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준 높은 공연유치로 수도권 문화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오페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이는 ‘개관 2주년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첫 공연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가 11일부터 14일까지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초연된다. 희극과 비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은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인기 레퍼토리로, 특별히 이번 무대는 전 출연진이 국내 성악가들로 구성돼 한국 오페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2005년 개관 기념 공연으로 성남아트센터를 찾았던 몬테카를로 발레단도 다시 성남을 찾는다. 이들은 17일과 18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새롭게 표현한 ‘라 벨르’로 관객들과 만난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19일 지휘자 엘리야후 인발과 함께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 D장조(K. 218)와 말러 교향곡 제5번 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다음달 11일에는 우리 시대 최고 ‘마에스트로’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뮌헨 필하모닉을 이끌고 최초 내한하는 뜻 깊은 무대도 마련된다. 이밖에 우리네 인생과 사랑을 돌아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타오케스트라가 수원에서 한 무대를 갖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리여석 기타오케스트라와 일본의 사가시 라 에스페란자(La Esperanza) 기타앙상블은 13일 오후 6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국제 기타 앙상블 페스티벌을 연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엄익수)가 기획한 이번 기타 연주회는 생활 속의 악기 ‘기타’의 다양한 음색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돼 무대에 오른다. 리여석 오케스트라는 지난 1971년 기타리스트 리여석씨가 창단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타 합주단으로, 고음·저음·베이스기타 등을 통해 기타 합주의 음역을 넓힌 것으로 유명하다. 스페인어로 희망, 기대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라 에스페란자 기타앙상블은 1978년 창단, 관악기와 현악기를 접목시킨 연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러시아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을 비롯해 쿠바 작곡가 레쿠오나가 작곡한 말라게니아,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파루카 등 모두 13곡을 들려준다. 기타리스트 리여석씨는 “일본 연주가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석 1만5천원. 문의)031
OECD 국가 중 자살증가율 2년 연속 1위. 하루 평균 33명 자살. 자살대국 일본을 제치고 ‘자살선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지난 1995년 인구 10만명당 11.8명에서 2000년 14.6명, 2005년 26.1명 등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살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천주교 수원교구가 자살예방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어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 및 실태, 각종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진단하고 유일한 자살 근절책으로 가족, 이웃, 벗에 대한 관심과 실천적 사랑을 강조하고 나섰다. 생명존중 인식 부족… “따뜻한 관심·배려를”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경제, 문화적 접근방식을 통한 범국민적 생명사랑 프로그램 운영 및 확산이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른바 자살예방센터를 학교와 직장, 양로원 등 각종 기관에서 운영해 자살위험 취약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임 교수(충남대 간호학과)는 4일 수원시 장
죽음을 앞둔 한 노인의 삶을 통해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연극 ‘꽃마차는 달려간다’(김태수 작·조성일 연출)가 6일과 7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성남에서 활동 중인 중견극단 ‘동선’(대표 이주희)이 창단 27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작으로 선택한 이 연극은 고집불통인 70대 노인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결국 따뜻하고 긍정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평생 도시의 변두리에서 관을 짜며 살아온 주인공 ‘순보’의 삶은 질척거리며 내리는 비 오는 날의 저녁처럼 우울하기만 하다. 그는 방탕하게 보냈던 젊은 시절 돌보지 않아 결국 죽음으로 내몰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평생 형벌처럼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자신에게도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자 그는 마지막 가는 길만은 아름다운 꽃마차를 타고 가고 싶다며 아내의 곁에 묻힐 자신의 관을 만든다. 죽음이 눈 앞에 있음에도 오히려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순보’의 삶은 관객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친구와 가족의 의미, 인생의 깊이와 무게를 담은 감칠맛나는 대사와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은 유쾌함과 함께 코 끝 찡한 감동을 선물한다. 6일 오후 6시, 7일 오후 3시·6시. 전석 1만5천원. 문의)0
우리나라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 돌파 신화를 이룬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6일과 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화제의 뮤지컬 ‘명성황후’는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4년 동안의 준비기간과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기획된 우리 문화상품 제1호다. 한국인이라면 꼭 되짚어 봐야 할 우리 역사의 비밀을 그려낸 이 작품은 초연된 그해 뛰어난 작품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연출상, 남우조연상, 무대미술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또 4년 후인 1998년에는 남녀주연상과 특별상을 받음으로써 한국뮤지컬대상 최다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7년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한 ‘명성황후’는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세계 3대 뮤지컬 시장으로 손꼽히는 영국 웨스트엔드(2002년), 캐나다 토론토(2004년)에 잇따라 진출하며 뉴욕타임즈로부터 ‘어떤 국적의 관객이건 감동받기에 충분하다’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초연 이후 12년 만인 올 3월에는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누적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노인의 보건의료를 심도있게 다룬 ‘노인보건학’이란 책이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책은 국내·외 노인 보건학자와 정부가 발표한 최신 연구결과와 통계자료를 다양하게 인용, 노인 보건의료 전반에 관한 내용을 집대성했다. 제1편은 총론으로 1부 고령화와 보건, 2부 고령인구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3부 고령인구의 보건학적 특성으로 구성됐으며, 제2편 노인보건관리에서는 그동안 노인보건영역에서 실제로 경험을 한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총망라했다. 또 제3편 노인보건복지제도에서는 노인보건이 갖는 특성상 보건과 복지가 맞물려 있음을 고려해 노인보건과 관련되는 산업, 윤리와 법, 평생학습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책의 편저자인 유승흠 교수는 “‘노인보건학’에 관한 교과서적인 서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기획에서 편집까지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노인보건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735-2257.
일상에 지쳐 립스틱을 바를 여유조차 없는 주부들을 위한, 주부들만의 콘서트가 열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상에 지쳐 립스틱을 바를 여유조차 없는 주부들에게 한 걸음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고자 ‘2007 립스틱 콘서트’를 개최한다. 립스틱 콘서트는 주부들을 위한 마티네 콘서트로, 아침에 선보이는 공연을 의미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2006 립스틱 콘서트’는 바리톤 우주호와 함께 하는 음악여행을 시작으로 우리소리와 국악이야기, 리듬앙상블과 함께 하는 7080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역시 주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공연으로 풍성하게 마련됐다. 첫 포문은 18일 해바라기 콘서트가 연다. 1980년대 포크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던 해바라기는 이번 콘서트에서 ‘내 마음의 보석상자’, ‘사랑으로’,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어 11월16일에는 따뜻한 매력의 탤런트 강석우를 만날 수 있다. 11월의 아침을 설레게 할 이 공연은 ‘강석우와 리듬앙상블이 함께하는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재치 있고 인간미 넘치는 진행으로 사랑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에 흠뻑 취하게 할 감동의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 고양아람누리는 20일 아람음악당에서 ‘알렉산더 피터스타인 협연 KBS 교향악단 초청연주회’를 시작으로 ‘2007 가을 클래식 시리즈’ 공연에 나선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마티아스 바메르트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는 KBS 교향악단과 신예 클라리넷 연주자 알렉산더 피터스타인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K. 622)와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A장조 등을 들려준다. 스위스 방송교향악단, 런던 모차르트 플레이어즈, 글래스고우 현대음악 페스티벌,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는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예리한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협연에 나서는 알렉산더 피터스타인은 줄리어드음대 졸업 이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환상적인 기교와 따뜻한 음색을 갖춘 이상적인 클라리넷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한 신선한 곡 해석은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클라리넷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이다. 세계무대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클라리넷 연주자 알렉산더 피터스타인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
빛, 소리, 움직임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예술성·대중성을 겸비한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정체성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원화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장우)은 28일 오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예창근 수원시부시장과 이장우 수원화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영규 주민생활지원국장, 김정수 문화관광과장, 박상순 예술감독, 축제 집행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1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는 역사와 삶, 예술이 어우러진 성공적인 축제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成)이라는 특정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다양한 복합·탈장르 공연은 화성국제연극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빛, 소리, 움직임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 점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다소 난해한 주제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최
올해로 설립 10돌을 맞는 토지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땅에 얽힌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1997년 토지와 토지개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토지문화 창달을 위해 1천190㎡ 규모의 전시실과 넉넉한 수장공간을 갖춘 토지박물관을 설립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조선시대 물가정보가 상세히 기록된 ‘심원권일기(沈遠權日記)’에서부터 재산상속문서인 ‘분재기(分財記)’, 토지거래문서인 ‘명문’, ‘호남읍지’ 등에 이르기까지 약 2만5천점의 보물급 희귀 자료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조들의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고문서와 다양한 생활상을 전시한 코너도 관람객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래된 토지문서와 매매기록, 등기문서, 재산상속문서, 명당에 관한 문서 등 각종 희귀한 토지관련 문서 400여 점과 선사시대의 타제석기, 돌도끼, 토기류 등 유물 2천여 점도 입체적으로 재구성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밖에 조선 초기의 한양,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화성(현재 수원)과 평양성 등의 모습도 꼼꼼히 재현돼 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