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등 미국발 금융 시장 불안이 국내에도 확산되자, 정치권은 16일 정부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조윤선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불안이 불필요하게 증폭되지 않도록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9월 위기설에서도 경험했듯이 객관적인 지표와 냉정하고 면밀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미 우리는 오래 전 경험을 통해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면서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시장을 안심시키고 국민 불안이 불필요하게 증폭되지 않도록 정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협조해나가야 한다”며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17일 오전 개최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향후 대책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정세균 당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업무분장이 불확실하고 금융위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기금운영평가단이 발표한 2007년도 중형사업기금(11개)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군인연금기금은 10위, 군인복지기금은 11위를 차지하여 국방부 산하 기금들이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이 외에도 군인연금기금은 31위, 군인복지기금은 32위를 기록해 국방부 산하 기금들의 자산운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방부 산하 기금들의 자산운용 평가가 최하위를 차지한 주요한 이유는 자산을 운용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군인연금기금과 군인복지기금 자산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는 자산운용 전문가를 서둘러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묶여 있던 성남, 과천 등 수도권의 그린벨트 지역을 추가로 해제해 서민용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9일 서민용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린벨트를 추가로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부가 서민주택 공급확대 방안 차원에서 추진하는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층고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 해제 예정지역에 대해선 국내는 물론 외국계 민간업자에 대해서도 관련 개발사업 참여가 적용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는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대부분 부유층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난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해제 대상은 비닐하우스 농사에 이용되고 있는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 구체적인 대상 지역으로는 경기도 성남과 과천, 시흥, 안산, 의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비닐하우스 촌을 임대 주택 등 서민용 주택단지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그린벨트의 경우 2020년까지 124㎢ 가 해제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규제가 풀린 면적은 98㎢로, 26㎢가 남아 있는 상태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 공장용지 등으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 실패로 사임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 당은 ‘사실상’ 유임 결정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원내대표의 퇴진 여부와 관련, 추경 예산 통과까지 논의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날 의총장에서는 홍 원내대표 및 원대대표단의 사임을 받아들이는 입장과 사임을 받아들이지 말자는 입장이 혼재했다. 조 대변인은 “(사임론자들은)추경 처리 과정에서 과오에 대해 원내대표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과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한 점” 등을 근거로 원내대표단의 사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반면 ‘유임론’자들은 “모든 협상에 발목 잡는 민주당을 상대로는 어떤 원대단도 나을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노태우 정권 이후 여당으로서 20년만 다수 의석 차지한 것이고 이에 맞는 시스템이나 경험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자”는 논리를 전개했다고 한다.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을 정리한 것은 박희태 당 대표. 박 대표가 양측의 주장을 모두 들은 뒤 “결자해지 차원에서 추경안 처리를 홍 원내대표가 맡아서 완결짓자”고 제안하자 의원들 박수로 수용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21988년 2.3% → 20년만에 10배 증가<br>“이명박 대통령 연금개혁 관심 많다” 공무원 연금을 받는 퇴직 공무원 수가 현직 공무원의 2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1988년 2.3%에 불과하던 공무원 부양률이 20년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어서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여론이 비등해 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공무원은 102만9천836명, 퇴직연금과 퇴직유족연금을 받는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26만4천2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직 공무원의 공무원연금 부양률이 25.7%로, 현직 공무원 4명이 퇴직자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공무원연금 부양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연금 보험료를 내는 현직 공무원 수에 비해 연금을 받는 퇴직자 증가율이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공무원 수는 1988년의 76만7천123명보다 34.2% 늘었지만 올해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1988년(1만7천923명)의 15배 규모로 급증했다. 또 퇴직자가 일시금이 아니라 장기간 나눠서 받는 연금으로 선택하는 비율은 1988년 38.2%에 불과했으나 1998년 46.7%, 2003년 87.9%,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5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내일(16일) 의총에서 나오는 결과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한나라당내에는 ‘대안부재론’이 확산되고 있어 홍 원내대표가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미 ‘홍 원내대표의 잔류’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홍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정기국회가 막 시작됐고 항해가 많이 남아 있는데 선장이 뛰어내리면 말이 되느냐”며 홍 원내대표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공성진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 사퇴’에 부정적이다. 당 지도부가 이처럼 홍 원내대표의 유임에 무게를 두는 것은, 민주당과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새로이 진용을 짜는 것은 혼선만 더 초래할 뿐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정책위의장까지 동반사퇴할 경우 당·정·청 관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있다는 점도 ‘대안부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친박계 의원들도 홍 원내대표 거들기에 나섰다. 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자중지란을 자제하자”고 당부하고 나섰으며, 친박계 한 중진 의원 은 “현 상황에
장애인 등록증이 없는 미등록 장애인을 채용해도 현행법상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11일 장애인 등록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실제 장애가 있는 사람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행심위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최근 장애인 등록증이 없는 사람은 현행법상 장애인으로 볼 수 없다며 미등록 장애인을 고용한 모 사업주에게 고용 부담금을 부과했다. 반면 사업주는 해당 장애인이 외국영주권을 가지고 있고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만큼 장애인 등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제 장애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심위는 이에 대해 사업주의 손을 들어줬다. 행심위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장애인 등록증이 없더라도 실질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장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앞으로 장애인을 판단하는 별도의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북한에서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비한 대응 체제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을 상황실장으로 해 면밀한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기로 했으나 명칭은 정하지 못했다”면서 “일단 황 위원장이 상황실장을 맡아 대북정보를 수집.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북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예기치 않은 변화에 대해 만반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당장 정부는 북한의 변화에 따른 일들에 대비, 완벽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예고 없이 찾아올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정일의 유고에 따른 북한의 정세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 그 날이 올 것”이라며 “그 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10일 경기도에서 논의되고 있는 ‘통일특구’와 관련 “통일경제특구가 통일비용의 절감효과는 물론, 한국경제의 재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을 표명해 주목받고 있다. 임 의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에서 ‘통일경제특구 개발 전략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이)통일경제특구 설치를 위한 법안제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모델처럼 경제특구를 이용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연계한 남쪽의 통일특구를 설치, 북한이 세계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관문을 만들어야 한다”며 “파주를 비롯한 문산, 강화, 개풍반도 일대는 남쪽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토지 공급을 할 수 있고 배후에 수도권이 있어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임 의장은 이어 “또 경제특구가 연천, 포천, 강원도 지역으로 넓혀나가면 남북 평화기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제약을 받아 온 경기북부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통일특구와 관련)북한 관계자들도 정치상황이 문제지 아이디어는 좋다고 말한다”며 북측도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 불교계에 사과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진심어린 유감표명”이라고 논평한 반면 야당은 “어청수 경찰청장을 경질해야 진정성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무회의에서 직접 ‘유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대통령의 진심이 담겨 있다”며 “불자들도 대통령의 진심을 받아들여 넓은 아량으로 불신의 장벽을 걷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종교대책특위 위원장은 “대통령이 유감표명과 함께 공직자들이 종교편향적인 행동을 할 경우 징계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당도 불교계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의 사과에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