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간이식 수술로 혈우병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혈우병 환자를 간이식 수술로 치료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며 세계 4번째다. 아주대병원 외과 왕희정 교수와 내과 김효철 교수는 지난해 11월 선천적으로 혈우병을 갖고 태어난 박진현(41)씨가 간암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간이식을 권유했다. 박씨는 두 교수의 권유에 따라 지난 1월 간이식 수술을 했고 3개월만에 간암과 혈우병이 모두 완치됐다. 박씨는 선천성 혈우병 환자로 몇년 전 수혈을 받다 간염에 감염된 뒤 최근 간염이 간암으로 악화돼 생명이 위태롭게 되자 자신의 간을 완전히 제거하고 친동생의 간 3분의1을 이식했다. 이식한 뒤 3개월이 지난 현재 이식한 간은 정상적으로 자라났고 혈우병도 완치됐다. 혈우병은 간이 혈액응고인자를 만들지 못해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환자들은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아 수시로 수혈을 받게 돼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간이식수술을 집도한 왕희정 교수는 “이식한 간에서 혈액응고인자가 정상적으로 생성되면서 박씨의 혈우병이 치료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간이식 수술 성공이 국내 2천명 가량 혈우병 환자들 치료에 전기가 될 것으
수원남부소방서는 지난 6일 다중이용업소 직능단체 및 방염처리업체, 소방시설공사업체 관계자 5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광석 서장은 다중이용업소 직능단체 관계자에게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 다중이용업소의 소방시설 등 확대적용 추진방침 및 조기설치에 관해 적극 홍보해 줄 것과 영업주, 건축주에게 보다 신속하고 완벽한 소방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광석 서장은 전 직원이 클린소방행정구현을 위한 청렴하고 도덕적인 소방공무원이 될 것을 약속했다.
‘나는 유령이고 싶지 않다.’ 경기장애인연맹 등 1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경기 420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 회원 40여명은 5일 오후 2시 수원역 앞에서 경기지역의 장애인차별 철폐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투쟁단 김병태(42) 상임대표는 “동정의 시선, 끝나지 않은 차별이 이 사회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제정한 것은 기만행위”라며 “이날을 ‘장애인차별 철폐의 날’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쟁단은 수원역에서 집회를 갖은 데 이어 경기도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조례 제정, 저상버스를 일반버스 대비 50%까지 확충할 것 등 9개의 요구안을 도에 전달했다. 투쟁단은 오는 12일 수원역에서 ‘버스타기’ 행사를 개최해 장애인 이동권 투쟁과 함께 ‘장애인의 날’인 20일에는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서명식 가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서명식 직전,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해 달라, 아직도 우리 사회는 행복한 장애인이 없다’라는 현수막을 펼쳐든 2명의 장애인들이 구호를 외치려 하자 경호원에 의해 행사
5일 오전 10시 용인시 죽전 벽산아파트 1단지 주민 200여명은 수원 금곡동 경기도 건설본부 앞에서 풍덕천-수서 분당간 고속화도로 연결공사와 관련 아파트 앞에 녹지대를 확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설본부는 지난달 26일 고속화도로 구간 중 죽전 벽산아파트 앞을 지나가는 지하차도 공사를 시작했다. 최봉열 주민 공동대표는 “용인시와 경기도 건설본부가 애초에 녹지대로 계획된 지하차도 위 공간을 공영주차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고속화도로 때문에 발생하는 자동차 매연을 완충해 줄 수 있는 녹지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대표는 “기존에 녹지대가 있던 곳에 지하차도 관리동까지 지어 오히려 녹지대를 축소시키려 한다”고 건설본부를 비난했다. 이날 이경은 건설 1부 부장은 주민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주차장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대한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겠지만, 지하차도 관리동은 지하차도 전체 설계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수원남부소방서(서장 정광석)는 4일 기존 다중 이용업소의 소방시설 등 설치 추진과 관련, 전 직원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했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다중이용업소에 소방시설 등 확대 적용과 관련해 본서 직원은 물론 각 센터 직원들이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를 상대로 교육은 물론 맞춤형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정광석 서장은 경과조치 추진과 관련해 각종 출동으로 인한 고단함도 잊고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화성 동탄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공사가 7억여원을 들여 육교를 만든 뒤, 바로 그 밑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이중 지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토공 화성지사에 따르면 도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지난 2004년 6월 화성시 반송동 석우중학교 앞 8차선 도로에 중앙차선과 버스정류장으로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만든 뒤 같은 해 12월 이륜차의 통행을 위해 ‘자전거 입체 시설’ 건설을 착공,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전거나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횡단보도로 길를 건너고 있다. 이로인해 수 억원이나 들여 만든 육교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이곳을 처음 지나는 운전자들은 멀리서 육교만 보고 횡단보도를 미쳐 발견하지 못해 보행자와 충돌우려까지 있다. 더욱이 아직 차와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아 신호를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거나,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치는 차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하굣길에 나선 초등학생들이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로로 길을 건넜고 일부 차량은 아이들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며 횡단보도를 지나쳤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누가 육
5일 제62회 식목일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정부부처와 기관, 자치단체, 사회단체 등이 주관하는 다양한 식목행사가 펼쳐진다. 행정자치부, 농림부, 우정사업본부, 한국전력, 비상기획위원회 등 중앙부처 공무원 270여명은 이날 오전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일대 야산에서 잣나무 8천여그루를 심는다. 또 교육인적자원부 소속 공무원 200여명도 이날 시흥시 물왕동, 계수동 일대 야산에서 잣나무 등 2천여그루를 심고 재정경제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등은 양주시, 광주시, 화성시 등지에서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마사회 사내 봉사단체인 ‘KRA Angels 봉사단’은 이날 오전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안양시 석수1동 안양보육원에서 사랑의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과천시도 최근 준공된 양재천 자전거도로변에서 나무심기행사를 개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표를 나무에 부착해주기로 했다. 시흥시 새마을회는 오는 8일 오전 소래산 등산로변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의 이름표가 부착된 산벚나무, 산수유 등 23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4일 오전 수원 C초등학교 학생 2명의 집과 학교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젊은 남자로부터 ‘자녀를 납치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학부모와 학교가 초긴장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 학교 4학년인 A(10)양의 어머니는 “30분 전에 한 남자로부터 ‘딸을 납치하겠다’ 5천만원을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학교로 찾아와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양은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어 오전 11시쯤 이 학교 교감은 젊은 남자로부터 “1학년 ○반에 B(7)군이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B군의 학부모가 학교로 달려와 “집에 있는데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며 ‘아이를 납치해 죽이겠다’고 말했다”며 아이가 괜찮은 지 확인했다. 황군 역시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교측은 연이어 협박전화가 걸려오자,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자녀들의 등하교에 신경써 달라’고 알렸다. 놀란 학부모들은 학교로 달려와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한 뒤 수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자녀들과 함께 귀가했다. 경찰은 “일단 거짓 납치협박 전화를 한 뒤 돈을 받아내려는 사기범죄로 추정된다”며 피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늬만 비즈니스 클래스(1등석)?’ ‘국제선 항공의 기내 퍼스트클래스(1등석) 바로 뒷쪽에 위치한 3~40석의 좌석 등급을 놓고 이용 승객과 항공사측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용 승객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항공사측은 “한마디로 억지”라고 일축하고 있다. 지난 1일 보잉 747-400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필리핀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모씨(59.사업.인천 남동구)는 곧바로 공항 대기실에 들러 ‘좌석의 불합리성’에 대해 따졌다. 이씨는 “비지니스 클래스 칸이 되레 이코노믹 칸 보다 훨씬 못했다”면서 “값은 두 배로 받으면서 승객의 배려는 커녕 우롱하고 사기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비행기 삯이 무려 두 배 차이가 나는데도 오히려 비지니스 좌석이 더 불편하고 서비스도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대다수의 이용 승객들이 2층 좌석이 이코노믹 클래스(3등석)이고 1층 뒷좌석이 비지니스 클래스(3등석)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측은
27년 정보통 현미경 분석 교통민원 등 문제점 개선 초등생 등교 안전에 주력 ‘화성 동탄’은 삼척동자도 아는 신도시다. ‘뜨는’ 지역만큼 ‘치안 수요’도 곱으로 힘들고 심각하다. 그 책임 막중한 자리에 민원기 경감(52)이 지난 2월 중순 발령났다. “당황했어요. 격무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외근 순찰 방범 업무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경찰 27년간 ‘정보’로 잔뼈가 굵은 그로선 예기치 않은 자리이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열정’을 다바쳐 신설 개소된 ‘동탄지구대’의 ‘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정보통’인 그의 판단과 분석력은 여실히 발휘됐다. “육교 밑에 횡단보도가 있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밤 길 운전자들이 멀리서 육교를 보고 그 밑의 횡단보도로 건너는 사람을 미처 발견치 못해 인명사고가 불보듯 뻔합니다.” 그는 치안 교통 민원에 이르기까지 지역 곳곳을 샅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