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 때문에 운명이 바뀐 사나이가 있다. 그를 만나러 갔다. 위치는 파주시 적성면 객현1리 감악산 중턱 산머리 농원이다. 먼발치서 바라보는 감악산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산 중턱을 휘감은 도로에는 구름옷을 입은 감악산이 수줍은 듯 손님들이 탄 차량을 맞이했다. 시커먼 매연을 뿜어내고 소비하러 오는 이들에게 감악산은 여유롭고 너그러움 그 자체다. 산머루 농원 서우석(63) 대표에게도 감악산은 인생에 있어 행운의 여신이라 불릴 만하다. 지난 1970년대 평택에서 염소를 키우던 평범한 농부였던 그가 이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이루었기에 그럴까. 정답은 감악산에서 자라는 야생 산머루다. 감악산 곳곳에는 야생 산머루가 덩굴손으로 다른 나무에 휘감겨 길게 뻗어 자라고 있다. 산머루는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대형 낙엽 덩굴 식물로 잎은 어긋나고 오각형의 둥근 심장 모양이다. 길이는 30㎝ 정도 되는데 대개 얕게 세 갈래로 갈라지며 뒷면에는 적갈색 솜털이 빽빽하다. 산머루의 꽃은 황록색으로 6월경에 피는데 꽃이 피면서 곳바로 꽃잎이 떨어진다. 산머루 열매는 공모양이다. 지름이 1㎝가 채 되지 않는데 가을에 익어 흑자색이 되고 신맛을 지니고 있다. 산머루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내년 3월까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8.29부동산 대책에 대해 네티즌 절반 이상이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의 50% 이상이 주택 구입 의사가 없고 대책 시행 후 올 하반기 집값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 돼 주택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정부와 건설업계의 시각과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지난 29일 정부의 8.29대책 발표 직후 네티즌 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설문 결과를 보면 8.29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책의 내용이 미약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219명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종합선물세트’로 평가하는 것에 비하면 예상 밖의 비관적인 의견이 많은 것이다. 또한 실제 ‘DTI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09명(28.6%) 밖에 되질 않았다. 대책 발표 후 주택 구입계획에 대해서도 ‘없다’라는 응답이 47.8%(182명)에 달해 주택구매 심리가 여전히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
가장 가볍고 알칼리 구조용 토금속이기도 한 ‘마그네슘’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입증되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해마다 증가추세기 때문이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출원된 마그네슘 소재 관련 특허는 663건으로 지난 2006년 68건, 2007년 99건, 2008년 110건, 2009년 93건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이중 기술별로 살펴보면 합금 관련 기술이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고 판재 및 가공은 19%, 소재 표면처리는 6%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은 철에 비해 무게가 25%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6배 이상이어서 자동차 무게의 70%를 차지하는 철을 점차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오바마 행정부를 필두로 세계 각국이 자동차 연비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자동차업계가 철을 대신해 마그네슘 사용을 늘리고 있다. 이유는 연비를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그네슘은 최근 자동차 외에도 IT제품의 케이스를 비롯 안경테와 임플란트, 주방용기기와 마그네슘을 활용한 생체 재료 등으로 활용 분야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도내 양돈업계가 정부의 대형 패커(기업형 축산업) 육성 정책으로 그 동안 받아온 정책자금 지원 혜택이 올해부터 제외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30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양돈연구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그 동안 가축법 제3조에 근거해 브랜드경영체 지원사업과 가축계열화 사업에 응모하는 양돈, 한우, 육계 농장 및 가공업체에 일정 두수 이상 조건만 충족하면 연리4% 이하의 정책 자금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2008년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부터 돼지와 닭 등 사육농가와 가공업체 등에 지원하는 정책 자금 지원 기준을 돌연 8만두 이상과 이하 두 기준으로 나눠 지원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사실상 평균 4~5만 두의 가공능력이 있는 경기도 및 전국의 영세 가공업체 및 영농조합법인으로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내 54개 양돈 농가로 구성된 대표적 영농조합법인인 아이포크도 올해부터 정부 정책자금줄이 끊겨 막대한 이자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이포크 관계자는 “정부가 군소 브랜드는 다 죽이고 닭 가공 대기업인 하림에게 돼지고기 사업까지 허용하려는 수순”이라며 “균형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가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반부패·청렴 서약 및 다짐 결의대회를 연다. 29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는 정부의 친서민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 등이 있는 곳은 공사 현장에서 대금을 직접 지불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도급 공사대금이 적기에 현금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이행여부를 하도급업체에 직접 확인하는 등 공사현장의 약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시스템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총 2조2천800억원에 달하는 현장 건설공사비와 1천600개곳의 현장에 1천200개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측은 청년실업 해소에도 별도의 대책을 마련했다. 취약계층이 많은 ‘농어업인 자녀’를 포함 100명의 사원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채용은 특히 지역인재 채용 확대 차원에서 농어업인 자녀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자의 50%를 농어업인 자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채용은 9월 중 실시할 예정인데 연령과 학력, 전공의 제한이 없으며 모집분야는 행
커피 전문점들의 점포 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유명 브랜드 커피 전문점의 점포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개를 돌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 12곳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이달 27일 기준으로 2,144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도 400∼500개 늘어난 것으로, 테이크아웃 중심의 소규모 브랜드까지 치면 전체 커피전문점 점포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타벅스는 318개, 엔제리너스는 311개, 이디야는 310개의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3일 창립 1주년을 맞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소속 직원 11명에 대해 유공자 포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재단 창립 이후 농업기술실용화 기반 조성과 농업연구 개발 성과 등 재단 초기 역할 및 위상 확대에 헌신한 직원들이 우선 대상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 유공포상 대상에는 재단의 농식품 분야에 있어 기술거래 평가 기관으로 지정 받거나 국제공인 자격증 취득, 창의적인 제안 등의 공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상 확정자는 실용화 유공(8점), 기관위상 제고(2점), 특별유공(1점) 등 11점을 받아야 하며 재단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근 최종 결정됐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 장관 표창: 신중훈, 양점옥 청장 표창: 서동수, 김진헌, 최철만
보광그룹 계열 훼미리마트가 26일 오전 수원 영통점을 포함 전국 8곳을 동시 오픈하면서 업계 최초로 5천점을 돌파했다. 지난 1990년 10월 서울 가락시영 1호점으로 시작한 훼미리마트의 이 같은 독주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영통 포함 8곳 동시 개점… 기념행사 개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009-3에 위치한 훼미리마트 5천 번째 영업점의 개점 축하를 위해 훼미리마트는 이날 소속 직원 100여명과 협력사 관계자 등을 동원해 5천점 기념 동판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훼미리마트 백정기 대표이사는 5천 번째 점주인 박학곤(35)씨와 함께 다정스럽게 사진 포즈를 연출하는 등 5천점 돌파의 상징성에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훼미리마트 측은 5천 번째 점포인 영통점을 영통주민들을 위한 지역밀착형 점포로 한달 전부터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했고 각종 휴게시설과 베이커리 판매 기능도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5천점 돌파를 계기로 현재 8조원에 달하는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훼미리마트 측은 올해 2조7천억 원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기존에 3천점을 추가해 전국에 모두 8천점을 운영하
제1금융권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 인상에 가세하고 있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지난 6월말 이후 예금 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은 모두 3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저축은행 105곳의 36.2%가 금리를 올린 것이다. 지난 6월말 당시 연 4.15%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달 25일 현재 4.25%로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올 초만 해도 5%를 웃돌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 4월 들어 4%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5월말부터 역대 최저치인 4.14%를 한 달 반가량 유지한 뒤 지난 7월 초부터 속속 인상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은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대거 매수함으로써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나라·W·삼화·신민·신안·제일·진흥·푸른·푸른2·현대스위스·영남·남양·신라·인천 등 14개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4.5%로 올렸고, 대영·스카이·한신·부산HK·삼정·안양·인성·SC스탠다드 등 8개 저축은행도 4.4%로 인상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토양인삼 대비 생산기간 ⅓·잎 사포닌 10배 함유 세계 최초 개발… ㎏당 최고 15만원 신소득 창출 “땅에서 자라 농약을 머금은 인삼은 가라!” 25일 정오 충북 음성의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내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배지수경으로 자라나는 수경인삼들이 강인한 빛깔을 띠며 생명력을 뽐내고 있었다. 모두 배지를 원료로 한 수경재배기술이 적용 돼 친환경 유기농 인삼 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수경인삼은 토양에서 자라는 인삼과 비교해 생산기간이 기존1년에서 4개월로 짧다. 또한 사포닌 함유량이 뿌리 근경의 경우 평균 1.58%로 높고 인삼 잎 근경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초기 시설비가 2~5억 원 정도로 비싼 게 흠이지만 대량생산으로 ㎏당 가격이 최고 15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소득 증대 효과도 크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세계 최초 우리 기술로 개발한 인삼의 수경재배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농진청은 이번 설명회에 기존 토양 인삼 재배 농가와 인삼 관련 단체, 유관 기관, 식품 관련업계와 소비자 등 100여명을 초대했다. 설명회 사회로 나선 농진청 최동로 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인삼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