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은 4일 학교폭력 근절 방안의 일환으로 관내 ‘비행 청소년에 대한 문신제거 시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수원시·용인시 의사회, 법무부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신 제거를 통해 비행 청소년들이 새출발해 학교·사회생활에 원만히 적응하고 건전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과시욕과 호기심으로 새긴 문신을 후회하면서도 비용 등의 이유로 제거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수원지검은 우선 제거 희망 소년범을 대상으로 가정환경, 시술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해 대상자를 선정한 후 수원지역연합회에 통보하며, 수원지역연합회는 대상자를 의사회 소속 병·의원에 결연시켜 시술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시술비를 지원하게 된다. 또 문신 제거 시술 후 시술을 마치면 해당 병·의원은 종료 여부와 시술비용을 수원지역연합회에 통지하면 된다. 현재 관내 16곳의 병·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각 의원별로 연간 3명 가량은 무상으로, 나머지는 실비 수준에서 시술할 예정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향후 참여 병의원과 재원을 확충해 일선 학교에서 추천하는 문신 제거 희망 청소년들에게도 시술사업을 확대해 나갈
국내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인 ‘누진제’가 불공정하다며 사용자들이 처음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정모씨 등 21명을 대리한 법무법인 인강은 4일 “주택용 전력에 불공정한 요금체계를 적용, 각 가정으로부터 부당하게 징수해온 전기요금을 돌려 달라”며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누진제’는 전기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 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기본요금 6단계로 나눠져 가정용 요금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은 소장에서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제를 도입하는 약관규정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곽상언 변호사는 “국민은 한전이 정하는 기간마다 부과되는 전기요금을 매달 납부하고 있지만 한전과의 ‘약관’의 형식을 통해 전기를 공급 받는 것인지를 인지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전은 현재 6단계로 구성된 주택용 전기에 대한 누진율이 약 11.7배라고 발표했지만 체감 누진율은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폭발적이어서 이를 훨씬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기요금에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으며 누진제를 도입한 미국 일부 주도 여름에만 적용하거나 1.1배 수준이고 일본도 3단계 1.4배에 불과하다
오갈데 없는 가출 여중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상습 성범죄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3일 가출 여중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유인, 수면제나 최음제를 먹인 뒤 잠이 든 사이 몰래 촬영을 하거나 성추행·성폭행을 저지른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박모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거에도 청소년 대상 성폭력을 저질러 합의한 바 있으며 청소년 성매수 전과도 2회나 있는 등 성범죄 전과가 수차례 있다”며 “변태적 수법의 범행을 수개월간 상습 반복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점,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가출청소년들이 주로 찾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된 A(14·여)양에게 숙식 제공을 빌미로 용인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지난해 11월29일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고 잠이 든 A양의 옷을 벗겨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후 성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31일자 법무부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따라 수원지검과 의정부지검의 살림꾼들이 새롭게 자리했다. 서울북부지검에서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신임 김진우(50) 사무국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2년 행시35기에 합격, 검찰사무관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서울지검 공안2과·수사2과, 대검 과학수사과, 서울중앙지검 조직범죄수사과장, 전주지검 사무국장, 대구지검 사무국장 등을 거친 수사 베테랑이다. 이번 승진으로 기쁨까지 함께 누리게 된 신임 의정부지검 박유수(57) 사무국장은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서부지검 수사과장과 사건과장을 거쳐 대검찰청 집행과장 등 요직을 거친 박 사무국장은 평소 검도를 즐기며 부인과의 슬하에 외동딸을 두고 있다. /양규원·박광수 기자 ykw@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조직에서 나간다는 이유로 후배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등)로 임모(29)씨 등 폭력조직 수원남문파 조직원 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모(29)씨 등 달아난 3명은 기소중지(지명수배)했다. 임씨 등은 지난해 7월 12일 조직가입 한달여 만에 탈퇴 의사를 밝힌 후배 정모(20)씨를 수원의 한 공원으로 끌고 가 오후 8시쯤부터 4시간여에 걸쳐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등으로 200차례 이상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견디다 못한 정씨가 기절하자 물을 뿌려 깨워가며 폭행하고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범행했다. 또 정씨와 함께 조직을 탈퇴하려한 유모(19)씨에게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력을 행사한 뒤 “다른 조직에 들어가거나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속한 수원남문파는 선배 말에 절대복종할 것, 다른 조직과 싸울 때 죽음을 각오할 것, 구속될 경우 조직에 대해 함구할 것 등의 규율을 만들어 놓고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폭행, 협박을 자행한 범죄단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범행을 주도하고 잠적
동거남과의 사실혼 관계를 정리하면서 작성한 합의서에 적힌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것을 우려, 동거남을 겁주기 위해 심부름 센터에 납치를 의뢰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 음악인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30일 강도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모(41·여)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양형기준을 적용한 권고형의 범위는 징역 6년~징역 11년이다. 재판부는 “치밀히 준비되고 계획된 폭력으로 인해 고귀한 가치를 지닌 인간의 생명이 희생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됐고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점, 참회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 엄중한 죄책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2년 11월19일 서울의 한 법무법인에서 동거남에게 ‘혼인생활 중 피고인의 외도, 습관적 거짓말, 가출, 다른 남자와의 동거, 낙태 등을 이유로 동거남 채모(40)씨에게 합계 7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해 준 뒤 심부름 센터에 범행을 의뢰, 사망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공판송무부(부장검사 강종헌)는 30일 올해 상반기 동안 모두 35건은 무죄를 유죄로, 모두 30건은 1심보다 중한 형량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실제 수원지검은 2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 선고유예와 성범죄자 신상정보 제출 의무를 유예받은 강모(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역시 유죄판결의 일종이고 신상정보 제출 의무 유예 규정이 없는 점을 주장, 항소심 재판부가 신상정보 제출 의무를 고지하는 판결을 받아 냈다. 또 스미싱을 통해 7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4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송모(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죄질의 불량함을 강조, 결국 송씨가 법정구속되도록 했다. 또한 무전취식 전과 34범으로 또 다른 무전취식을 하다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월을 선고받은 엄모(43)씨의 범죄는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주장해 1심 형량의 2배인 징역 8월이 선고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 관계자는 “부당하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바로잡고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소송의 원칙을 실현시킴과 동시에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달래준데 의의가 있다”며 “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의 증인으로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 당시 해경의 적극적 구조 시도는 없었다고 증언했으며 수백명의 희생자는 사고 후 미흡한 대처 때문이라 관련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29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는 단원고 생존 학생 7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4층 B28 선실에 머물던 A양은 “옆방에 있던 아저씨가 커튼을 뜯어서 만든 로프를 내려줘서 잡고 올라왔고 갑판에 도착하니 해경이 계단 옆에 서 있었다”며 “해경이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해경이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올라오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학생 B양 역시 갑판에 나와 헬기를 탈 때에만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C양은 “갑판에 있던 해경이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증언했으며 D양도 “해경은 갑판 외벽에 서서 헬기로 올려주기만 했고 생존자들이 빠져나오던 출입구 쪽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D양도 “구명보트라도 있었다면 뛰어내렸을 텐데 한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들이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수원지검은 29일 수원지검 소속 검사 35명이 지난 3월부터 7월23일까지 97개 학교를 방문, 학교폭력의 예방책과 심각성, 대응 방법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검사들의 직접 강연이 힘든 학교 54개교에 대해서는 법무부 법사랑 위원 및 초빙강사들이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시행중인 ‘STAR-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법강연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체 계획을 수립,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법무부에 신청한 학교 1천147개교 중 10%인 108개교가 수원지검 관내에 위치, 현재까지 수원지검은 이중 90%의 학교, 3만84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완료했다. 김국일 수원지검 형사2부장은 “지역사회 시민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학교폭력 없는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마지막 토요일 열리는 ‘예술시장’ 수원 유일 예술문화 거리로 변신 수공예품 등 판매… 옛 추억 선사 수익금 10% 자원봉사센터 기부도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 나혜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거리’가 매달 하루 예술과 소박함, 나눔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인계동주민자치센터 등이 힘을 모아 진행하는 ‘나혜석거리 예술 시장’이 어느덧 3년째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이뤄져 지난 26일 열린 장터에는 무려 80여팀이 좌판을 깔고 가족·연인·친구끼리 ‘나혜석거리’를 찾은 고객들을 맞았다. 미니꽃다발, 각종 장신구 등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이나 책, 딱지 등 집에 있던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예술 시장은 노년 및 중장년층에게 과거 인계시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고 수공예품의 판로 확보와 수원의 유일한 예술문화 거리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판매자들은 자신들이 거둔 수익금의 10%를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 이렇게 모인 예술 기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