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벌기 위해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학교내 분수대앞. 1천만원 등록금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이 짐을 조금이나마 덜기위해 소리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수원에 도착한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학생들이다. “한해에 200억~300억 이상의 적립금을 챙기는 대학들이 욕심을 버리면 등록금은 충분히 인하될 수 있습니다. 대학이 챙겨가는 수백억의 돈은 우리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번 노동의 대가입니다.” 수원지역 단장을 맡은 경희대 김병철(26·국제통상 4) 총학생회장은 물가를 훌쩍 뛰어넘은 등록금 인상을 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주대학교 수원캠퍼스내 분수대에 모인 10여명의 한대련소속 학생들은 김 학생회장의 발언에 공감하며 아주대에서부터 팔달문까지 3㎞ 행진의 힘찬 발을 내디뎠다. 학생들은 동수원사거리를 거쳐 팔달문까지 가는 길에서 도보행진을 하며 만나는 시민들에게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등록금 인하 방안을 알리고 등록금 인하 및 이명박 정부의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모금운동 등
<속보>뒤바뀐 학업성취도평가 시험지를 일부 고교에 배포해 말썽을 빚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본지 10월15일자 1면) 일부 중학교에도 뒤바뀐 시험지를 배포해 시험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관련기사 8면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감독관들이 뒤바뀐 시험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험지를 배포해 2교시와 3교시 시험을 뒤바꿔 치른 것으로 알려져 시험 문제 유출의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일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도교육청은 시험 첫날 2교시와 3교시 시험지가 뒤바뀐 채 밀봉된 봉투를 도내 일부 중·고교에 전달했다. 뒤바뀐 시험지를 받은 학교들은 대부분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전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 2교시와 3교시를 예정에 맞게 치렀다. 그러나 도교육청 조사결과, 도내 4개 중학교와 6개 고등학교 등 10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전달한 상황에서 뒤늦게 뒤바뀐 시험지를 발견, 2교시와 3교시를 맞바꿔 치른 사실이 확인됐다. 시험을 교체 실시한 학교는 오산 오산고, 평택 태광고, 안산 양지고, 김포 양곡고, 고양 성사고, 용인 기
전국의 학교가 같은 시간에 같은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만 하는 시험이 경기도에서는 같은 시간 다른 과목이 치러지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 초·중·고교생을 동시에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가 표집대상에서 전국단위로 부활된 지 10년만인 지난 14일 타 시도와 달리 경기도에서는 시험문항 출제 오류는 물론, 시험지 유통과정에서의 실수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의 허술한 시험관리 시스템 때문이라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도교육청은 향후 모든 시험의 관리 감독 철저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에 그친 도교육청의 시험 관리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10년만에 부활한 일제고사=14일과 15일 이틀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 1만1천80개 학교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지난 1998년 이후 3% 학교만을 대상으로 치러졌던 이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단해 학업성취도의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자 올해부터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에 동시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는 오는 2010년 시행예정인 학교정보공개법에 따
최근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의 진단평가에서 수학 문항의 출제오류로 비난을 샀던 경기도교육청이(본지 10월14일자 9면) 14일 치러진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일제고사에서도 뒤바뀐 시험지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평가에서 도교육청은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2교시와 3교시에 각각 치러야할 과학, 사회시험지를 뒤바꿔 밀봉된 시험봉투를 시험감독관에게 전달했다. 시험감독관들은 사회시험지가 든 봉투를 들고 2교시 과학 평가를 위해 각 교실로 들어갔으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봉투를 열고서야 시험지가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로 일제고사가 치러진 오산시에 있는 A고에서 김모 시험감독관은 2교시(과학)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교무실에서 시험지봉투를 받아들고 교실에 들어가 이 봉투를 뜯어 확인했으나 사회시험지가 들어 있어 교무실에 알려 시험지를 교체했다. 이같이 이날 경기도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뒤늦게 2, 3교시 시험지를 교체하는 일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시험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장학사와 장학관 등이 검수를 하지만 출판·인쇄업체
‘공립학교 행정실 출장비는 눈먼 돈(?)’ 일부 공립학교 행정실의 출장비가 다른 공립학교에 비해 많게 지출하고 있어 출장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이 이재삼 교육위원(의정부 등)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인 ‘공립학교 출장비 예산 및 지출현황’에 따르면 수원, 군포·의왕, 여주, 안성, 구리·남양주 교육청 소속 390개 공립 초·중·고교 중 수원 A고교를 비롯, 20개의 학교가 행정실 출장비로 최대 846만원을 지출했다. 연천지역을 포함, 410개 공립 초·중·고교에 지출된 출장비는 총 42억854만원으로 이 중 행정실은 7억7천347만원, 교원은 31억580만원, 학교장은 3억2천92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실이 교원의 출장비 대비 25% 이상 소요하고, 전체 출장비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는 교원에 비해 적은 인원이 학교에 있는 행정실의 근무형태로 볼때 출장비가 과다 지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원의 A고 행정실에는 교원과 학교장에게 출장비로 각각 지급된 702만원, 15
독서의 계절인 가을, 고양 일산호수공원내 노래하는 분수내에서 다양한 책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양교육청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제3회 학교도서관 책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 사서와 학부모 명예사서, 도서부원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하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소개하며 보다 재미있게 책을 읽도록 하기 위해 독서체험코너를 운영한다. 독서체험코너에서는 ‘문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 ‘나도 책속 주인공’, ‘책이 자란다, 우리꿈도 자란다’ 등 문학, 민속, 환경, 과학, 언어 등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의 책교환 코너,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도서구입장터 등도 열려 책을 읽는 것을 물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학부모 명예사서들이 준비한 낙민초의 ‘종이봉지공주’, 대화초의 ‘삼형제’ 등이 공연된다.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성폭력, 강제추행, 절도 및 사기미수 등으로 견책 및 해임 등의 징계를 받은 교원이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교원들의 도덕성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비위교원 등 부적격교원에 대한 징계위원회에 앞서 심의가 이뤄지는 교직복무심의위원회의 실효성도 논란도 제기됐다. 13일 경기도교육청이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해 7월말까지 음주운전 등의 사유로 견책, 감봉, 정직, 해임 등의 징계를 받은 교원은 252명(초등 95명, 중등 157명)이다. 비위 행위자 중 16명은 해임 또는 파면됐고 56명은 정직, 83명은 감봉의 징계를 받았으며 197명은 견책 또는 경고 처분됐다. 파면 또는 해임된 공직자들은 성폭력, 간통,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품위를 손상했거나 공금 횡령, 금품 수수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다. 이같은 교원들의 비위사실과 관련 교육위원들은 전국에서 경기도에 비위교원수가 가장 많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요구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상국 교육위원은 “통계자료에 표기된 252명보다 더 많은 교원이 비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위교원에 대해 솜방망이
영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10명 중 5명은 영재교육지도와 관련된 연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영재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육청과 도교육청이 도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영재학급을 담당하는 교사 1천448명 중 686명(47.4%)만이 영재교육기관의 연수를 받고, 62%인 교사 762명이 별도의 연수없이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행감자료로 제출된 구리·남양주, 연천, 여주지역은 170명의 교사 중 64명이 해당 연수를 받지 않았으며, 연수를 받은 106명의 교사중에서도 기초, 심화 과정보다 세밀한 내용의 전문연수를 받은 교사는 고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형식적인 영재교육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영재교육 담당교사 연수계획을 통해 새로 지정된 영재교육 담당교사에 대해서는 100% 연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영재전문교사들은 본연의 교과목이외의 추가 학급을 담당해야 하기때문에 연수 후 영재학급을 맡지 않는 경우도 빈발해 교육청이 연수 이수율을 높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읍면단위의 학교의 경우 영재교육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양평군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앙선 복선 전철 공사기간동안 운행하는 양서고 통학버스의 운행을 중단해 학생들이 공사로 인한 안전위협에 노출돼 있다. 13일 양평군과 철도시설공단 강원지역본부, 양서고 등에 따르면 양평군은 중앙선 복선 전철 공사를 위해 양서고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던 육교를 철거하고 학생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 기간 동안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군과 철도공단은 셔틀버스 운행에 따른 비용을 각각 5대 5로 부담키로 하고 등하교 시간에 4회씩 버스를 운행했다. 그러나 당초 7월말 완공키로 했던 양수역사 및 교량의 공사가 지연되자 양평군은 더이상 예산을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로인해 지난달 9월24일부터 양서고를 오가던 셔틀버스의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철도공단은 오는 12월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셔틀버스 운행에 소요되는 예산을 이 기간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데 반해 양평군은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는 12월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위한 예산을 양평군에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평군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는 힘든 상황이어서 공사중인 교량에
일선학교 급식관계자들이 식재료의 품질, 모양, 크기, 성능 등을 기재토록한 학교급식 입찰용 현품설명서의 규격란에 상표, 상호명까지 포함한 채 입찰을 하고 있어 특정업체 밀어주기 행정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규격란에 상표 및 상호를 기재하는 일이 현행법상 어긋남에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매월 식단표를 작성한 뒤 한달간 소요되는 식재료를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영양사 및 행정실장 등은 식자재의 규격, 단가, 총량, 금액 등을 입찰용 현품설명서에 작성, 이에 맞는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선 학교들이 학교급식법 및 학교회계법과 달리 재료의 품질, 모양, 크기, 성능 등을 기재해야 하는 규격란에 특정제조 및 유통회사의 상호, 상표를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경기남부지역의 학교의 급식 식재료 납품을 담당하고 있는 J업체에 제출된 일선 학교 현품설명서에는 특정 농산물 생산업체의 상호명과 품목이 기재돼 있었다. 이 때문에 제조 및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