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부가가치세 30%인하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부가세 인하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게 될 계층인 중소자영업자들이 지난 정부에서 적극적인 ‘안티’세력이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실세’ 대표로 거듭나고 있는 박희태 대표의 박종기 특별보좌역은 “4대강 정비사업 등 SOC에 대한 정부 투자로 경기부양책은 마련된 셈이지만, 서민계층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물가를 적극적으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류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국제유가 폭등으로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가 내년부터 원상복구 돼 물가상승 압박요인이 많아 봉급자의 소득세 인하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 금융경색이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발생하고 있는 ‘소비침체’가 중소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경우 심각한 민심이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특별보좌역은 “부가세 30% 인하는 물가를 30%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면서 “부가세가 인하되는 순
쌍용자동차의 긴급 회생을 위한 노-사간 협의회가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 갑)의 중재로 2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협의회에 쌍용자동차 최영탁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한상균 노조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원 의원과 평택시 송명호 시장 등이 참석해 쌍용자동차 위기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최근 노조집행부와 한국을 방문한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기차 장쯔웨이 부총재를 만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간 솔직한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어내 협의 테이블을 마련했다”며 협의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원 의원은 지난 1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 최영탁·장하이타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가평·양평)이 미디어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졌다면서, 관련 법안 상정을 막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8일 경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현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서 “방송을 민영화 시키면, 정부가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관련 법 개정안에 대해)민주당이 조중동에 대한 보은입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다”라고 비판하면서 “방송이 다변화 되는데 어떻게 여론 독과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18대 국회 들어와서 문방위에 제출된 법안이 100여건”이라면서 “국회의원들 주요 임무가 입법 활동인데, 이를 막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디어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는)이미 충분하게 이뤄졌다”면서 “(한나라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청회 등에서)반대 의견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의견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전파연구원에서 결과 보면 향후 9조원 투자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
식품의 원재료와 첨가물 등을 모두 공개하는‘식품완전표시제’를 주류에도 적용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장표 국회의원(안산 상록 을)은 28일 주류(酒類)의 용기에 주류의 성분·첨가물 등을 표시하도록 하는 주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식품 제조 및 가공에 사용한 모든 원재료 또는 첨가물을 제품의 표면이나 포장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주류의 경우 합성감미료 등 제한된 몇 가지의 물질만 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 의원은 “주류의 용기에 주류의 성분·첨가물 등을 표시하도록 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주류제조판매업자의 과대·과장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 주류의 성분·첨가물 등을 용기에 표시하도록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 본 개정안의 발의의 취지”라고 밝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신도시를 개발할 때, 사업시행자에 대한 ‘학교설립’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 을)이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학교용지 매입비용 분담금을 놓고 ‘핑퐁게임’을 하면서 신도시에 학교증설이 지연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 법안의 주요 내용은 ▲공영개발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를 무상공급하거나 ▲공급가격을 인하하도록 하고 ▲학교용지 및 학교시설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경우에는 건폐율 및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의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학교설립수요를 유발하는 개발사업시행자의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학교설립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으로 촉발된 여야 대치 정국에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각 정당이 ‘양보’를 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정치권은 연말 대충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24일 직권중재 의사를 재차 밝혔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대통령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겠다면 국회의장이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국회의장마저도 마치 대통령의 하수인처럼 한다면 이것은 큰일”이라며 국회의장의 직권중재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172석이나 되는 의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주적인 의사결정 하나 전혀 하지 못하는 꼭두각시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수십 개 MB악법이 어떻게 2~3일 간 대화를 한들 도깨비 방망이도 아닌데 어떻게 하나. 최소한 몇 년은 걸리는 분량”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국회의장의 권한 중에 직권중재라는 말은 법 어디에도 없다”면서 “국회의장은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할 책무를 갖고 있을 뿐이지, 나서서 정당 간의 일을 중재하는 것은 본래의 영역에 속한 일이 아니다”고 비판
한미FTA 비준안 상정에 따른 국회 파행의 책임 소재에 대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민주당 책임론도 만만치 않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4일 공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8.1%는 한나라당에, 33.7%는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다수의석의 집권여당임을 감안하면 책임이 한나라당에 쏠리는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되던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에 책임을 묻는 33.7%라는 수치는 민주당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야가 대치하면서 여전히 서로 상대의 책임을 성토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온 조사 결과임을 감안할 때, 양 당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단독 처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31.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7%로 나타났고,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오바마 정부의 입장을 확인한 후 나중에 처리해야 한다’는 답변이 55.9%, ‘미국의 원안 처리를 압박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23.9%로 나왔다. 이번
국회 사무처는 지난 18일 발생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폭력사태’와 관련, 민주당 문학진(하남),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양당의 보좌진 5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23일 남부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문 의원과 이 의원은 국회회의장모욕죄 및 공용물건손상죄로, 나머지 5명은 국회회의장모욕죄, 공용물건손상죄, 특수공무방해치상죄, 집단적 폭행죄 등으로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국가기관인 국회 건물내로 대형 쇠망치(해머)나 쇠지렛대 (빠루) 등 건설 공사장에서나 있을 법한 장비가 반입되고, 또한 이같은 장비가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데 사용되는 등 우리 헌정사상 유례가 없었던 폭력행위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들 흉기를 직접 사용한 행위에 대해서 만큼은 형사고발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와 함께 쇠망치 같은 불법 장비들의 반입경로에 대해 당국에 수사의뢰하고, 추후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사무처는 의사당 경비 강화와 폭력사태 예방을 위한 법규 마련 등 후속조치를 시행할 방침을 정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그동
민주당이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소득보전직불금을 부당하게 신청해 수령한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의원은 직불금 제도를 악용해 본인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2005∼2007년 안성 소재 농지에서 156만여원을 부당수령했다”면서 “한나라당이 김학용 의원의 증인채택을 끝까지 거부하고 저지하는 것은 국민보다는 오로지 정략적 이해관계만을 앞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현지조사를 통해 직불금을 수령한 한나라당 이자헌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소속의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은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주민 증언을 확보했지만 정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소속 강경구 김포시장과 보건복지부와 산림항공관리본부 소속 공무원 등도 자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불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번번히 발목잡기와 정치공세로 일관한 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야당은 농민의 여망과는 상관
민주당이 민노당의 강기갑 대표 구하기에 발벗고 나섰다. 민주당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구형을 받은 강 대표에게 ‘탄원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민주당 공안탄압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송영길 최고위원이 주도해 만든 이 탄원서에는, 농민 출신으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강 대표는 한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로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탄원서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81명이 서명했으며 아직 서명하지 않은 강봉균 의원도 곧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이 ‘강기갑 구하기’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과 입법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일방 독주해 야당끼리 공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