 차지했다. 이 팀은 날씨·패션 정보 등을 반영하며 사용자가 옷을 편리하게 고르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응용 프로그램인 ‘스마트 IoT 옷장 Fits ON’을 기획해 선보였다. 3D 모델링,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 제품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권기현 경기대학교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