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22일 건설업자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김학규(69) 전 용인시장에게 징역 3년6월에 벌금 5천만원과 추징금 4천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시장의 보좌관 김모(60)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천만원과 추징금 1천만원을, 건설업자 장모(60)씨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시장에 대해 “시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당선된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함에도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받은 금품의 액수도 크다”고 판시했다. 김 전 시장 등은 2012년 5월 건설업자 장씨에게서 “부도난 하수관로 정비사업 시공업체 A사를 인수하려고 하니, 이 회사가 기업가치를 유지하도록 시의 정비사업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장씨에게 자신들의 변호사비용 2천만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시장은 또 장씨를 따로 만나 현금 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변호사비용 2천만원 대납’ 사실은 인정했으나 직무연관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앞서 열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너무나 슬픈 소식이고, 사건경위를 알아갈 수록 더 화가나고 분노하게 되네요.” 지난 14일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 귀가하기 위해 통학차량 탑승을 기다리던 4살배기 A양이 인근 유치원 주차장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채 굴러온 SUV차량에 치어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을 두고 한 누리꾼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24일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차주의 잘못과 함께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먼저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어린이집의 과실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과 유사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의한 사고에 대해 법원 등 법조계는 다소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월 10일 광주시 한 어린이집 앞에서 통학버스 앞으로 돌아나오던 이모(당시 4세)군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은 같은해 9월 통학차량 운전자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6개월만에 원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하면서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희 어린이집에 다니던 원생이 사망한 일이니 당연히 너무나 안타깝지만 인터넷과 언론에서는 저희 선생님들이 엄청나게 잘못을 한 뒤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매도되고 있는 것도 무척 슬픕니다.” 지난 14일 발생한 용인 어린이집 차량 사고로 사망한 4살배기 A양이 다니던 B어린이집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면서 연신 눈물을 보였다. 사고 직후 하교 지도교사가 차량을 막아섰음에도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탔고 사고 다음날 A양 아버지가 SNS상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뒤 상황은 반전됐다. A양 아버지는 “애를 조금만 옆으로 밀거나 소리를 질렀어도 이런 끔찍한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며 “(신고도) 목격한 지나가던 시민이 2시55분쯤 먼저 신고를 한 것인데다 어린이집에서 119에 전화한 시간은 7분후쯤이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정작 어린이집에서 거짓말로 저에게 전화를 했고 그런식으로 조치를 해서 저희 아이를 죽음으로 몰았는데 말이죠. 이 억울한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더욱이 사고 발생 3일 후인 지난 17일 표창원(용인정) 당선자가 어린이집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뒤 네티즌들의 공분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타올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서류를 조작해 개발제한구역 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증축허가를 부당한 방법으로 받아낸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구속기소된 건설업자 김모(6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공범인 부동산업자 김모(6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돈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 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전 하남시 도시계획위원 이모(54)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2천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건설업자 김씨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공장 증축허가를 받으려고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 허가담당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회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공무원에 상응하는 위원에게 뇌물을 줘 공무원 직무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으로 받은 허가로 수억원의 재산상 이익을 얻었으며, 이와 관련한 또 다른 불법을 저질러 25억원이 넘는 부당 임대수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김씨 등은 2011년 김씨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의 공장이 하남시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어 증·개축이 어렵자 관련 서류를 조작해 불법적으로 증·개축 허가를 받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18일 이달초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의뢰한 지방선거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A 의원의 측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4·13총선 이틀 뒤인 지난 15일 A 의원의 측근 집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시선관위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새누리당 소속 A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며 지난 7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앞서 A 의원의 비서였던 정모(56)씨는 지난달 20일 공천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녹취록과 함께 선관위에 고발장을 낸 뒤,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A 의원이 시장후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고발장을 선관위에 냈다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A 의원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대가로 단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 받았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A 의원은 4·13 총선에서 낙선했다. 검찰 관계자는 “A 의원의 측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자세한 수사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4·13 총선 기간 동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내 국회의원 당선자 3명 중 1명 가량이 입건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당선무효’가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재선거 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검찰이 선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데다 지난 총선보다 사건 수도 대폭 증가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8일 도내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총선 직후인 지난 14일 현재 당선자 신분으로 입건되거나 내사 혹은 수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는 총 20명으로 도내 국회의원 60명 중 1/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선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거나 당선자의 배우자나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질 경우에도 당선자들은 금배지를 잃을 수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총선 직후라 잠잠한 편이지만 이미 입건된 당선자 외에 또 다른 당선자에 대한 고소·고발이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제보가 들어올 여지는 많다”며 “예단하긴 힘들지만 지금보다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특히 김수남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대 총선 대비 전
자신의 동거녀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수원 팔달산 등지에 버리는 등의 행각으로 세간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박춘풍(57·중국 국적)이 무기징역형을 살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지난 15일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고인 박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내려달라는 검찰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 판단도 유지했다. 1·2심 모두 박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범행에 대한 판단은 다소 이견이 있었다. 1심은 범행 이후 주저없이 시신훼손 작업에 착수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 살인으로 보고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한 반면 2심은 집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에 사용한 여행용 가방도 살인 이후 구입한 점 등을 보면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특히 박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 결과 고위험 사이코패스로 진단받지는 않았고 뇌영상 검사에서는 낙상사고로 인한 전두엽 손상이 충동적 기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2심은 이를 근거로 “무기징역이 다소 무거운 것은 아닌지 의문이 있
17일 오전 9시 23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빌라에서 살던 A(6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부인(54)은 경찰에서 “전날 밤 남편과 다툰 뒤 서로 죽자고 말하고 각각 수면제 10알 정도를 술과 함께 먹고 잤는데 아침에 남편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인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부인과 아들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중이다./성남=양규원기자 ykw@
법무부는 17일 올해 제58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 222명의 명단을 지난 15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3천794명이 응시해 17.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합격자 중 남자는 155명, 여자는 67명이다. 법학전공자는 169명이며 합격 최저 점수는 279.44점, 평균 점수는 79.84점이었다. 법무부는 올해 2차시험 적정 경쟁률, 내년 2차시험 경쟁률, 선발예정인원 감축에 따른 내년 응시자들 부담 등을 고려해 합격인원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차 시험은 오는 6월 22∼25일 치러진다. /양규원기자 ykw@
4.13 총선에서 승리한 경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명 중 1명이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14일 수원지검과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기지역 당선인은 모두 20명으로 수원지검 관할 경기남부 지역에 16명, 의정부지검 관할 경기북부 지역에 4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경기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는 모두 60석이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수원지검 관내 5명, 안산지청 관내 5명, 안양지청 관내 3명, 성남·여주·평택지청 관내 각 1명씩 입건됐으며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의정부지검 관내 3명, 고양지청 관내 1명이 현재 내사 혹은 수사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9대 총선 당시 전국적으로 31명의 당선인이 재판에 넘겨져 이중 10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검찰은 선거 직후인 이날부터 선거법 수사의 속도를 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조병돈 이천시장의 집무실 등 이천시청과 수원의 한 산악회 회장이 운영하는 식당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김 당선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본격 착수했다. 김 당선인은 조 시장과 지난 설 연휴 직후 토요일인 2월 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