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배우 강효성의 고별무대 "누구나 마리아 같은 인생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비슷한 고민과 고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아를 통해서 현재 나의 고통,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한 심리적인 위로를 갖는 것 같다. 무대 위의 열정은 나에게 습관이다. 적어도 무대에 설 때 내가 이걸 하면서 죽어도 소원이 없다, 아쉬울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 모든 걸 건다.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1대 마리아 강효성씨의 고별무대가 오는 1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무려 7년간 ‘마리아’역을 해왔던 그녀로서는 대단히 감격스럽고 아쉬운 지역 투어의 작별 무대다. ‘마리아 마리아’는 한국뮤지컬 대상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작사/극복상을 수상한 창작 뮤지컬이자 7년간 무려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 ‘THE NY MUSICAL THEATER FESTIVAL’ 공식 초청 공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뮤지컬축제로서 한국은 물론 비영
선방일기 지허 스님 글|불광출판사 116쪽|9천800원. 출신으로 대전대 국어국문학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나왔다. 1989년 불교신문에 입사해 현대불교 법보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현대불교 편집부국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4년 ‘유심’으로 등단해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감성으로 가는 부도 밭 기행’, ‘행복을 찾아가는 절집 기행’ 등이 있다. 법정스님의 수필과 함께 30년 넘게 불교계 최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책이다. 선방의 모습을 고증한 23컷의 일러스트와 함께 저자의 세 번째 외출이다. 이미 지난 1993년과 2000년 각각 단행본으로 출판된 적이 있다. 1993년에는 비매품으로 5천부가 인쇄 배포됐는데 인기가 높아 복사본이 돌아다녔을 정도다. 2000년 출간됐을 땐 수만 부가 팔렸지만 출판사 사정으로 사실상 절판됐다. ‘선방일기’는 지난 1973년 ‘신동아’에 처음 연재됐다. 이 책은 모두 2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는데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전개되며 철저히 고독한 존재일
아나운서(주) 글|송진욱 그림 명진출판|216쪽|1만2천원. 아나운서들의 전문성과 교육 경험이 어우러진 어린이 스피치 전문서다. 말하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 스스로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초등학교 6학년 태양이를 통해 말하기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쉽게 설명해준다. 태양이는 발표할 때마다 ‘웅얼거리지 말고 분명히 말해 보라’는 지적을 자주 받아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중 ‘스피치 신’이 보내 ‘미스 스피치’에게 발음, 호흡, 발송 같은 기초 훈련부터 어휘력 늘리기, 문장 만들기, 몸으로 표현하기, 연설하기, 회의 진행 및 발언하기, 토론하기 등을 차레대로 배워 나간다. 태양이의 친구들도 미스 스피치와의 수업에 동참해 따분하고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놀이하듯 재미있게 진행되는 계임 형식이라 부담이 없다. 책 중간 중간마다 ‘몸짓으로 말해요’, ‘감정 표현 놀이’, ‘G20 정상회의 따라 하기’, ‘내 물건 경매하기’ 등이 게임도
인생을 살리는 무릎 이야기 이수찬 글|느낌이 있는 책 /268쪽|1만2천원. 국내 최고 관절전문의 이수찬 박사의 인생 활력 되찾기 프로젝트다. 무릎팍 박사인 저자가 20여년 간 진료실에서 마주친 관절 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 이야기다. 특히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관절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외길을 걸어오면서 만나게 된 잊지 못할 환자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으며 일반인이게도 필요한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전문의 입장에서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했으며 미래의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 알게 하고 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함으로써 더욱 나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는 국내 관절 척추 전문 병원인 힘찬병원의 대표원장으로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만 무려 1만7천여 건을 집도한 국내 최다 임상경험의 권위자이다. 저자는 또 힘찬 병원을 의료기술과 첨단기기의 즉각적인 반영, 환자 중심의 고객서비스, 비전이 있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천 연수, 서울 목동, 인천 부평, 강
세계문학관 기행 김용만 글|서정시학 /280쪽|2만2천원. ‘늰 내 각시더’(1992년), ‘인간의 시간’(1992년), ‘칼날과 햇살’(1993년), ‘아내가 칼을 들었다’(2003년), ‘춘천옥 능수엄마’(2009년) 등 다양한 사실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향토적 문체로 문단의 조명을 받아온 저자의 첫 세계 기행문이다. 시 전문지인 서정시학을 통해 3년간 발표해 온 글을 모아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무려 전 세계 90여개국을 답사하며 인류정신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대문호 13인에 대한 작품과 인물에 대해 썼다. 그 13인은 ‘변신’의 카프카(체코),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스페인), ‘죄와 벌’의 도스토예프스키(러시아),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영국), ‘노인과 바다’의 어네스트 헤밍웨이(미국), ‘파우스트’의 괴테(독일), ‘예프게니 오네긴’의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 김정희 글|이상권 그림 도서출판 산하|140쪽|9천800원. ‘국화’, ‘야시골 미륵이’, ‘노근리, 그 해 여름’, ‘대추리 아이들’ 등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온 김정희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동화다. 산자락 아래에 터 잡고 농사를 지은 지 다섯 해 동안의 체험한 일들을 밑거름 삼아 다섯 편의 동화를 실었다. 이 책의 표제작인 ‘별이네 옥수수밭 사람들’은 옥수수와 고구마 등을 기르는 단란한 가족이 이야기다. 또 ‘두엄 더미에는 누가 살까’는 순이 할머니가 가을걷이를 하고 남은 줄기로 만든 두엄에 찾아든 손님들의 이야기이고, ‘알 수 없어요’는 버려진 강아지 땡칠이와 소년이 우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또 ‘가장 못생긴 양배추’는 솔이가 집 안의 텃밭에서 자기 손으로 양배추를 기르며 함께 의젓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날개 달린 물고기’는 아빠 친구가 사는 시골로 가서 그곳 아이들과 뛰놀며 하루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
상처투성이의 영광 윤응렬 글|도서출판 황금알 /528쪽|1만8천원. 윤응렬 예비역 공군소장(전 작전사령관)의 6.25참전 에세이다.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에서 북한공군, 그리고 대한민국 전투조종사로 참여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저자는 1927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3중을 거쳐 일본 육군소년비행학교를 졸업, 전투조종사로 남방전선의 자바에 배속됐다가 가미가제 특공대원으로 차출돼 일본 본토로 이동 중 해방을 만나 목숨을 건졌다. 연합군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 풀려나 고향인 평양으로 갔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싶은 마음에서 북한공군에 입대했다. 이후 평양정치 학원에서 공산주의 사상교육을 받던 중 사상적 갈등을 느껴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 월남해 육사7기를 졸업하고 육군항공대로 배치돼 옹진전투, 지리산 및 영남지구 공비토벌의 조종사로 참여했다. 그는 6.25에 참전, F-51 무스탕 전투기를 몰고 편대장, 대대장, 편대군장으로 승호리 철교폭파, 351고지폭격을 포함한 107회 적진 출격의 공로로 을지무공훈장, 5개의 충무무공훈장, 미국수훈항공십자훈장, 미국비행훈장을 받았다. 이후 공군사관학교 교장과 공군작전사령관을 지낸 후 전역,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코리아
엄마의 가상공간 김용만 글|JANA문학사 /316쪽|1만원. 펴내는 소설마다 문단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김용만 작가의 2010년 신작이다. 중편소설 3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3편 모두 작가의 실질적 체험과 삶의 철학을 담았는데, 공교롭게도 자살 혹은 자살 미수가 소설의 핵심 모티브다. 허무주의적 낭만주의, 슬픔을 슬픔으로 극복하려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적 희망 메시지는 가히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 1편 ‘엄마의 가상공간’은 주인공 찬혁과 순영을 통해 선대(先代)의 비극적 운명이 30년간의 ‘긴 사랑’으로 허문다는 줄거리다. 삶은 위선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할 때 생명력을 갖는다는 교훈을 던져준다. 2편 ‘압송’은 경찰 출신인 작가가 40여년 전 자신의 ‘근무 일지’를 더듬어 썼다. 주인공 마진구 형사는 서울로 압송하는 살인범 정태수가 동향 출신이자 어린 시절 첫 사랑인 선미의 남동생을 알곤 수갑을 풀어주고 병상에 누워 있는 누나 선미를 만나러 가게 배려한다. 마 형사는 살인범의 귀환을 기다리며 하루종일 약속한 장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과정에서 ‘인간의 신뢰’를 느끼게 한다. 3편 ‘잔아’는 ‘불교문예’에 발표했던 ‘악마의 원형을 찾아서’를 중편으로 개작
겨울 강가에서 봄을 만나다 임병호|도서출판 AJ|161쪽|1만원. 경기일보 논설위원인 임병호 시인(63)의 통산 14번째 시집이다. 자연색 짙은 들길과 산길같은 서정과 감회로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다. 정갈한 우수(憂愁)는 슬픔을 극복(克服)하고 따스한 인간애는 소리없이 움직이는 대자연의 섭리임을 일깨운다. 시인은 “바쁜 세상에 별 詩를 다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詩라는 이름으로 한 편의 글을 쓰려면 어렵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이 맛에 詩를 쓴다. 그래서 시를 쓴다”고 말했다. 詩作이 ‘업’임을 고백하고 있다. 시인은 권두시 ‘겨울 강가에서 봄을 만나다’에서 동지, 소한, 대한 등 봄의 길목으로 가는 겨울 절기를 통해 ‘잉태한 희망’과 ‘초록의 부활’을 노래한다. ‘긴 어둠 끝에서 뜨겁게 떠오른 새해 아침, 황소 앞 세우고 들녘으로 나가는 농부의 발걸음, 힘차다. 바람도 싱그럽다. 까치들이 따라간다’는 끝 대목은 벌써 봄날이다. 읽는다는 것 권용선 글| 정지혜 그림|너머학교|132쪽|1만원 10대 청소년들에게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스스로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앞서 ‘생각한다는 것’, ‘탐구한다는 것
‘장애인은 성 정체성이 있는가? 장애인도 성적욕구를 느끼는가?’ 장애인의 성적 욕망이라는 다소 조심스럽고 낯뜨거울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 공연이 이번 주말과 휴일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 무대에 오른다. 이 퍼포먼스 총체극 ‘이상한 앨리스’는 지난 2004년 장애인 누드모델로 세상에 회자되고 2006년 세계여성평화상을 수상했던 故 이선희씨의 삶을 모티브로 제작된 공연이다.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실험적 예술 및 다양성 프로젝트 선정작이자 2인극페스티벌 참가, 호평을 받으며 기획사들로부터 장기공연 제안이 쇄도하는 등 이목이 집중된 작품이다. 20대 초반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1급 판정을 받은 제주 비바리(처녀의 제주방언) 이선희씨는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2004년, 장애인 특히 장애여성의 성에 대한 권리를 담론화 하고자 누드 사진을 찍었다. 결국 그녀의 의도대로 당시 각종 매체에서 그녀의 용기와 무모함에 의미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성 정체성을 넘어서 장애인의 정체성과 하나의 존엄한 인격체로서의 인간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공연은 작, 연출을 맡은 윤사비나가 내년 대학로 장기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