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이후의 생활이 어색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선배들이 나가줘야 후배들이 승진도 하고 조직이 활성화도 될 것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이 어느덧 40년 가까이 세무공무원으로서 눈코 뜰 새 없이 살아오다 3개월 뒤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기와 경제 위기 속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 모두를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보며 기쁨과 회한을 가슴속에 품어 온 양신규(58·사진) 수원세무서장이다. 그는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의 공직 생활을 수원세무서에서 마치게 된 양 서장은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대한 애정을 놓지 않고 있었다. 특히 양 서장은 세무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1977년도를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로 꼽았다. 그는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하루에 몇시간씩 외근을 나가야 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며 “1977년은 처음으로 부가가치세가 도입되면서 입사 직후부터 부가가치세에 대해 알리기 위해 포스터를 부착하러 다닌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또 양 서장은 가정 형편상 고교 졸업 후 바로 공직에 들어서면서 항상 마음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마약류인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유명 연예기획사 전 스타일리스트 A씨를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14년부터 작년까지 코카인과 대마를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정황을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A씨를 추가 수사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이른바 ‘상선’을 구속해 추가 구매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 전직 스타일리스트가 마약투약 혐의로 연루된 만큼 검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양규원기자 ykw@
전국 단위 총선에서는 최초로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경기도내 상당수 사전투표소가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경기도내 지자체들과 중앙 선관위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오는 13일인 제20대 총선 투표 당일에 투표를 하기 어려운 선거인이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사전투표소를 마련했으며 도내에도 모두 560곳의 사전투표소가 설치·운영됐다. 하지만 이중 393곳(70%)은 2층 이상 고층이거나 지하층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됐으며 이 가운데 무려 112곳(28.5%)의 사전투표소에는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 등 이동 약자들을 위한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양지역이 31개 투표소 중 16곳(51.6%)에 엘리베이터 등이 없었으며 이를 고양(40곳 중 17곳·42.5%), 김포(13곳곳 중 5곳·38.5%), 군포(11곳 중 4곳·36.4%), 부천(36곳 중 12곳·33.3%), 안산(25곳 중 8곳·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양평과 양주는 각각 12곳과 11곳 중 무려 8곳이 고층이었지만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 등 관련 시설이 마련된 곳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으며
카드 복제기와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짜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10대 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구리경찰서는 7일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및 사기 혐의로 총책 이모(17) 군과 행동책 A(23)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달 해외 인터넷 구매사이트에서 산 카드복제기에 타인의 개인정보를 입력, 신용카드 11장을 만들어 금반지 등 귀금속을 산 혐의다. 조사결과 이전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구속됐던 이군은 출소 6개월여 만에 또 다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파주경찰서는 5일 사우나 탈의실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권모(67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 사이에 파주와 일산 지역 사우나 탈의실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217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권씨는 주로 사우나 이용객들이 세신(洗身) 서비스를 받기 위해 탁자나 의자 위에 올려놓은 탈의실 옷장 열쇠를 훔쳐 옷장 문을 열고 현금과 귀중품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성인 오락실에서 게임을 했는데, 게임 할 돈이 떨어져 도둑질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권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양규원기자 ykw@
수원구치소는 지난 2일 여자수용자 10명의 가족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용자 가족사랑캠프’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안산시 건강가족지원센터’와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용생활로 깨진 가족관계를 회복해 수용생활 안정 및 심성순화를 통한 수용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가족 만남의 시간’, ‘가족 레크레이션’, ‘가족 티셔츠 만들기 & 가족사진 촬영’ 및 ‘가족사랑 나눔의 시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수용자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에게 속에 있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곳에 있는 동안 생활을 더욱 잘해 가족의 염려를 덜고 출소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홍균 수원구치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깨진 가족관계가 회복되며 실질적인 교화활동이 펼쳐짐으로써 수용자의 심성순화
수원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삼천리’가 인터넷을 이용한 가스요금 카드 결제를 시행한지 2년여가 됐지만 금융기관에서의 카드 결제 시스템 구축이나 업무용 카드 결제 가능 등에는 미온적으로 대처, 노년층 등 일부 고객들의 불편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주)삼천리 등에 따르면 삼천리는 주요 카드사와의 업무 협약 등을 맺고 지난 2015년 4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해 신용카드로 도시가스 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분할 납부나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요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인터넷 사용에 서툰 노년층이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상황의 고객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찾아 카드 납부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은 수년째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어 고객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지역에 있는 6곳의 삼천리 센터에서는 카드 납부가 가능하지만 수원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인데다 이동거리상의 문제점 때문에도 이용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업무용이나 영업용 가스는 센터에서의 신용카드 납부조차도 불가능해 수년째 이어지는 불황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카드업계와 도시가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3일 자살을 목적으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을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에서 구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기소된 강모(3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 보호관찰과 40시간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마약범죄는 그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재발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커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범행 발각 후 범행을 인정하고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강씨는 작년 9월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A향정신성의약품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동참할 사람을 모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20∼30대 여성 3명을 만나 각 63만원, 47만5천원, 32만원을 받은 뒤 자신의 돈 37만5천원을 합한 180만원을 해외 판매자에게 송금, 향정신성의약품 76g을 밀반입했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에게 돈을 준 여성들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이 정상참작돼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받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31일 경기남부보훈지청 회의실에서 경기남부보훈지청(지청장 남창수)과 ‘보훈가족 가스안심 지킴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 중 고령 등으로 기억력 저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재취약계층인 재가복지대상자 등에게 가스차단 안전장치(타이머 콕) 등을 설치·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김광용 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서비스를 실시하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모든 세대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지난 30일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보훈복지인력 한마음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국가유공자 중 고령·독거 어르신 댁에 직접 가정방문해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남부지역 보훈섬김이 등 보훈복지인력 107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보훈복지인력 역량강화 및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한층 발전적이고 촘촘한 보훈복지서비스 실현을 위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근골격계 질환예방, 노인복지 및 건강관리, 노인치매제도, 재가복지서비스 현장의 사례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남창수 지청장은 “보훈복지의 최일선이자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보훈복지인력의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안락하고 영예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