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신임 수원지검장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취임 첫날부터 검찰청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례적으로 모두가 착석한 상태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는가 하면 만나는 직원들마다 편안하고 친근한 인사말을 건네 벌써부터 후배 검사들과 사무직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 12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천성관 검사장은 11일 오전 검찰청 총무과에 전화를 걸어 이날 오후로 예정된 취임식에서 모두가 앉은 상태에서 취임사를 듣도록 지시했다. 이는 그간 있어왔던 신임 검사장 취임식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기립한 상태에서 진행돼온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것으로 천 검사장의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천 검사장은 특히 취임사 내내 편안한 어조로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해 검사들과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실제 한 검사는 “(검사장이) 뛰어난 업무능력에 특유의 친화력으로 벌써부터 검사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며 “이전까지의 검사장들과는 분명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신임 검사장께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Fun(재미)을 강조하며 신명나는 직장을 만들자는 취임사가 매우 인상적이
수원지역 시민단체가 수원시 공무원들에게 부당지급된 초과근무수당 333억여원을 시민들에게 손해배상하라며 수원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민소송’ 첫 공판이 12일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하종대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그러나 이날 공판은 손해배상 대상 공무원과 배상액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관계로 별다른 공방없이 10분 여만에 끝났다. 이날 하종대 부장판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무엇보다 손해배상 대상자와 배상액이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하는데 이 사건의 경우 아직 대상자와 배상액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원고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고측 대표로 나선 허윤범(수원참여예산연대 사무국장) 씨는 “같은 내용의 형사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아직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씨는 이어 “수원시가 우선 환수받았다고 밝힌 7천여만원에 대한 사실확인도 아직 되지 않은 상태”라며 수원시 측에서 환수받은 7천만원에 대한 관련 자료와 수당 부당지급건에 대한 수원시 자체 감사결과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수원시 측 변호인은 “일부 제출한 자료가 있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하 판사는 “아직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올해부터 도입된 판·검사 ‘성과급제’가 성과급 등급 기준 등 평가방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일반직 공무원들과 달리 판·검사의 업무는 객관적 수치로 판단하기 애매한데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판·검사들에게 자칫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대법원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과 22일 ‘법관 및 법원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칙’과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직무성과금 지급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행정부처 등의 공무원 등에게만 지급됐던 성과급이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검찰청 검사급(검사장급) 이상을 제외한 15호봉 이하 판·검사 4천500여명에게도 확대돼 처음으로 판·검사도 직무에 따른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등급 기준은 직무의 내용, 곤란도, 책임 등의 정도이며, 갑·을·병·정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갑(상위 15% 이내)은 지급기준액의 130% 이상, 을(15~35%)은 기준액의 100%, 병(35~70%)은 기준액의 80%, 정(상위 70% 초과)은 기준액의 70% 이하를 받는다. 문제는 성과급 지급을 위한 등급 기준이다. 단순히 판결건수, 기소건수, 기소 후 유죄건수 등을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신의 안전이 곧, 시민의 안전입니다.”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광석)는 최근 화재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소방관 순직사고와 관련, 구조대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정광석 서장은 관내 구조대와 119안전센터를 직접 방문, 직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강조했다. 정 서장은 “소방관의 희생정신만을 강요하던 과거의 인식이 ‘안전’이 중요한 사회적가치로 변화함에 따라 전 직원이 안전분야의 전문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시민을 안심시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각자 맡은 바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2인1조 활동수칙을 비롯, 재난유형별 현장안전수칙 등 기본 안전수칙은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일 잘하는 검찰, 진정 검찰다운 검찰이 되겠습니다.” 천성관(51) 신임 수원지검장은 11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원칙과 정도에 입각한, 절제와 품격을 갖춘 선진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와 지역발전은 물론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수원 12기로 지난 1985년 수원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한 천 검사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개인적으로는 고향과 같은 수원에서 다시 근무하게 돼 기쁘다”며 수원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 수원지검 검사,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지검 공안부장검사,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를 거쳐 검찰의 꽃인 검사장에까지 오른 그는 “죄를 범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검찰의 첫째 임무”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를 위해 “범죄를 진압할 수 있는 법률지식과 수사기법을 향상시키는 일, 사건관계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능력,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겸손한
오는 17일 수원지법에서 실시될 국민참여재판이 주민들의 참여의식 부재 때문에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배심원 선정 통지를 받은 대다수 배심원들이 재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지서를 송달 받은 주민들 중 상당수가 불만의 표시로 법원에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10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달 28일 관할구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 230명을 무작위로 추출, 배심원 선정기일 통지서를 발송했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10일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법원에 참여 의사를 표시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재판 전까지 일주일의 시간적 여유가 있긴 하지만 제도에 대한 실효성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법원 관계자는 “통지서를 받은 주민들의 거의 대다수가 왜 자신을 배심원으로 선정했는지에 대해 강한 항의 표시를 해오고 있다”며 “배심원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법 시행 초기인 만큼 과태료 등 강제성을 띠기 힘들어 제도 시행에
신임 수원지검장에 천성관(51) 서울남부지검장이 임명됐다. 또 인천지검장에 신상규(59) 광주지검장이, 의정부지검장에 박태규(54) 춘천지검장이 각각 자리를 옮기게 됐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검장 및 검사장 4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1일자로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박상옥 의정부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영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은 대구고검 차장으로, 이재원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또 최교일 수원지검 1차장은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 주철현 인천지검 1차장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오는 11일자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 17명이 승진했고 30명이 자리를 옮겼으며 4명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전문성,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을 적절히 안배한 인사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기 수원지검장은 5일 법무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변호사 자격 없이 소송사건 또는 수사사건에 관한 각종 법률사무를 대리하며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많게는 억대의 사건 수임료를 받아 챙겨온 ‘법조 브로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조정철·주임검사 김형근)는 7일 서울 등지에서 변호사 또는 법무법인 대표를 사칭, 거액의 사건 수임료 등을 벌어들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하모(31)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 씨는 변호사 자격 없이 지난 2005년 9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총 10여차례에 걸쳐 사건 수임료 등의 명목으로 1억8천700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채온 혐의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L 변호사 사무소 직원이었던 하 씨는 지난 2005년쯤 친척 최모 씨로부터 소개받은 고모 씨에게 자신을 법무법인 대표라고 속여 경매사건을 위임받아 처리한 뒤 소송대리에 따른 성공보수조로 1억5천만원을 취득했다. 앞서 2006년 10월에는 법무사 황모 씨로부터 소개 받은 허모 씨로부터 폭행사건에 관한 고소대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총 4차례에 걸쳐 수임료 1천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하 씨는 또 지난해 4월에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모 회사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일대 토지에서 속칭 알박기를 한 토
수원중부경찰서는 당내 사조직인 산악회 야유회에 총선 출마예정자를 참석시켜 사전선거운동을 하게 하고 야유회 비용을 댄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한나라당 수원 장안 당협 여성위원장 겸 산악회장 홍모(57·여) 씨와 산악회 총무 전모(47·여)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 등은 지난해 5월 당협 위원장인 ‘A 씨를 국회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악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 11월 초 지역 내 선거구민들과 함께 강원도의 한 리조트로 야유회를 간 자리에서 A 씨와 현 도의원인 B 씨 등을 참석시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홍 씨 등은 이 자리에서 수차례 A 씨의 이름을 연호하며 당시 총선 출마예정자 신분이었던 당협 위원장 A 씨에게 정견을 피력할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의 친구와 당협 사무국장 등에게 250여만원을 받아 야유회 경비로 사용한 혐의(제3자의 기부행위)도 받고 있다. 홍 씨 등은 그러나 “순수한 산악회 모임이었고 정치적 발언을 하도록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경찰조사과정에서 상당수 참가자들에게서 A 씨와 B 씨가 선거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는
천성관(51) 신임 수원지검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했다. 1982년 사법연수원 제12기를 수료한 뒤 군법무관을 거쳐 1985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입문했다. 법무부 검찰2과 검사, 서울지검 검사(고등검찰관), 수원지검 공안부장검사, 대검 공안1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부산지검 공안부장검사·2차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서울지검 공안2부장검사, 울산지검 검사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특히 지방 부장검사 승진 이후에는 거의 모든 보직이 공안 계통일 정도로 공안관련 수사 및 정책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손꼽히는 천 검사장은 합리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상황에 따른 순발력과 위기 돌파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내외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사심에 이끌리지 않고 원칙을 중시하는, 세심하고 신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족으로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