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세 개의 광역자치단체를 ‘수도권’이라는 단일 행정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용역보고서가 나왔다. 지방자치학회가 행안부의 용역을 받아 최근 국회에 제출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치단체간 자율통합방안연구’ 보고서에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가경쟁력’과 같은 거시적 목표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며 전국을 4개에서 7개의 권역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회는 기존의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국가경쟁력 강화와 같은 거시적 목표가 없고 ▲(공무원 정원 감축과 같은)축소지향적 개편에 중점을 두고 있어, 지방공무원의 지지확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7대광역경제권과 초광역지방정부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7대광역경제권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충남·충북) ▲호남권(광주·전남·전북)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권 ▲제주권으로 재편하는 내
인구50만 이상 대도시 협의체인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김용서 수원시장)’가 7일 전국을 70개 대도시권역으로 묶는 ‘지방자치단체 통합 촉진 법률안 제정촉구’ 건의서를 채택하고 각 정당과 국회에 제출하기로 의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건의서 채택을 주도한 김용서 수원시장의 행보는 그동안 ‘지방행정체제 개혁 절대불가’ 입장을 보여온 김문수 경기지사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으로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또 이날 채택된 건의서가 대도시의 광역시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어 지방행정체제개편논의가 자칫 대도시와 군소도시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일고 있다.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국회의원 간담회를 겸해 열린 제3차 정기회의에서 회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은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회에서 행정체제개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6개 시·도를 70여개의 광역시로 개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보고서를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며 건의서 채택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어 “인구100만이 넘는 수원시와 인구1만의 울릉군에 동일한 행정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며 “인구규모를 감안한 광역시화를 핵심으로 하는 개편 논의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김 시
주택공사가 잦은 설계변경으로 3년새 1조 1천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김포)은 7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주택공사의 최근 3년 간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추가지출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981건의 사업에서 설계변경으로 1조 1천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 지출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2005년~2007주공의 공사별 설계변경 횟수별 공사건수’자료를 보면, 1회 변경(408건), 2회(189건), 3회(131건), 4회(82)건, 5회 이상(171건)의 설계변경이 년 설계변경 이뤄진 것으로 돼 있다. 설계변경 최다 횟수 사례로는 경기 남양주 가운아파트 건설공사로 총 20회의 설계변경을 거치며 설계비도 당초 330억원 규모에서 430억원으로 늘어나 100억원의 추가 설계비가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설계비용 변경은)발주기관의 필요에 의한 경우도 많다. 이는 기본계획의 불충분한 수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공사비 증가와 공기지연에 따른 간접비의 증가 등을 감안한다면 분명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의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기금들이 자산운용지침을 지키지 않아 큰 손실을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7일 국감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소관 메이저 3개 기금들이 마구잡이식 여유자금 운용을 하고 있다”면서 “문화예술진흥기금과 관광개발진흥기금의 평가손실(2008년 9월19일 기준)은 무려 89억6천만원에 달했고, 관광개발진흥기금의 국내시가상품의 평가손실(2008년 9월19일 기준)은 무려 57억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위탁운용부적격사인 대신투신운용과 도이치투신운용에 50억원과 100억원씩 위탁했고 ▲관광개발진흥기금의 경우 한화투신에 위탁하면서 ‘내부품의서에 운용사명을 누락’시켰고 ▲국민체육진흥기금도 부적격 운용사에 위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선교 의원은 “내부 규정을 위반해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위탁운용한 상품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규정 위반을 할 바에야 왜 규정을 마련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독도가 표기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6일 150개 정부·공공기관(이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지도가 있는 공공기관 62개 중 52개 기관(83.8%)이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기관은 14개 중 10개기관(74.4%)가, 공공기관은 48개 중 42개 기관(87.5%)가 독도에서 지도를 삭제했다고 한다. 산림청의 경우 울릉도 소개지도에도 없었고,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주택관리공단 등의 홈페이지에 독도가 표기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소위 힘있는 기관인 공공기관이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지도에서 삭제해 홈페이지에 개시하는 것은 심각한 역사관의 문제”라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18대 총선부터 도입한 ‘투표참여자 우대제도’와 관련 ‘이용률과 회수율’ 등 기본적인 통계자료조차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평택 갑)은 6일 선관위 국정감사에서 “인센티브 제도의 효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 문의했지만, 통계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성과를 파악하고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분석해야 하는데, 회수율 등 기본사안 조차 파악을 못 해서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원 의원은 이어 “투표확인증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국 · 공립 시설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다수가 불편을 겪었다”면서 “ 제도를 실시하기 전,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투표참여 우대제도는 지난 2월 29일 신설된 공직선거법 제6조에 의거 선거인의 투표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거주하는 선거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거나 투표를 마친 자에게 국·공립 유료시설의 이용요금을 면제·할인하는 등 정당·후보자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는 제도다.
한국 중·고생들의 한 학기 이수 과목 수가 타 선진국에 비해 2배가 넘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도한 학습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 갑)이 6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한 학기 이수 교과목 수는 15과목인데 비해 노르웨이는 7과목, 미국은 8과목이어서 선진국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많은 과목을 배우고 있는 밝혀졌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경우 한 학기에 20과목 이상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한 학기에 20과목 이상을 부과하는 현실에 대해 동국대 박부권 교육학과 교수는 “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은 예외일 수 있겠지만, 학기당 이수 과목 수가 7과목을 넘어선다면 그 교과에서 깊이를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해규 의원은 현 교육과정과 관련해, “과도하게 세분화되어 있는 교과를 통합하고, 여건이 되는 지방부터 학점제와 실질적 학생 선택에 의한 학생 이동수업을 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육시설의 위생환경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부터 2007년까지 보육시설의 미세먼지(기준 100~200㎍/㎡)는 61.9→69.4→87.0로 점점 농도가 짙어졌다. 이산화탄소(기준 1,000ppm)의 경우 606.6→578.6→650.4, 폼알데히드(기준 100㎍/㎡)는 15.3→9.5→16.6, 총부유세균(기준 800CFU/㎡) 760.9→334.4 →826.1로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점차 나빠지는 추세로 나타났고, 총부유세균의 경우 07년도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미경 의원은 “모든 다중이용시설들이 위생환경 관리에 노력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시설은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보육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가족부가 나서서 보육시설의 위생 점검 및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가산업단지가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단지의 공장 부지를 분양받고 나서 양도한 사례가 연간 1천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의 산업단지 23개에서 공장부지를 양도한 건수는 4천169건으로 집계됐다. 시화단지가 1천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월단지 895건, 남동단지 696건, 부평단지 432건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시화, 반월, 남동, 부평 등 4개 산업단지의 양도건수가 모두 3천87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또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에 따르면 시화공단의 임대업자는 373개사에 이르고, 반월(136개사), 부평(44개사), 파주출판(12개사), 파주탄현(5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부지가 사실상 임대사업용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산업용지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용지의 연평균 지가 상승률은 12.42%로 전국 지가 상승률 2.50%의 5배 수준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시화는 분양가보다 42배 상승했고, 파주탄현 4.9배, 남동은 7.85배, 파주출판 3.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내 시멘트가 외국 시멘트에 비해 발암물질이 무려 3배에서 50배 높게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은 지난 2월13일 열린 ‘시멘트공장 사장단과 환경부 차관과의 간담회’ 결과 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박 의원은, 국산 시멘트가 발암 물질 덩어리가 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폐타이어를 비롯한 하수 슬러지, 폐플라스틱 등의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제조에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심각한 유독성 산업 쓰레기를 사용해오면서 지금까지 폐기물의 안전한 사용 기준이나, 시멘트 제품의 안전 기준이 단 하나도 없었다”면서 “이뿐 아니라 환경부가 방치해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시멘트 공장이 있는 지역의 환경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최근 입수한 영월군과 한양대학교가 공동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공장이 있는 강원도 영월군 서면 지역은, 크롬(Cr) 농도가 전국 주거지역 평균보다 2.6~3.3배, 아연(Zn)은 3.2~3.7배 그리고 납(Pb)이 서울 보다 1.9~3.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쓰레기시멘트는 시멘트를 만드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