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훼농가 돕기 ‘솔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수천 년 전의 시구가 2020년 봄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법 길어진 낮 시간과 따뜻한 햇볕은 나들이를 하고 싶게 만들지만, 각자의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꽃은 피었다. 코로나19로 졸업식도 입학식도 못해 판로는 없지만,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피어난 꽃은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고 보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수원시에서는 급격하게 소비가 위축된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은 물론 지역 내 업체 등이 발 벗고 나서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꽃 보고 답답한 마음 힐링하세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기 답답하지만 꽃을 사니 봄이 온 게 느껴져 힐링되네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한옥베이커리 ‘삐에스몽테’에는 최근 빵과 음료 외에 꽃을 판매하는 공간이 생겼다. 입구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빵이 아닌 꽃이다. 봉우리마다 봄 내음을 가득 머금은 프리지어 다발 앞에는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화훼농장에 큰 응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푯말과 자율적으로 판매금액을 넣는 통이 함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전직 행정관이 사태 무마 관여 여부를 검찰이 수사하는 가운데 로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모 씨가 다른 횡령 사건에 연루돼 도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자금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김씨를 수배해 쫓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건은 경기도 내 A버스회사가 사내 경리 총괄 임원 B씨를 회삿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한 사건이다. B 씨는 그러나 A 버스회사가 자신을 고소할 무렵 해외로 도피했고 여전히 도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B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씨와 함께 범행을 꾸민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B 씨와 같은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김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달아나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라임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씨는 한 코스닥 상장업체의 전직 회장으로 김씨가 김 회장으로 불리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청와대 전직 행
개강을 2주 늦춘 대학들이 16일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했지만 서버 다운 등으로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강의 방식이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사람이 학교 서버에 접속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인하대학교는 개강 첫날인 이날 오전 1교시부터 사전 제작한 온라인 강의와 실시간 원격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웹사이트 접속이 안되면서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실시간 원격 강의 190개를 비롯해 총 729개 강의를 인터넷을 이용해 재택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이날 실시간 원격 강의는 이뤄지지 못했고 온라인 강의도 수업시간 중에 간단한 퀴즈나 과제 제출로 출석을 확인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같은날 인천대도 총 660여개 온라인 강의를 재택수업으로 준비했지만, 수강생들이 몰리면서 웹사이트 접속이 중단되거나 접속해도 동영상 재생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났다. 아울러 이날 예정된 과목 중 20여개는 온라인 강의가 업로드되지 않았다. 대학 측은 웹사이트에 강의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은 과목에 대해 18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달라고 학생들
경기지역 종합편성 라디오 사업자인 경기방송이 22년 역사의 막을 내리고 16일 폐업을 결정했다. 경기방송은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지난달 24일 이사회가 결의한 방송사업 폐업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경기방송 총주식 수 51만9천900주 가운데 43만2천150주(83.12%)가 참석해 성원이 이뤄졌으며, 이 중 43만2천50주(99.97%)가 폐업에 찬성했다. 경기방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가 주축이 된 사상 초유의 언론탄압이 이어져 기존 예산이 줄줄이 중단·삭감돼 매출 급감이 뒤따랐다”며 “곧이어 내외부 세력의 경영간섭으로 경기방송은 주인 없는 회사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직원 40명 내외의 작은 회사인 경기방송은 십수년간 내분을 겪으면서 정상적 방송언론으로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타 언론사와 지역사회에 폐만 끼치는 사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경기방송은 방송사업을 반납하고,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방송 중단 시점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보유하고 있는 방송 장비는 당장 매각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자가 방송
수원시 영흥공원 민간개발사업이 수원시와 '영흥공원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의 타결로 본격 재개된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와 비대위는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열며 대화를 지속해 최종 협의안을 도출했다. 협의안은 △축구장 공원 내 이전 계획 철회 △계획 부지에는 주민과 협의를 거쳐 잔디마당 조성 △4차선 진입도로 3차선으로 축소 △공원주차장 규모 축소 등이다. 또 공원 인근 주민의 영흥수목원 무료입장 검토 등 영흥공원 민간개발사업과 관련된 여러 사안을 비대위와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상반기 안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 공원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시와 비상대책위원회의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현안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영흥공원은 지난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된 원천동 303번지 일원 57만 천308㎡ 규모 근린공원으로,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오는 7월까지 공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는 장기미집행공원이다. 시는 지난 2016년 1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전국 최초로 도입,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코로나19 관련 기획재정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의 회의 참석 후 요약’이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으로 조선족은 1개월만 거주하면 주민증, 선거권 발급’이라는 글이 한 언론사 기업 이미지(CI)를 달고 올라왔다. 확인 결과 이 정보들은 모두 허위사실로 경찰은 즉각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허위조작정보가 끊이지 안혹, 정부와 언론사의 이름을 빌리는 등 악의적으로 진화하면서 경찰이 구속수사 검토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15일 “국민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개인정보 유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매우 큰 만큼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86건을 적발해 121명을 검거했으며, 111건에 대해서는 내사·수사 중이다. 또 특정 개인이나 업체가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열리는 봄을 알리는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가 확산되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면서 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통제에도 각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각 행사에 참가·기획 등을 하고 있던 업체들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이 전개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의 변화와 더불어 확산을 막기위해 각 지자체는 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봄을 알리는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특히 봄을 알리는 봄꽃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행정기관을 비롯해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다음달 3~5일 수원 경기도청 일대에서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연간 20만명이 찾는 경기도 대표축제인 ‘경기도청 봄꽃축제’는 매년 청사 주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비롯해 체험, 공연, 볼거리 등을 제공해 도를 대표하는 봄꽃축제 중 하나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고, 현재 심각한 상태여서 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염태영 수원시장)는 지난 13일 긴급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친 비정규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플랫폼 노동자, 음식·숙박·서비스·제조·운수 종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씩 두달 간 총 100만원의 재난극복 긴급지원비를 지급할 것을 건의한다”며 “재난극복 긴급재정지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생계기반이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국가 차원의 재난극복수당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기본소득과 같은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방정부의 재정 형편에 따라 지역 간 차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국민 누구도 차별받지 않기 위해 중앙정부의 책임 있는 재정부담 의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로 생계위협을 받아 지원이 필요한 대상은 대략 800만명이고, 필요 재원은 8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재난 기본소득 지원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으며, 전북 전주시가 이날 전국
KT노사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부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최장복 조직실장을 비롯해 KT노조 간부들은 대구광역시 사회재난과를 방문해 “다른 지역보다 상황이 절박한 대구·경북 지역 소외계층과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손소독제, 의류, 수건, 빵, 우유 등 2억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이 담긴 박스 7천개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의료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재난상황에서 고통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살피자는 취지에서 KT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은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질서를 잃지 않는 대구 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았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고생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힘들 때 서로 돕고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저력을 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의 경산시청과 청도군청을 찾아가 수제빵 4천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경북지역에 전달된 빵은 건보공단의 후원으로 장애인단체에서 설립한 ‘꿈베이커리’에서 장애인들이 생산한 것으로, 경산시청에 2천개, 청도군청에 2천개를 각각 기증해 구호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현장 관계자 등에게 전달됐다. 앞서 건보공단 인천경기본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인천공항검역소, 보건소(7곳), 선별진료소 등에 총 2천개의 제빵을 지원했다. 또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공항 검역소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대용 건보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가용 자원과 역량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경산·청도지역에 보낸 빵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