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싱그런 산나물 향기와 함께 시끌벅적하고 훈훈한 인심이 묻어나는 시골장터로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봄향기 장터여행’이라는 테마로 ‘지리산 정기받은 물산이 다 모였네’(전북 남원), ‘백두대간에서 캐온 봄나물’(경북 상주),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광주광역시), ‘산나물 먹고 봄! 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충북 영동) 등 3월에 가볼만한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화개장터-인월장’ 지리산 나물 수북수북 전북 남원시 인월면의 인월5일장(3, 8일)은 봄날이면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 담긴 산나물을 비롯해 묘목과 씨앗, 메주와 장류, 농기구와 골동품, 남해안에서 올라온 해산물, 지역 특산물인 남원 목기와 흑돼지, 인월막걸리, 고로쇠약수 등 장터 풍경을 풍성하게 해주며, 규모도 제법 크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남쪽에 하동군의 화개장터가 유명하다면 지리산의 북쪽에는 인월장이 그에 버금가는 명성을 자랑한다. 장터는 버스터미널 옆 70여개의 장옥과 마을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3월29일 개막돼 6개월간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됨에 따라 프로야구 개막을 3월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정규시즌과 시범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프로야구가 3월에 시작하는 것은 1986년 이후 22년 만이다. 센테니얼이 우여곡절 끝에 창단되면서 8개 팀이 팀당 126경기씩, 총 504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작년과 같으나 연장전 무승부 규정이 사라지고 지난 시즌 한 차례 시행했던 ‘서머리그’가 폐지됐다. 개막전 대진은 지난 시즌 1~4위 팀이 5~8위 팀을 홈으로 불러 들여 치르는 것도 지난해와 같다. 이에 따라 개막일에는 SK-LG(문학), 두산-센테니얼(잠실), 한화-롯데(대전), 삼성-KIA(대구)가 대결한다. 금요일부터 시작돼 개막 3연전을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막전이 2연전으로 줄었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센테니얼은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4월 1~3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어린이날 경기는 잠실, 문학, 대구, 광주구장에서 열리며 올스타전은 8월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러진다. 경기 시작 시간은
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28)이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와 3억2천만원에 계약했다. 센테니얼은 27일 정성훈과 지난해 2억2천만원에서 1억원(45.5%)이 인상된 3억2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해태(KIA 전신)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정성훈은 지난해 122경기에 나와 445타수 129안타(타율 0.290), 16 홈런, 76 타점을 기록했다. 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위해 대만에 체류 중인 정성훈은 그동안 박노준 센테니얼 단장과 국제전화로 연봉 협상을 해왔다. 정선훈의 연봉이 대폭 인상된 것은 올해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센테니얼은 투수 노환수와 지난 해보다 32% 오른 3천300만원에 계약하는 등 이날 12명과 계약을 마쳤다. 한편 센테니얼은 군입대, 군보류, 신인, 외국인선수 등은 제외한 올해 연봉계약 대상자 61명 가운데 30명(49.2%)과 계약을 끝마쳤다.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국내에서 훈련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7일 “다음주 중반께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오서 코치와 함께 훈련을 치른 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관절 통증으로 캐나다 전지훈련을 포기하고 지난 11일 입국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매일 6~7시간씩 재활치료와 빙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채 3주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캐나다로 돌아갈 경우 시차적응과 컨디션 회복에 1주일 정도 소요되는 만큼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국내 훈련을 선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기존보다 시간을 늘려 훈련의 강도를 점차 높인다는 계획이다. IB스포츠는 “이동거리가 먼 태릉빙상장 보다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주치의도 이번 주 중반부터 훈련량을 늘려도 된다는 소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이 2007년을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장미란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4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체육대상을 수상해 부상으로 75g(20돈 상당)짜리 순금메달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이상급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은 8월 열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체육대상에 이어 최우수상은 경기부문에서 체조의 김대은(전남도청)·볼링 최진아(대전시청)가 공동 수상했고, 지도부문은 역도의 김도희 국가대표 코치, 공로부문은 여규태 대한유도회 부회장과 신관홍 제주체육회 부회장, 심판부문은 신성수 정구심판, 연구부문은 백진호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는 수영 정슬기(연세대)를 비롯해 23명과 1팀, 장려상은 탁구의 정상은(동인천고) 등 80명과 13팀이 뽑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원로자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쿠베르탱 메달’을 전달받았다.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편파판정 수혜국 쿠웨이트에 거침없이 맹폭을 쏟아부으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펼쳐진 제13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쿠웨이트를 27-21, 6점 차로 따돌렸다. 한국은 이날 러시아 출신 심판인 이고르 체르네가와 빅토르 폴라덴코 2명의 공정한 경기진행에 힘입어 한 수 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쿠웨이트를 꺾고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0년 9회 대회 이후 쿠웨이트에 빼앗겼던 우승컵을 8년 만에 되찾았으며, 3∼7회 5연패에 이어 9회 대회와 이번 대회를 우승함에 따라 총 7차례나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백원철, 이재우(이상 다이도스틸), 윤경민(하나은행), 이태영(코로사) 등 고참들이 체력 고갈 및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고경수(하나은행)와 정의경(두산), 정수영(코로사) 등 신예 공격수들이 공격 선봉에 나서 쿠웨이트 골문을 집중 포격했다. 특히 전반에는 쿠웨이트가 일자 수비로 나서며 돌파를 저지하자 한국은 정의경과 정수영의 외곽포가 작렬하면서 전반을 15-9로 크게 앞섰다. 그동안 편
“경기에 임하기전에 약간은 우승하는데 걱정이 됐으나 다행히 우승해 기쁨니다.” 19일 강원도 용평 대관령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클래식 5㎞에서 21분56초5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하나(수원 권선고 1년)의 우승소감. 이하나는 초등시절 육상을 하다 세교중 1학년때 크로스컨트리 코치의 권유로 스키에 입문. 중등시절에는 중상위권에서 맴돌다 고교진학 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 1월 회장기스키 크로스컨트리 프리에서 우승했다. 이어 열린 전국학생스키대회 크로스컨트리 여고부에서는 프리·클래식·계주를 모두 거머쥐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이번 동계체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김승철 코치는 “이하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나 근성이 부족하고 심폐기능이 약한 것이 흠”이라며 “이를 보완만 하면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나는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은퇴한 뒤에는 스키 크로스컨트리 코치로 후배양성에 나서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슬럼프라 성적이 안좋았는데 금메달을 따 기분이 좋습니다.”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벌어진 제89회 동계체전 스키 여고부 슈퍼대회전에서 1분12초05로 금메달을 딴 윤솜이(남양주 평내고 1년)이 우승 소감. 윤솜이는 올해 초 열린 각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못하다 동계체전 개막 첫날을 맞아 알파인 스키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2006년 한일 스포츠 교류차 일본에서 경기하다 왼쪽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 1년여 동안을 쉬다가 지난해 복귀해서는 동계체전 중등부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6살 때 어머니로부터 스키를 배운 윤솜이는 창현초교 3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5학년 때는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또 3~4학년 때는 시장배 수영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윤솜이는 턴이 부드러운 반면 액션이 부족하고, 중심이 뒤로 치우친다는 평이다. 윤솜이는 “올해 초 열린 각종 대회에서 성적이 안좋아 메달은 예상치도 않았는데 오늘 슬로프에 오르니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며 “이번 금메달로 슬럼프를 털어내고 앞으로 남은 회전, 대회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국내 동계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제89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9일 오전 11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회식을 갖고 오는 22일까지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개회식에는 700여 명의 체전 관계자들이 참가해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선수단 3천381명이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벌인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사미 무달랄(시리아), 발레리 보르조프(우크라이나) 등 4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제5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도 이날 함께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22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장애인동계체전은 지난 해 시범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크로스컨트리 등 총 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는 정선 하이원스키장에서, 아이스슬레지하키와 빙상은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휠체어컬링은 울산 동구빙상장에서 각각 열린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한국전력을 제물로 5연승을 거두며 선두 삼성화재 추격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신영수(12점)의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3-0(25-19, 25-21, 25-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19승4패로 선두 삼성화재(19승3패)에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부상을 당해 팀에서 빠진 대한항공 김영석을 대신해 시험 투입된 신인 세터 한선수는 무난한 볼배급으로 합격점을 받았으며 장광균(10점)과 김민욱(7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삼성화재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던 한국전력은 양성만(14점)과 정평호(15점) 좌우 쌍포가 분전했지만 대한항공 날개 공격진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10에서 한전의 공격범실에 힘입어 13-10으로 균형을 깬 다음 18-16에서 보비의 강타와 김민욱의 속공을 묶어 20-16으로 달아나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신영수를 앞세운 대한항공에 12-9로 기선을 잡혔으나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 따라간 뒤 17-18에서 최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