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일 의원총회를 열어 성희롱 논란을 빚은 강용석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키로 했다. 안상수 대표는 31일 천안 충남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당 소속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일 정기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공정사회의 이념에 맞게 강 의원 제명 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강 의원은 윤리위에서 이미 제명 처분이 결정됐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논란을 확산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오늘은 정족수가 안 돼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내일 의총에서 처리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31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소통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한 이 장관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장관이 고(故) 김윤환 전 신한국당 대표 이후 소통의 시대를 열 첫 특임장관”이라고 한껏 치켜 세웠다. 이어 “고(故) 김윤환 장관은 전두환 노태우 정부 때 ‘킹메이커’로 세 차례나 정무장관을 지냈는데 바로 특임장관이 당시의 정무장관에 해당한다”고 이 장관 직책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부여했다. 박 의장은 “국회가 이제 칭송의 대상이 될 것이다. 지금 국회는 사통팔달의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 장관은 국민이 기대하는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칭찬의 말씀이 헛되지 않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정중하게 답변했다. 박 의장은 또 “자진사퇴한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서 섭섭하게 생각하실텐데 위로의 말씀을 꼭 전해 드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나라당 발전을 위한 성남시 평당원 쇄신모임’은 3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출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9월30일 전에 처리하라”고 촉
청원경찰도 노조설립을 할 수 있되 파업 등 쟁의행위만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원경찰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 창조한국당 유원일(비례대표)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 따르면, 파업 태업 등 경비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쟁의행위는 제한하되(개정안 제5조5항 신설), 그 밖의 모든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의 준용규정((제66조 집단행위의 금지)을 삭제(안 제5조4항)해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66조(집단행위의 금지)는 ‘공무원은 노동운동이나 그 밖에 공무 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다만,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예외로 한다’고 규정해 그간 청원경찰은 공무원 신분이 아닌데도 복무상 ‘국가공무원법’의 일부 조항이 준용되면서 노동운동이나 집단행위를 할 수 없었다. 이처럼 노동3권의 제한으로 청원경찰들은 열악한 임금과 근무조건을 개선할 방법이 없었으며, 임금의 경우 청원경찰에게 지급되는 경비는 ‘청원경찰 경비 기준액 고시’에 따라 책정되고 있으나 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비정규직은 100~150만원의 저임금을 받고 있다. 유원일 의원은 “청원경찰은 공무원 신분이 아닌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장기 대입 선진화 방안’이 짧은 간격을 두고 두 차례나 시험을 실시해 졸속 정책이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수능시험 제도의 폐지 등 보다 전향적인 정책 방향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1일 발표한 ‘중장기 대입선진화 방안의 쟁점과 과제’란 보고서에서 “이번 수능시험 개편 정책은 학습부담의 경감 효과도 없는데다 기대만큼 대학의 선발자율권을 확대하지 못했고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입제도와 고교 교육과정을 직접 연계시키지 않는 것이 고교교육 정상화를 이루는 방안”이라면서 “과감히 수능을 폐지하고 자율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대입전형 제도 선진화의 정책을 새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개편안의 문제점에 대해 ▲정부관리형 또는 관치형 대입전형제도 개선이 아니라는 점 ▲공급자 중심의 학생선발 및 학교선택 관련 제도 운영 등을 꼽았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1일 여야 합의로 2일 국무총리실 2009회계년도 결산보고 때 신임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국회에서 국무총리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의 건을 정식안건으로 채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용인 처인) 의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에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이번 정무위에서 이같이 검증 절차를 밟게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기준과 범위,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국회 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 의원은 “자질과 능력 뿐만 아니라 도덕성에 대한 검증 잣대가 최소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면서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서 보여지듯이 국무총리실장의 역할과 권한이 막중하기 때문에 정무위에서는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엄격한 잣대로 국무총리실장에 대한 자질을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현재 국무총리실이 안이한 태도와 비협조로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야당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 의원은 “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공통 자료 요구에 대해 총리실장의
“광화문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세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전문’이 새겨진 동판을 세워야 한다”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이 30일 ‘Mr.쓴소리’ 김문수 경기지사가 쓴 신문컬럼에 대해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때아닌 이 동상논란은 지난 27일자 김 지사가 중앙일보에 ‘광화문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비롯됐다. 김 지사는 이 컬럼에서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의 건국도 기념해야 한다. 광화문에 세워야 할 동상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박정희 등 역대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치를 비롯한 각 분야의 리더십은 혼미하다”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이룩한 성공의 역사부터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헌법정신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지적, “성공한 역사,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의 과정에서 나타난 공과를 정확히 인식해 성공한 역사보다 자랑스런 역사를 물려줘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무한경쟁의 시
민주당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북쌀지원특별위원회,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보내기국민운동본부, 농민단체 등은 30일 “출구 없는 남북대치 상황 속에 지난 민주 정부 10년간 이룩한 남북대화는 온데 간데 없고 이명박 정권은 남아 도는 쌀을 사료로 쓸 망정 수해 피해로 고통받는 북한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마저 거부하고 있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수해와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40만톤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대북 쌀 지원은 북핵문제, 천안함 사태와 연계해 북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고통받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돕는 가운데 국내 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정부 이후 지속돼온 남북한 화해무드를 시대착오적인 대결 국면으로 후퇴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적인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1차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2차 청문회 심사로 이원화하고, 인사청문회 전체 기간도 현행 20일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심지연)는 30일 ‘국회 인사청문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불출석하거나 국회의원이 요구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경우 이를 고발해 처벌 규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후보자의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부터 20일 이내의 지나치게 짧은 청문기간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정책 검증보단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여야 견재 및 대립구도에 따른 당파적인 청문회 질의 등을 손꼽았다.
“차명계좌 있으니까 임명한 거 아니냐”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임명돼 야권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30일 이같이 차명계좌의 물증이 있는 뉘앙스로 말해 그 실체적 진실을 위한 특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자신이 없었다면 고발된 사람을 임명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지금 검찰 수사 중으로, 수사가 미온적이거나 잘못됐다면 여야 합의로 특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의 최고위원 위치에 있는 분이 마치 과거 초임검사 시절에 자신이 상대했던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모함과 의혹 제기식의 치졸한 발상을 아직도 버리고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공작정치의 전문가들이 자주 사용했던 것처럼 애매하고 막연한 안개를 피워서 국민을 현혹시키고 유언비어를 날조해 사람을 모함하는 수법은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면서 “그렇게 자신 있다면 당 차원에서 진지하게 공론화해 특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전 자진사퇴 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잇따라 자진사퇴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지명 21일만에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여당 내에서도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고심 끝에 이같은 용단을 내렸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가장 소중한 미덕인 신뢰를 잃었는데 총리 인준이 된들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이 든 채찍을 달계받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은 나의 ‘부덕한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절대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기억력의 한계’에 대한 자신의 억울함을 끝까지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사퇴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 표명을 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