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를 세워 만든 가짜 초청장으로 베트남인들을 국내에 불법입국시킨 한국인 브로커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허위 서류를 보내 베트남인들을 불법 입국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이모(40·여)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씨 등은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베트남인 17명을 허위초청, 이 중 4명을 입국시켜 수수료 명목으로 9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유령 무역회사 5개를 만들고서 베트남의 거래처 업체에 근무하는 현지인 17명을 국내에 초청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비자를 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범 이씨는 작년 말 같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판 기간에도 베트남인 6명의 허위초청을 알선했다고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전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베트남인 허위초청을 위한 다수의 유령회사를 수사하고 있다”며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 동구의 사회복지시설 직영화 추진 논란이 법정다툼으로 옮아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는 구에서 내세운 직영화 명분이 허위과장됐다며 피해보상을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1일 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관내 162개 사회복지시설이 연간 110억원의 국·시를 지원받아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방만 운영, 예산 과다 지출, 공금 횡령 등의 사례가 적발돼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직영화가 시급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특히,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과 화수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근무직원(각 13·3명) 대비 일일 이용자수(각 150·30명)가 현저히 낮아 민간위탁운영을 조기 중단하고 직접 운영하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노인문화센터, 노인복지회관, 다문화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도 직영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동구가 직영화 명분을 쌓기 위해 민간위탁시설 수치와 재정 자립도 등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부평 청소년수련관의 경우도 직원 15명에 일 평균 150명이 이용하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가 1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의 건축법 위반 사건 재판에 출석,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 전씨는 “평생 연기자 생활을 하며 법적인 문제는 전혀 몰랐다”며 “(금수원의) 책임자로서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호인 역시 “피고인이 모두 자백했고 현재 80%가량 원상복구된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금수원 법인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전씨 등 유씨의 측근 9명의 횡령 및 배임 혐의 결심 공판은 검찰이 ‘유씨 측근 등 계열사 사장들에 대한 구형량을 내부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더 기일을 잡아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 8일로 연기됐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1일 선고 공판 예정이던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이 추가기소로 재판이 연기됐다. 인천지검 공안부는 출판물기념회에서 1만원 상당의 자서전 한권을 유권자 A씨에게 무료로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장 구청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재판부에 넘기면서 현재 선고를 앞둔 장 구청장의 사건과 병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1일 열릴 예정이던 장 구청장의 선고 공판이 취소되고, 오는 6일 오후 2시 30분 변론 공판이 재개된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6·4지방선거에서 허위 경력 게재 혐의로 기소된 장 구청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한국수자원공사가 엉터리 수요조사로 경인아라뱃길 풍력발전설비를 만들어 수십억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부풀려 계산한 풍속수치를 근거로 풍력개발사업을 강행해 최대 32억원의 손실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대강 사업으로 바닥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강행된 이번 사업으로 국가재정만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아라뱃길 풍력개발사업에 대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수공은 경인아라뱃길의 인천터미널에 수익창출을 위해 사업비 75억4천100만원을 들여 총용량 3천KW, 허브높이 70m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풍력발전설비를 추진할 때에는 인천지역의 월평균 풍속이 연중 시기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설비 설치예정 장소에서 1년 이상 측정한 연평균 풍속을 관측하고 보정해 연간이용률을 산정한 후 사업타당성을 분석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수공은 부풀려진 풍속자료로 연간발전량과 이용률을 산정해 마치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투자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공은 2011년 4월 25일 경인항 북측 컨테이너 부두 및 남측 물류단지 창
대회운영 미숙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가 이번엔 경기장출입(AD)카드 불법발급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소프트볼협회가 경기운영위원 명단을 인천AG조직위원회에 허위로 제출해 AD카드까지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직위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대회 운영주체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피한다는 인상마저 준다. 29일 인천소프트볼협회 등에 따르면 대한소프트볼협회 부회장 최모씨는 AD카드 발급 요청공문에 이모(53)씨를 인천소프트볼협회 이사로 허위기재해 조직위에 제출했다. 이씨는 D중학교 체육교사로 인천소프트볼협와는 무관하며, 최 부회장과는 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내년 교감 전보를 앞두고 있는 이씨를 위해 문서를 허위로 꾸며 국제대회 경기운영위원 이력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AG 경기운영위원은 대회개막 20여일 전부터 45일간 활동하며 하루 수당 4만원씩 지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소프트볼협회와 인천소프트볼협회는 엇갈린 주장을 하며 경기운영위원 선정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대한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오타가 난 것이다. 이번 인천AG에 인천소프트볼협회에서 한명이 못한다고 나갔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상동)는 28일 평소 갈등을 빚던 국회의원 비서 출신인 아파트 재건축조합 감사를 청부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기소된 부천의 전 재건축 조합장 A(5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택시기사 B(47)씨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죄 실행 지시 등 적극적으로 범행을 주도했으며 범행 이후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해자 사망에 대한 법률상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범행이 사망에 영향을 끼쳤음은 부인할 수 없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5월 11일 오후 9시10분쯤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귀가하던 재건축 조합 감사 C(당시 45세)씨를 둔기로 2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자주 찾던 게임장에서 알게 된 B씨에게 범행을 지시했으며 평소 비용 지출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C씨가 조합 회의에 나오지 못하게 할 의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 동구는 오는 29일부터 11월말까지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3급 이상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의료급여차상위, 국가유공자 등이다. 예방접종 희망자는 주민등록 등본 또는 초본을 지참하고 관내 17개소 위탁 병·의원을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만 65세 미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유공자(본인)는 동구보건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공휴일 제외) 접종을 실시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보건행정과 질병관리팀(☎032-770-5746)으로 하면 된다. /김용대기자 kyd@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박수경(34·여)씨와 구원파 신도 하모(35·여)씨 등 도피 조력자 3명에 대한 2번째 재판이 24일 열렸다. 검찰은 다음달 8일 3차 공판에서 이들에 대해 구형을 할 예정이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쯤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 측은 지난달 첫 재판에서 채택된 증거들을 재판부와 피고인 측에 설명했다. 이날 증거 조사에서는 박씨 등 3명의 검찰 조서와 참고인 진술서 등이 공개됐다. 수사 검사는 “유대균씨 등이 용인 오피스텔로 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일부 진술이 다르지만 피고인들은 수차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씨와 하씨는 지난달 27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박씨는 이날 재판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증거 자료를 볼 때 외에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글썽였다. 박씨 등의 변호인은 따로 증거 목록을 신청하거나 검찰 측 증거 조사에 대해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3개월 넘게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
“벌꿀 드시고 오래 오래 건강하세 사세요.” 인천 동구 송림3·5동은 이달부터 ‘장수축하선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장수축하선물’은 관내 만 90세 이상 노인에게 현재 시행중인 장수수당과 함께 3만5천원 상당의 벌꿀을 선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송림3·5동은 당초 3년 이상 거주자로 제한했던 신청자격을 완화해 관내 만 9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신청기간은 장수수당 지급기준일(주민등록상 생년월일)로부터 1년 이내다. 신청방법은 신분증을 갖고 대상자 본인 또는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하면 된다. 김재범 송림3·5동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장수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기원함과 동시에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노인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눔과 상생의 희망복지를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용대기자 k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