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이천에서 살아왔지만 이런 재해는 생전 처음 겪어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22일부터 내린 폭우로 온통 쑥대밭이 된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의 주민 엄모(65) 씨의 입에서는 연신 한숨이 쏟아졌다. 인접한 여주시의 최대 시우량 114㎜에 버금가는 110㎜의 폭우가 한치 앞도 안보이게 쏟아진 마을은 뒷산에서 수십톤의 토사가 마을을 덮치는 등 피해가 커 23일에도 길조차 구분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이번 비로 인근 주민 한명이 토사에 묻혀 목숨을 잃는가 하면 인근 대관저수지의 제방 30m 구간이 유실돼 농경지 2.3㏊가 매몰·침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또 다른 피해에 대한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는 통에 혹시나 하는 두려움으로 집밖으로 나왔다가 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엄씨는 “집마당에 50㎝ 가까운 흙이 쌓여 어떻게 복구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실제 엄씨의 자전거는 흙에 묻혀 안장만 겨우 밖에 나와 있었고, 곳곳에 나뒹구는 가재도구는 어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복구 지원을
# 사례 1. A씨는 제주도 여행을 위해 두달전 70만원의 여행비 중 28만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이후 여행사는 난데없이 추가요금을 요구하면서 거절하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고, A씨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요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 사례 2. B씨는 해외여행을 가려고 100만원을 입금했지만 여행사는 갑자기 여행자 수가 미달됐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다. B씨는 이에 계약금 환불을 요구했지만 여행사는 차일피일 미루며 수개월이 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는 상태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부 검증되지 않은 여행사들의 횡포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여행자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계약했던 여행을 취소 혹은 연기 할 때,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기준이 아닌 자체 특별약관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주의가 당부된다. 22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국내외 여행 관련 상담 건수는 1천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3건에 비해 46% 증가했다. 특히 소셜커머스, 저가여행 등 소비자들이 싼 가격을 선호하는 점을 노려
수원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 수십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본보 7월 15일자 23면 보도)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편의점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 15분쯤 인계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흉기로 아르바이트생 김모(26)씨를 위협하고 현금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편의점까지 약 2㎞를 걸어서 이동한 뒤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범행을 저지른 후 재차 원래 옷으로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도망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속보> 수백억원대의 지게차 지입 사업 빙자 투자사기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월 15·17·18일자 23면 보도) 수원 지역 피해자들이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가 A(57)씨를 고소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경찰과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원 지역 피해자 13명은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가 지게차 지입 사업 빙자 투자사기를 진행한 A씨에 대해 고소장 제출과 함께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피해자들은 사업이 사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13일이나 지난 뒤에야 신고한 것으로 그동안 충북 청주청남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소식에 신고를 뒤로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피해 신고로 또 다른 피해자들도 청주청남서가 아닌 가까운 경찰서에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피해자들은 또 A씨에 대한 고소장 접수와 피해사실 진술 외에도 A씨 단독이 아닌 공범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의 경찰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수원·용인 피해자들이 청주까지 가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말에 걱정만 앞섰다”며 “이번 신고를 통해 다른 피해자들도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로 구성된 광교신도시총연합회가 20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신도시 기본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할 것을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촉구했다. 이날 600여명의 주민들은 집회에서 “광교신도시는 자족기능을 잃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며 “경기도청 이전, 에콘힐 사업, 비즈니스 파크, 컨벤션21사업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기도를 비롯한 시행기관은 훼손된 기본계획을 정상화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김문수 지사는 주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대로 손을 놓을 경우 민사적, 행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명품광교 사기분양 손해배상 각오해라’, ‘용도변경 그만해라 오피스텔이 명품이냐’ 등의 구호가 써진 피켓을 들고 같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던 주민들 중 일부 흥분한 회원들은 도청 정문 안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 회원 2명이 다쳤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명품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2007년 11월 광교신도시(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 1천128만2천㎡) 건설에 착공했다. 당초 아파트 3만1천가구 외에 도청·도의회·법원·검찰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문화·유통·업무 복합단지를
“보이는 그대로 바다의 모습을 그렸는데, 대상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올해 처음 열린 2013 화성 전곡항 해양레저 전국 청소년 미술사생대회 초등부 저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승현(화성 한마음초3) 군이 밝힌 소감이다. 수상식에서도 환한 미소와 천진난만한 장난기를 보이던 이 군은 상을 받고 내려와선 가장 먼저 부모님께 달려가 상을 자랑할 정도로 착한 아이였다. 이 군은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면서 “목에 메달을 걸고 나니까 부모님께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흡족하게 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컸던 이 군은 부모님께 대회 소식을 전해 듣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군은 “예전부터 미술대회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미 학교에도 수상소식이 알려져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도 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술 선생님께 제가 대상이라는 소식을 듣곤 하늘로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이번 대회에서 초등부 고학년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주이(화성 봉담초6) 양은 상을 받는 순간까지 믿기지 않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박 양은 “유치원을 다녔을 때도 미술 대회에 여러 번 참가했지만 대상을 받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금상만 받다가 대상을 받으니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대회가 열렸던 전곡항은 주말이면 부모님과 자주 찾았을 정도로 익숙한 장소였던 탓에 이번 수상은 박 양에게 의미가 크다. 박 양은 “얼마 전 방문했을 때 바닷물이 빠지는 모습이 멋있어서 꼭 한번 그리고 싶었다”면서 “이번 작품에 원하던 장면을 그리고 대상까지 수상해 내 자신에게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이 화가인 박 양은 이번 상금도 앞으로의 진로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밝힐 정도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넘쳐났다. 박 양은 “앞으로 나를 지도한 미술선생님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낚시와 야영 행위가 금지된 수원시 4대 하천일부 구간이 저녁만 되면 낚시꾼들이 모여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낚시로 발생하는 떡밥과 미끼로 수질오염은 물론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하천 인근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경이지만 관리당국인 시의 단속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하천에서 낚시·야영·취사 등 하천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하천법으로 금지됐고 이를 어길 시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수원시도 지난 2009년 4대 하천인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 황구지천을 낚시·야영·취사 금지구역으로 정하고 어길 시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신대저수지에서 시작하는 원천리천 구간 곳곳에서 저녁시간만 되면 인근에서 모인 낚시꾼들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곡반정교를 지난 약 2.5㎞ 구간은 낚시 금지 안내판에도 불구, 버젓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가 하면 떡밥과 미끼 등에 의한 수질오염과 각종 쓰레기까지 나뒹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무분별한 불법행위로 하천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의
<속보> 수백억원대의 지게차 지입 사업 빙자 투자사기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본보 7월 15·17일 23면 보도) 본보 보도 이후 제보가 잇따르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인원만 수백여명에다 피해금액만 수백억원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 대다수가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에게 권유를 통해 다단계로 퍼져 나간데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피해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돼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경기도당 한 위원회의 위원장 A씨 등에 의해 발생한 지게차 지입 사업 빙자 투자사기 사건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용인 163명, 수원 35명, 청주 5명으로 피해 액수만 25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약 건수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피해자들 역시 수원 150여명, 오산 200여명 등으로 이들의 피해액 역시 수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용인의 경우 중간 모집책인 B씨 부부가 갖고 있던 지입계약서가 확인되면서 정확한 피해 현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수원과 청주, 오산 등의 경우 A씨가 직접 계약을 맺고
<속보> 새누리당 경기도당 당직자 A씨가 경기남부권과 인천, 청주 등 전국을 대상으로 수백억원대의 지게차 지입 사업 빙자 투자사기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보 7월 14일 23면 보도) 피해자들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청남경찰서에 고소장 접수에 앞서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사건접수를 회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번 투자사기 사건의 피해자 40여명이 청주청남서에 A씨와 지게차 지입계약 모집책 역할을 하던 B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수원 지역 피해자들이 지난 5일 A씨 고소를 위해 수원남부서로 찾아갔지만 A씨의 거주지가 충북 청주라는 이유로 경찰측에서 사건 접수를 회피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됐다. 특히 사기사건의 경우 피해자는 전국 어느 경찰서에도 사건 접수가 가능하지만 수원남부서가 과중한 업무 등을 우려해 사건 해결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11일 청주청남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40여명은 수원·용인 등 경기남부권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건 조사를 위해 타 지역인 청주까지 가서 조사를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