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연극 ‘동굴 속 거북이(우리 인형극단)’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 오른다. ‘동굴 속 거북이’는 주인공인 김장이와 김치가 정감 넘치는 시골과 상상력 가득한 바다 속에서 겪는 모험담을 다룬다. 서울에 사는 김치에게 김장이가 사는 시골은 언제나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한 장소다. 널어놓은 빨래를 지키기 위한 새들과의 귀여운 장난. 소쿠리 안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감자. 개울가의 돌 밑에 슬그머니 숨어있는 가재. 이 모든 것이 김치에게는 놀이처럼 신나는 경험이다. 그러던 어느 날 김장, 김치는 함께 비를 피하려 동굴에 들어갔다가 바다 속 거북이를 만난다. 거북이의 안내로 바다 속 축제에 초대된 김장, 김치.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문어를 지나 길쭉한 바다장어 기차를 타고 축제장소에 도착한 김장, 김치는 북치는 오징어, 불가사리 심벌즈, 해마 트럼펫 등과 함께 신나는 축제를 즐긴다. 연극과 인형극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적절하게 활용, 극의 표현력을 높인 이 연극은 지난해 서울 어린이 연극상에서 최고인기상과 제작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갖가지 바다생물들이 나와 펼치는 화려한 바다 속 축제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
여름이 깊어질수록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보다는 시원한 계곡과 바다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는 일은 하루 종일 뜨거운 아스팔트와 딱딱한 콘크리트 속에서 사는 도시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일 중 하나일 터.사랑하는 연인, 마음 맞는 친구, 온 가족과 함께 하는 해수욕도 좋지만 번잡함을 피해 한가로운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한적함 속에 부산함이 살아 숨 쉬는 가까운 어촌마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파란 하늘을 두 눈에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여름의 중턱. 마음 급한 직장인이라면 더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이번 주말,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어촌인 ‘권관마을’로 떠나보자. ‘아름다운 어촌100선’ 선정 등 휴양지 인기…싱싱한 해산물 팔짝팔짝 ▲1시간만 벗어나면 시원한 여름이 눈앞에 수원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의 권관마을. 권관마을은 지난 1973년 12월 평택 권관리와 충남 모원리 사이에 조성된 평택호와 바다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가족단위 주말관광객이 관광을 즐기기에 좋고 갯벌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경기도 최남단과 충
‘전쟁이 터지자 아버지는 어머니와 나를 버리고 혼자 피난길에 나섰다. 이윽고 전쟁이 끝나자 다시 돌아온 아버지. 억척스런 어머니는 돌아온 아버지를 극진히 모셨지만 아버지는 이내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이후 아들을 못 낳는다며 어머니에게 구박을 퍼붓던 아버지는 급기야 젊은 여자를 만나 새 살림을 꾸리기에 이르는데…’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비정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와 이 시대의 자녀들이 잊고 있는 가족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경숙이…’는 올 한해 최고 권위의 연극제에서 ‘올해의 예술상’ 등 온갖 상을 휩쓸고 평론가·언론·관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 극중 관찰자 역할을 하는 경숙이는 전형적인 아버지상에서 벗어난 제멋대로인 아버지를 바라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연출은 차세대 연극계 기대주인 ‘청춘예찬’의 박근형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전쟁 이후 소시민이 겪는 우울한 일상을 덤덤히 그려내면서 관객에게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려 노력했다. ‘청춘예찬’의 김영필이 아버지역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고수희가 어머니역을, 연
마치 동화책을 펼쳐 놓은 듯 아기자기한 만화적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발레극이 가족 관객을 찾아온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세계적인 명작 발레극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올린다. ‘비밀의 인형…’는 지난 1980년 프랑스 발레의 절정기에 만들어져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특히 러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자신이 작곡한 ‘백조의 호수’ 보다 낫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레오 들뤼베르에 의해 작곡된 극 중 배경음악은 그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달 초 서울 예술의 전당 초연시 전회 공연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과 언론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 박사가 만든 태엽인형 ‘코펠리아’를 둘러싼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이번 공연은 천재적 안무가로 손 꼽히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 전이 원작을 재해석했다. 그는 생동감 있는 연출을 위해 클래식
군포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한 감동과 낭만의 무대가 5일부터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군포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이번 ‘섬머쿨(summer cool) 음악회’는 평소 공연관람의 기회가 적은 주부 등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친숙함을 높여줄 것이다. 특히 공연을 찾는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연 입장료를 회당 최대 1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빵과 음료 등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공연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5일 1980~90년대를 풍미한 인기가수 심신을 비롯해 추가열, 손정현, 신나가 군포를 찾는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 숱한 히트곡을 부르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심신은 공연에 목말랐던 중년 여성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주의 포크송 아티스트 추가열과 손정현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할말이 너무 많아요’ 등을 부른다. 현재 군포연예협회 가수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가수 신나도 무대에 올라 올 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낼 신명나는 무대를 연출한다. 일상에 지친 주부들에게 ‘즐거운 외출’의 기회가 될 감미로운 클래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조덕연)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장병 시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무려 8년째 고귀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의료봉사활동인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고려인 어린이와 우즈베키스탄 현지어린이 8명에 대해 무료 심장수술을 마쳤다. 차병원은 특히 올해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인 것을 기념, 그간 국내 및 조선족 어린이들에 대해 무료 수술을 해왔던 것에서 더 나아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어린이들에게도 무료 심장병 수술봉사를 펼쳤다. 이렇게 올해 수술로써 새 생명을 얻은 어린이는 6세부터 16세까지의 고려인 어린이 5명. 이들은 모두 수술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로 알려졌다. 차병원 그룹 차경섭 이사장은 “무엇보다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분당 차병원과 (사)한국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심장재단과 흥농어린이심장재단 후원한다. >>사
이천예총은 오는 7일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설봉산 별빛축제’를 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설봉산 별빛축제는 ▲별의 탄생이야기 ▲별의 노래이야기 ▲별의 사랑이야기 ▲별과 나의 추억만들기 등 4가지 테마로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단순한 전시 및 공연을 넘어 시화전과 그림전시, 천체망원경 별자리 관측체험 이벤트, 풍선아트, 한밤의 야외 영화상영(환경영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곁들여져 설봉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인 7일에는 인형의 꿈, 비보이 및 힙합 댄스, 가수 전영록의 별빛 콘서트 등이 선보인다. 이어 14일에는 행위예술로 꾸며지는 일곱별의 탄생 퍼포먼스, 신동호와 중앙 앙상블의 공연이 펼쳐지고, 21일에는 문인협회가 풀어내는 노래와 함께하는 시마당, 국악협회의 퓨전국악 공연 등이 열린다. 28일에는 솔바람, 소나무의 환경콘서트가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이밖에 8월 공연에는 별빛음악회, 별빛극장, 합창공연, 7080 콘서트 등이 펼쳐져 축제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문의)633-6414.
‘우주는 다른 공간, 다른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머리칼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언제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우리는 그 한가운데 서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열려있듯 우주는 열린 공간이며 자연의 연장인 것이다.’ 전문인형극단 예술무대 산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인형극 ‘우주비행사’를 선보인다. 2007 서울어린이연극상 특수부문 수상작이자 2007 춘천인형극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한 ‘우주비행사’는 일상에서 벗어난 ‘우주여행의 꿈’을 새롭고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 무대가 열리면 경쾌한 음악과 함께 우주비행사는 로봇의 지시에 따라 우주비행을 위한 훈련을 받는다.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받는 힘든 훈련 속에서 우주비행사는 자신이 언제부터 우주를 꿈꿔왔는지 생각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올라 밤 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며 우주와 외계생명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던 우주비행사. 그 꿈처럼 화성에 도착한 우주비행사는 여러 생명체들과 만나면서 우주는 더 이상 위압적이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의 일부로 깨닫는다. 연출진은 극 중 거대한 우주를 표현하기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루쯤 빽빽한 빌딩숲을 벗어나 넉넉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쉽사리 멀리 갈 수도 없는 노릇. 일상에 쫓겨 먼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면 주말을 맞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도심 속 오아시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바람과 풋풋한 신록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양평군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한강이 되는 지점. 바로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다. 이미 수도권은 물론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사진촬영지 등으로 정평이 나 있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두물머리는 최고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거웠던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무작정 강물을 바라보고 싶을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만나는 지점이기에 강폭이 아주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이곳에 오면 마치 큰 호수에 온 듯 고요한 물결에 햇살이 반짝이고, 발 아래로 파도가 찰랑거려 자연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 박진욱)은 7월12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1회 기획연주회를 열고 미 포틀랜드 유스필하모닉과 연합공연을 펼친다. 이번 연주는 국내 우수 음악대학생들로 구성된 과천청소년교향악단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최고봉인 포틀랜드 유스필하모닉(지휘 Mei-Ann Chen)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의 서막은 포틀랜드 유스필하모닉이 연다. 이들은 가장 미국적인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춤곡’과 포틀랜드의 발레모음곡 ‘로데오’ 중 ‘부카루 홀리데이’, ‘호다운’을 힘차고 경쾌한 음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과천청소년교향악단은 젊음의 열정과 고뇌를 표현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중 4악장을 연주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한·미 연합 오케스트라가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박준상의 ‘아리랑 변주곡’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연주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