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수박 등 여름 과일을 사먹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 사먹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여름 과일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등해 소비자들이 아우성이다. 올 초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냉해와 잦은 강수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과연 이정도일 줄이야”라며 시장은 허가 찔린 반응이다. 19일 경기동부과수조합, 구리농수산물유통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복숭아 품종 중 하나인 백도(천중도)의 ㎏당 가격은 3만 원 선으로 올 8월 현재 거래 가격은 50%이상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복숭아의 경우도 1.2㎏ 짜리 1팩(5개)의 가격이 1만3천800원에 달했고 0.3㎏짜리 복숭아 1개 가격도 3천870원이었다. 이처럼 소매가격이 높은 이유는 매년 7월 1일 출하되는 복숭아가 올해부턴 10일 정도 늦었고 생산량 역시 지난해 대비 40%나 줄었기 때문이다. 19일 기준 경기동부과수조합이 집계한 올 8월 현재 복숭아 생산량 대비 가격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생산량은 9천466톤이지만 올해는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루 평균 출하 복숭아도 지난해의 경우 1만 상자였지만 올해는
사과 재배 농가에 탄저병 공습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올 7~8월 기상이 탄저병 발생에 매우 유리한 고온다습한 조건으로 사과 재배 농가에 탄저병 예방과 방제를 위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상청 집계 결과 올 여름은 예년보다 평균 온도가 1~2도 높고 강우량과 연속 강우 일수도 많아 탄저병 발생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탄저병은 보통 7~9월쯤 조생종과 중생종 품종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근래 들어서는 만생종인 후지품종에서도 발생이 잦은 편이다. 탄저병 병원균은 식물체 내에서 잠복 기간이 짧고 과실이 썩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 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돼 왔다. 특히 농진청은 사과나무 상단부에서 병든 과실을 솎아내 2차 전염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비가 그치면 등록된 약제를 선택해 살포할 것을 권고했다. 농진청 사과시험장 최경희 연구사는 “탄저병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과수원 내에 죽은 가지를 잘라 소각 처리하고 병든 과실을 땅에 묻는 등 병원균 전염원 밀도를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배짱 영업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최근 금융권에선 시중은행 대비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역전 현상을 놓고 저축은행의 저금리 기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현재 만기 자금 재유치 고객들에겐 금리를 꾸준히 올려 연 4.6%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여유 자금 운용이 여의치 않은 저축은행들은 아직까지 4% 초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금융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저축은행 금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1~2%p 높게 책정했다. 기업은행은 창립 49주년 기념 특판예금을 판매 중인데 최고 4.23%까지 금리를 준다. 이 은행의 3천만 원 이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서민섬김통장은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4.6%까지 적용 받는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판매 중인 1년제 특판 정기예금 ‘e-플러스 정기예금’을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연 4.6%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 홍보와 올 9월 만기 예금의 재유치를 위해 금리를 올린 특판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SC
경기인삼을 국내 대표 인삼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그 동안 경기 인천지역에서 생산되어온 인삼은 6년근 기준 전체 생산량의 77%가 KT&G 등 수매업체와 계약재배로 이뤄져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은 도내 4개 인삼 조합과 함께 공동브랜드 개발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인삼 시장 석권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18일 도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와 경기인삼산업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인삼 재배면적은 8월 기준 4천326㏊로 전국 1만9천여㏊의 20%이상으로 생산량도 5천 톤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홍삼용으로 5~6년근 등 고년근 위주의 재배가 많아 전반적인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이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각종 개발과 연작 장해로 재배적지가 부족하고 안정성과 품질관리 노력이 부족했던 점, 수출경쟁력 약화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함께 계약 재배 관행도 브랜드 인지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4개 대표 인삼조합은 최근 경기인삼 공동브랜드로 개발된 ‘천하제일 고려인삼’을 출시했다. 이들 조합은 동서남북 권역으로
앞으로 도시에서도 농사활동의 대중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3단계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단계별 도시농업 기술개발 및 보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농진청이 공개한 중장기 목표 계획안을 보면 한국형 도시농업 모델을 적용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그린 홈과 그린시티 등 도심 내 녹색식물 이용 기준을 제시하고 미래형 농업 기초기술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선 1단계는 실용기술의 개발과 도시민 적용 매뉴얼을 발간해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단계로 넘어가면 한국형 모델 설정과 응용기술을 개발 보급한다. 마지막 3단계로는 그린 홈과 그린 빌딩 및 도시 녹화 등 그린토피아(Green Topia) 구현이다. 이 같은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농진청은 현재 본청과 4개 소속기관에서 역할분담을 이뤄가고 있다. 업무 내용은 도시농업 기술 개발과 실증시범사업, 전문가 양성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총 28개 사업 분야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이미 내년도 도시농업 공동연구를 위해 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냈다. 농진청 관계자는 “외부전문가의 적극 참여를 받아 도시 농업을 확산시키고 미래를 위한 실용기술이 개발
햇살론과 희망홀씨대출 같은 서민대출 상품의 브랜드를 내세워 고금리를 뜯어내는 사금융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최근 각종 서민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대부업체와 캐피털사가 ‘햇살’이나 ‘희망홀씨’같은 단어를 차용한 상품으로 소비자 유혹해 각 협회와 지사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행 1년이 넘은 희망홀씨대출에 대한 사금융 업계의 악용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연 7~19% 금리로 신용대출을 하는 희망홀씨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상품명에는 희망홀씨가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금감원이 조사한 20여 곳의 대부ㆍ캐피털업체들은 이 이름을 도용 인터넷 등에 ‘희망홀씨대출’ 또는 ‘홀씨대출’ 등으로 상품을 선전해 연 40%대의 대출을 해 오다 적발됐다. 또 지난달 개시한 햇살론 역시 인터넷에서 ‘햇살론 캐피털’이란 상호로 호객행위를 벌이던 A업체가 금감원의 감시망에 걸렸다. 이 업체는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에게 현금카드를 회사로 보내면 새 카드를 발급받아 대출을 받아 주는 식으로 불법 영업을 시도해 경찰에 고발됐다. 이 업체 외에 지난해 말에는 일부 대부업체
농산물에 투자하는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농산물 특성상 계절, 수급의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잘 고려한다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등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지역에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이 전례 없이 발생하면서 곡물 수급 조절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후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이는 동시에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밀 가격은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무려 42% 이상 상승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요 과잉도 농산물 가격 폭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인구 증가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게 때문이다.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발표 이후 미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된 점도 곡물 가격 급등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이외에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 가운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낮은 것도 원인이다
여름내 땀방울 먹고자란 ‘황금빛 행복열매’ “나주 배는 10년 내로 다 사라지고 대신 이 땅(파주)에서 나는 파주배가 대세가 될 겁니다”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에서 선조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다는 성도현(57) 파평농원 대표를 만났다. 성글성글한 눈웃음이 매력인 성 대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등으로 구성된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반겼다. 처음 기자와 만난 그는 한 눈에 기자임을 알아봤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봤을까. 수첩과 펜을 들고 있었기에 그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였다. 그는 “저희 농장에 오신 손님 등 외부인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됩니다. 배나무를 그냥 지나치듯 본다거나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면 십중팔구 배와 관련이 없거든요” 언뜻 듣기에는 너무 단순했지만 그는 사람을 보면 풍기는 이미지를 봤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통해 그 사람이 싫던 좋던 구분 없이 인격체로 봤다. 그가 지난 1992년부터 금파리에서 일궈온 배 밭은 풍성함 그 자체였다. 배는 아직 영글지 않았다. 그러나 곧 황금빛 피부를 드러낼 것이다. 피부 속에는 하얗고 달콤한 배가 속살을 숨긴 채 숨죽이고 있었
“중산층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블루베리를 구입하도록 재배 기술 전파에 남은 생을 바칠 것입니다” 블루베리 전도사 이병일 서울대 교수 16일 오후 수원시 당수동 743 한 아파트단지. 단지 뒤편 도로 맞은편에는 블루베리 1천여 그루가 싱그러운 여름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노화 방지와 시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블루베리가 이처럼 도심 속 텃밭에 자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농장 주인인 서울대 이병일(71) 명예교수를 만나 물어보았다. 본래 진달래과 식물인 블루베리는 낮과 밤 모두 20도 가량의 수온과 유황가루가 들어간 산성 기질의 토양에서 잘 자란다. 또 모래가 섞여 있는 땅에 배수가 잘 되는 것 또한 생육에 중요하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원리를 모두 지켰다. 그는 “도시라고 해서 블루베리를 재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도시농업 형태의 한 원리로 집안 정원이나 텃밭에서도 얼마든지 블루베리를 재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블루베리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80년대 서울대 농생대 재직 시절 채소학을 강의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우리보다 앞선 재배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에 건너가 블루베리 묘목을 국내로 들여왔다. 캠퍼스 곳곳에 블루베리를 심자 그
도내 농촌 현장을 누비며 글을 쓰는 어린이 기자단 체험교육이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된다. 도내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등 모두 40여명의 어린이가 선발된 이번 어린이 기자단에는 모두 200여명이 지원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체험교육은 퇴촌식물원과 양주트로이목마 등 도내 주요 체험농장을 중심으로 현장 취재 형태로 이뤄지며 인터뷰 기사 작성과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도농기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들에게 농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번 교육 이후 경기농업어린이기자단 블로그를 운영하고 향후 월간지 경기농업21 투고 기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