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합의한 `주한미군의 지역역할 확대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선제군사개입 전략'이라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잇단 국회 발언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 의원의 발언이 국내에 어떤 여파를 미칠 것 인지와는 별개로, 동맹국인 미국은 물론 중국과 북한에도 뭔가를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당장 부시 미 행정부로부터는 동맹협상 관련 기밀사안에 대한 부적절한 관리 문제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미국측의 분위기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에서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최근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동맹협상 관련 기밀문서의 폭로와 정보 왜곡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정부에 조치를 요구할 것을 검토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행태는 (한미관계에) 큰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동맹협상 관련 기밀이 어떻게 노 의원측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6일 "미국 정부가 아직까지는 우리 정부에게 입장을 전달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측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평택시와 당진군간의 영토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평택항 경계문제와 관련해 경기도의회가 평택시 지원에 본격 나섰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평택항의 경계조정을 위한 법률제정이 가능토록 도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여의치않을 경우 집단행동까지 불사할 것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평택항권 광역개발추진특별위원회 최중협 위원장 및 소속위원들은 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경계구역 조정이 가능한 만큼 유형욱 의장과 최중협 위원장 명의로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평택항만 경계설정을 위한 법률제정을 건의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문은 평택항이 국제무역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평택항 행정구역 조정이 가능한 법률을 조속히 제정, 지자체간 갈등 및 항만발전의 저해요소를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위원장은 “평택항은 평택시 육지와 연결돼 상?하수도, 전기, 전화, 도로 등이 평택시에서 제공되고 있다”며 “평택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평택시를 중심으로 관할구역 경계선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도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평택항 경계구역 조
지방세 수입의 감소와 기금의 방만한 운영으로 경기도 및 일선 시군의 채무가 2조4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도내 31개 시군의 채무액은 1조9천675억원으로 도 본청(5천40억원)까지 합하면 전체 채무액은 2조4천71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도 및 시군의 전체 채무액(1조7천824억원)과 비교해 10개월 동안 무려 6천891억원(38.7%)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중 성남시는 판교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 등으로 채무규모가 무려 6천474억원으로 도내 최고치를 보였다. 또 국도 1호선 동수원사거리 입체화 공사 등 대형사업을 추진중인 수원시는 1천7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과천(10억원)과 군포시(83억원)를 제외한 대다수 시군에서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800억원 이상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시군의 채무액이 늘고 있는데는 경기침체에 따른 취?등록세 등 지방세 수입의 감소와 재정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대형사업 추진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1조4천548억원에 달하는 각종 기금 중 실제 집행액이 3천166억원(21.7%)에 불과, 잔액이 무려
공장총량제 등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경기도내 무등록 공장의 난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제조업체는 7만여곳으로 이중 각 시군에 등록된 공장은 3만2천14곳(37%)에 불과한 반면 행정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무등록공장(134곳)과 비등록공장(4만4천여곳)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등록공장이 집중해 있는 고양시(110곳)와 용인시(4곳)의 나환자촌(삼송지구 등)의 경우 택지개발을 앞두고 거주민들이 이주에 반발하면서 행정당국의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등록공장은 이밖에도 수원, 성남, 의정부 등 8개 시군에 모두 20여곳에 산재해 있다. 중소 영세업체가 대부분으로 현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비등록업체의 경우 비용부담을 이유로 등록을 꺼리고 있어 정비가 안되는 것은 무등록공장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다. 이처럼 각 시군에 등록되지 않는 공장들이 많은데는 공장총량제와 각종 보전권역에 대한 규제 등으로 공장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과 산업단지로의 입주가 여의치 않은 점이 주요인을 꼽히고 있다. 산업단지내 평당 분양가가 너무 높아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시민단체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불합격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도정참여단은 의원들의 전문성 부재 및 전시성 질의, 집행부측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 등 매년 지적되는 구태의연한 행위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의회 및 경기도정참여단에 따르면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여성연대, 녹색자치경기연대, 경기환경운동연합, 경기경실련 등 6개 지역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도정참여단은 지난달 치러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8개 상임위별(운영위 제외)로 행감 우수위원을 선정,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회별로는 기획위 3명, 농림수산위와 경제투자위, 자치행정위, 교육위, 문화공보위, 보사환경여성위가 각각 4명씩, 건설교통위 5명 등 모두 32명의 ‘알찬 의원(상위 30%)’을 선정한데 이어 행감 최고위원(당찬 의원)으로 건교위 소속의 김현욱 의원(성남)을 선정했다. 도정참여단 관계자는 “의원들의 평소 의정활동은 배제됐으며 전적으로 행감 중 정책능력과 적극성 등이 주된 평가기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정참여단은 이와 함께 의원들의 중복질의와 피감기관에 대한 사전정보 이해
경기도의회가 의원들의 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실효성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분량만 의원 1인당 평균 2박스로 알려져 첨단의 전산화 장비와 시스템 구축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행정력 낭비와 예산 낭비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10일간 실시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도가 도의회 9개 상임위에 제출한 자료의 분량은 A4용지로 모두 180박스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 등 한해동안 각종감사로 제출한 분량이 대형트럭 2대분을 훌쩍 상회, 이같이 방대한 양의 답변자료 제출요구가 도 공무원들이 효율적인 도정운영을 할 수 없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지난해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의원들의 정보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대당 210만원을 호가하는 노트북 컴퓨터를 전체의원 104명에게 모두 지급했다. 하지만 지급된 노트북을 활용해 감사를 펼치거나 이메일로 답변제출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는데다 지급된 노트북을 본인이 사
지방의회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 급여 수준을 높이고 유급보좌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기영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주최로 열리는 `지방자치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발표문에서 "광역의회의 경우 의장은 월 400만원, 부의장은 월 200만원,상임위원장은 월 120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급받고 있다"면서 "이는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있는 의정 활동을 추구하기 위한 생계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급여수준 상향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하고 있는 의회사무국과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충 행정자치부 지방자치국장과 다수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석,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경기도내 방독면 지급 사업이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자치부의 방독면 지금 10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도내 민방위대와 접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명당 1개씩 방독면 지급을 추진중에 있다. 이는 북한의 화생방전 및 화생방 테러, 유독가스 누출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는 당초 190만2천400개를 보급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초 방독면 지급 예산을 총 9억6천600만원으로 편성했으나 국비(특별교부세) 2억9천만원이 확보되지 않아 나머지 예산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초 소방방재청의 7월 신설 방침에 따라 행자부가 방독면 지급물량과 대상에 대해 전면 재검토 방침을 결정, 전국 시도에 사업중단을 지시함에 따라 도는 올 초부터 방독면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말까지 지급된 방독면은 지역과 직장대를 포함해 모두 72만9천193개에 불과, 전체 목표치의 38.3%에 그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자부가 최근 공문을 보내 방독면 지급 물량과 대상이 확정될 때까지 사업을 전면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며
열린우리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및 연기금 관련 법안에 대한 한나라당과의 일괄타결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3일 `대화 불가' 입장을 선언했다. 과반수 여당이 정기국회 막판 대야 강경 기조로 선회함에 따라 정국은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극한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듯한 양상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와 기획자문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 "경제가 망해야 당이 산다는 그런 철학과 소신을 가진 한나라당과는 어떤 대화와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키로 하는 등 4대 개혁입법의 연내처리 절차를 밟아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8~9일 본회의에서 공정거래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전제 아래 `비상 대기령'을 발동하는 등 내부 연락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비교섭단체와의 개혁공조를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같은 `정면돌파' 기조로의 전략 수정은 "배신과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들과는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데 중론이 모아진 결과라고 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이부영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정부마저도 우리를 질책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야당의 비타협적인 당리
종합부동산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보유세제 개편 추진에 대해 경기도와 서울시 등 지자체 반발이 거센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반대결의문을 채택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의회는 종합부동산세의 도입은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주권 및 지방분권의 역행을 가져오며 불평등한 과세로 국민의 조세저항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2일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신설 추진과 관련해 ‘부동산보유세제 개편반대 결의문’을 전체 104명 도의원 명의로 작성하고 이번 제2차 정례회 회기중에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세원인 종합토지세와 재산세의 일부를 국세화 하는 것은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부작용만 양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의회는 이와 함께 부동산을 1인이 소유한 경우와 가족이 분산소유한 경우 세액의 격차가 크게 발생,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며 과표의 과도한 상향조정으로 중?서민층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나 조세저항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도의회 심규송 의원(한?수원)은 “정부의 개편안은 중서민층의 세부담 가중과 불형평성, 지방자치단체의 과세권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