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윤웅걸)가 구속수감 중인 이한정(57) 씨를 오는 9일쯤 기소하기로 한 가운데 공천헌금 혐의 적용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5일 “공소장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공·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 이외에 공천헌금 혐의)를 넣을 수도 있고 우선 기소한 뒤 추가로 넣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이 씨가 당에 낸 6억원을 대가성이 짙은 ‘공천헌금’으로 보고 구속시점에 드러난 혐의와 함께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지난 2일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대가성을 입증할 증거 보강과 법리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지난 2월 신설된 공직선거법상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금지’ 조항에 대한 적용기준이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김순애 씨의 경우가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공소유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이 씨가 낸 6억원에 대해 “당에 빌려준 돈이며 당 계좌로 입금하고 채권을 확보했다”고 진술한 상황에서 법원이 김순애 씨에 대한 영장기각사유에 “
가정의 달 5월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 날인 5일, 경기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21~24도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유원지 등 곳곳은 어린 자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는 가족 단위 인파로 크게 붐볐다.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이미 24만명이 방문한 에버랜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4만5천여명의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입장하는 등 하루종일 인파로 북적거렸다. 무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수영복을 챙겨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도 많았다. 1일 야외시설을 개장한 캐리비안 베이에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두 배가 넘는 1만명이 입장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광주 스파그린월드도 이날 하루 동안 3천여명이 몰리는 등 평소 주말 수준을 훨씬 웃도는 입장객들이 더위를 잊고 시원한 여름을 즐겼다. 양평 용문산은 평소 주말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천300여명이 몰렸으며 남한산성, 광교산, 연인산 등 도내 유명 산에도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꽃내음을 맡으며 평온한 휴일을 즐겼다. 이밖에 어린이날을 맞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등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열려 나들이객의 발길
한 건물에 두 개의 약국이 들어섰더라도 최초 분양계약 당시 업종지정 약정이 없었다면 이를 제한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10부(재판장 한규현 부장판사)는 약국을 운영하는 정모 씨가 같은 상가에 약국을 개설한 박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약국영업금지 청구소송’에서 정 씨의 청구를 기각,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3년 10월 군포에 있는 A상가 104호(59㎡)를 보증금 1억원에 5년간 임대한 후 약국을 운영하던 정 씨는 2006년 8월 같은 상가 106호(61㎡)를 박모 씨가 5억원에 매입해 약국을 개설하자 소송을 냈다. 정 씨는 재판에서 “104호는 ‘약국’, 106호는 ‘부동산’으로 지정해 분양했기 때문에 업종제한에 관한 약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2003년 9월 104호와 106호 점포 분양자(전 소유주) 사이에 작성된 약정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업종변경금지 약정서는 두 점포주 사이에서만 효력있기 때문에 원고는 해당 점포(106호)를 매수한 피고인을 상대로 약국 개설금지 또는 영업금지를 청구할 수 없다”며 피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또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분양계약에 정해진 업종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추월시비를 벌이다 고의로 급정거해 추돌사고를 일으켜 사람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40대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발생 8개월만에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홍우)는 고속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고의로 급정거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사고를 일으킨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로 조모(41)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9월6일 새벽 혈중 알코올농도 0.072% 상태에서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차로에서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화물트럭이 앞으로 끼어들어 저속으로 진행하며 진로를 비켜주지 않자 이 트럭을 추월한 뒤 급정거해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뒤따르던 4대의 화물트럭이 빗길에 연쇄추돌사고를 일으켜 맨 뒤에서 오던 트럭의 동승자 1명이 갈비뼈 골절로 사망하고 트럭 운전자 4명이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었다. 사고를 낸 조 씨는 이후 8개월간 보험에 가입됐다는 이유로 사망자 유족과 합의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조 씨의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이 사건이 ‘고의적인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는 중대
딱딱하고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구치소 복도에 환한 봄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법무부 수원구치소(소장 송영삼)는 지난 2일 구치소 내 ‘아름다운 문화공간 소원갤러리’에서 삽화 전시회 ‘나비를 따라갔어요’전을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용자들에게 순수한 동심을 선물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아동문학가 김미혜 씨의 감성이 녹아있는 맑고 깨끗한 동화책 속 삽화 작품 20점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5년 9월 소원갤러리가 들어선 이래 처음으로 갖는 동화그림전시회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수원구치소 내 수용자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복도에 들어선 소원갤러리는 그 동안 한국화와 서양화, 사진 등을 선보이는 15차례의 전시회를 가진 바 있으나 나비와 어린이 등이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삽화가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 김미혜 씨는 “일상 속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평범함 속의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구치소에서 생활하는 모든 수용자들과 교도관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마음의 위안과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 송영삼 소장은 “소원갤러리를 통해 수용자들이 많은 정서적 안정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1일 공사입찰 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전 서울지방조달청 직원 엄모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엄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K산업개발 회장 김모 씨도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엄 씨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C개발의 공사수주담당 직원으로부터 “광명분뇨처리장공사 등 입찰관련 정보를 넘겨주고 공사수주에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네 차례에 걸쳐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엄 씨는 또 2004년 12월 화성남양지구 도시개발산업단지 조성공사에 대한 입찰정보를 K산업개발에 제공하고 사례금 명목으로 4천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05년까지 조달청에서 근무한 엄 씨는 현재 건설업체인 H개발을 직접 운영하며 K산업개발의 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엄 씨 계좌에 수시로 돈이 입금된 사실, 김 씨가 조달청 발주 공사와 관련해 고위 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정황 등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엄 씨는 검찰 조사에서 “향응받는 자리에서 10만∼20만원의 용돈을 받은 적은 있으나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지난 1월 화성에서 발생한 엽총 살인사건에 대한 공판이 오는 19일 수원지법에서 일반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3월17일 열린 수도권 첫 국민참여재판에 이은 수원지법에서의 두번째 국민참여재판이다. 수원지법은 1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64)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19일 오전 11시 전담재판부인 형사1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연다고 밝혔다. 송 씨는 지난 1월27일 화성시에 위치한 동생의 집을 찾아가 ‘홀로된 어머니를 잘 모시지 않는다’며 제수(46) 씨와 조카(14·여)를 엽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인과 변호인은 공판준비과정에서 “행 자체는 모두 인정하나 형을 정하는데 범행동기 등을 참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이 규정된 살인죄의 경우 9명의 배심원이 참여해야 하지만 공판준비절차에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의 주요내용을 모두 인정해 5명의 배심원(예비배심원 1명 별도)만 선정하기로 했다. 재판은 배심원 선정과 공판, 유·무죄 평의, 양평 토의, 판결 선고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당일
특수강간죄로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40대 남성이 사회봉사를 하지 않고 도피를 일삼아오다 법원의 집행유예 취소 결정으로 결국 2년6개월의 실형을 살게 됐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소장 한능우)는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조건으로 출소해 도주한 사회봉사명령 불응자 박모(41) 씨에 대해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원이 집행유예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집행유예가 취소된 박 씨는 형집행자로 분류돼 검거 즉시 별도의 재판 없이 교도소에 재입소해 실형을 살게 된다.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박 씨는 지난 2005년 5월 특수강간으로 구속돼 수원지법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박 씨는 ‘사회봉사대상자는 집행유예기간동안 보호관찰관의 집행에 따라 봉사명령을 이행해야하며 주거를 이전할 경우 미리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준수사항을 어기고 구치소에서 석방되자마자 주거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채 달아나 도피한 상태다. 이에 수원보호관찰소는 박 씨의 집행유예기간 만료되는 이달 말을 앞두고 법원에 집행유예 취소신청을 냈고 법원도 “집행유예 선고를 취소할 정도로 죄질이 무겁다”며 이를 받아들
오는 2011년 입주예정인 수원 광교신도시 조성사업이 토지보상가를 둘러싼 일부 토지주의 반발과 보상에 관여했던 감정평가사 등의 잇따른 구속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는 신도시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향후 검찰 수사와 보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토지주가 행정소송까지 제기할 경우 원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30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오는 2011년 12월까지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천128만㎡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시공사는 현재 광교지구 내 95%에 해당하는 토지와 93%에 이르는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2006년 10월부터 시작된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은 보상가 재조정을 요구하는 일부 토지주들의 반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1천887㎡의 토지에 1천320㎡ 규모(지하 1층·지상 5층)의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던 남모(68) 씨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사업장 폐쇄로 영업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이의신청을
사업을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겨온 전직 조달청 직원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29일 전직 조달청 직원 A 씨와 건설업체 대표 B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달청에 근무하던 A 씨는 업무와 관련해 B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원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확인된 것 이외에도 A 씨가 타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도 추가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A 씨가 받은 돈의 흐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까지 조달청에서 일해온 A 씨는 현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 성남시 분당구에서 직접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법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및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 씨와 B 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A 씨가 대표로 있는 K 개발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