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5일 오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 등 4개 기업과 ‘부천대장 R&D 클러스터 비전 파트너십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4개 기업은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4천1백억 원 규모의 토지매매계약도 동시에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은 3기 신도시 내 산업단지에 기업이 입주하는 첫 사례이자, 입주계약과 토지매매계약을 한 자리에서 마무리한 이례적인 사례로, 절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산업시설용지의 36%(약 13만㎡, 약 3만 9천 평)가 조기 입주 확정됐으며, 총투자 규모는 약 2조 6천억 원에 달한다. DN솔루션즈는 2029년 3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2030년 말, 대한항공은 2031년 말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입주 완료 시 3천7백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시갑),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CTO,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오희석 LH계양부천 사업본부장, 이정
고양특례시는 시의회의 연이은 예산 삭감으로 공립수목원 조성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고양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해 여가와 휴식, 교육과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식물 유전자원 보전·연구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립수목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2회 추경부터 올해 본예산, 1회·2회 추경예산, 내년 본예산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고양시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예산 2억 7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모두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현재 산림문화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산림청이 지난해 발표한 제6차 산림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민이 희망하는 여가 공간 상위 순위에 산과 숲, 캠핑장, 생활권 공원, 산림욕장 등이 포함돼 있다. 킨텍스 캠핑장의 경우에도 1면당 연간 약 300건이 이용되는 등 시민들의 야외·산림 공간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시는 경기도 인근 시군과 비교했을 때 공공 산림문화·휴양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유일한 도시다. 수원·용인·성남·파주·양주 등 인접 지자체들이 이미 수목원,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등 다수의 산
한국장학재단은 서울청년창업센터 입주기업인 우트스킨케어가 영국, 중국 내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3개 기업과 총 13만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트스킨케어는 지속 가능한 천연 성분 기반의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피부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8중 히알루론산, 글루타치온,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미백·수분 앰플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11월 4~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2025 중소기업 융합대전' 현장에서 체결됐다. 우트스킨케어는 영국 KINNO LTD UK, 우즈베키스탄 WMT LTD, 중국 내몽골 후룬베이얼 FATA 백화점 유한공사 등 해외 유통사와 제품 수출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내몽골 백화점 유한공사와는 ‘Aout 세럼’ 수입계약(2만 달러)을 체결해 현지 프리미엄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우트스킨케어 김나래 대표는 “한국장학재단 서울청년창업센터 입주 이후 안정적인 주거 및 멘토링, 창업공간 덕분에 제품 연구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킹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성남시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분당중앙과학고(현 분당중앙고)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모집 인원의 40%를 관내 학생으로 우선 선발해 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시는 지난 17일 오후 수원 이의동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3층 아레나홀에서 열린 ‘경기 미래형 과학고 지역 인재 선발 도입 방안 포럼’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종빈 성남시 미래교육과장은 ‘성남시 지역 인재 선발 40% 반영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과학고 설립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높은 지지와 참여, 45개교 2만 3000여 명 중학생의 높은 학구열과 학업 성취도, 성남 지역 학생들의 과학고 진학 열망, 시유지 및 예산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역 인재 40% 선발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남시는 다수의 대기업과 첨단 산업 기반이 집적된 도시로, 과학고 교육과 지역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학교·기업 간 미래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국립국제교육원(정자동)에서 열리는 ‘지역 인재 선발 도입 방안 포럼’(성남교육지원청 주관)에도 참석해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에 다녀왔다. 다섯 개의 전통춤으로 이루어진 기획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연이 시작되자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춤사위에 무대까지 함께 너울거리는 것 같았다. 춤을 추는 무용수의 손끝과 발끝을 따라가느라 한눈을 팔 수가 없었다. 한 발 한 발 갈 듯 말 듯 걸음을 밀고 당기다가, 순간 박차고 나아갔다. 부족한 수면으로 몹시 지치고 피곤했던 나의 몸이 그 리듬을 따라 점점 깨어나고 있었다. 우리의 것이니 잘 안다고 여겨왔지만, 돌이켜보면 제대로 본 것도,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얀 천을 들고 추는 ‘살풀이’는 다른 춤에 비해 비교적 익숙한 편이었다. 캄캄한 무대 위에서 슬픔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어두운 살을 풀어내고 있었다. 말 한마디 눈물 한 방울 없이, 몸으로 표현되는 생의 비애가 처연하게 다가왔다. 몸이 통곡하는구나, 라는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 내 안의 어디쯤, 오래 막혀 있던 곳이 터져 나오려는 것 같았다. 꾹 참았는데도 눈물이 자꾸 흘렀다. 그런데 인생이 어디 슬픔뿐이던가, 잠시 무대가 어두워진 뒤 다른 무용수가 커다란 북을 메고 나왔다. ‘진도 북춤’이었다. 우리 가락에 맞춰 펄럭이는 몸짓을 보고 있자니, 나
독서는 흔히 ‘가장 조용한 여행’으로 불린다. 도내 곳곳에는 문학이 태동한 순간과 그 시간을 고스란히 품은 공간들이 남아 있다. 문인들의 흔적이 깃든 문학관과 사유에 잠길 수 있는 책방 등 문학을 공유하는 장소들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을 한층 깊게 확장시킨다. 독서의 계절 12월을 맞아 한 문장을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문학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책을 품은 하룻밤, 안성 ‘살구나무책방’ 대형 서점마저 사라지는 시대지만, 최근 작은 책방을 찾는 발길은 오히려 늘고 있다. 안성의 ‘살구나무책방’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중고서점으로, 4년 전 폐가를 개조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중고책을 ‘지난책’이라 부르며, 오래된 책에 깃든 시간의 흔적을 소중히 여긴다. 옛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책방 안쪽 작은 방에서는 하룻밤 머물 수 있는 ‘북스테이’도 운영한다. 겨울철에는 북스테이가 휴관하는 만큼 방문 전 운영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천재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광명 기형도문학관’ 기형도 시인의
금융감독원은 18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가 확인되자 소비자경보를 '경고' 단계로 한 단계 상향했다. 지난 1일 '주의'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제보가 늘어나면서 경보 단계를 강화했다. 금감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명의도용 범죄와 피해 보상 문제 등이 최근 사기범들의 주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검·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며, 정보유출 대응업무를 수행하는 척하며 '피해 여부 확인'이나 '인터넷 등기 열람' 등의 명목으로 거짓말을 한다. 피해자들이 피싱사이트에 접속하면 본인 확인을 빙자해 개인정보 입력과 악성앱·원격제어앱 설치를 유도하며, 앱 설치 시 전화번호 조작, 개인정보 탈취, 실시간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해진다. 사기범들은 정교한 시나리오로 접근해 약식기소 공탁금 등 명목으로 자금을 이체하게 만들기도 한다. 금감원에 접수된 사례 중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니 명의도용 피해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자산검수를 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법원, 검·경찰, 우체국 등이 법원등기 반송이나 사건 확인 등 명목으로
포천시는 ‘포천3대 축제 온라인 캠페인’이 웹어워드 코리아 2025 공공프로모션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웹어워드 코리아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 웹 평가 시상식으로서 ▲콘텐츠 완성도와 디자인 ▲사용자 환경(UI) ▲사용자 경험(UX) 등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우수 웹사이트와 온라인 캠페인을 선정한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포천3대 축제 캠페인’은 ▲한탄강 세계드론제전 ▲한탄강 가든페스타 ▲산정호수 100주년 억새꽃축제 등 포천을 대표하는 3대 축제가 해당됐다. 시는 이번 수상이 축제장에서 ▲퍼즐 맞추기 ▲축제 방문 인증 ▲지역축제 선호도 조사 ▲캐릭터 퀴즈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와 축제 정보를 다각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민들과 소통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에 총 방문자 수 56만여 명, 참여자 수 15만여 명을 기록해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심사위원단은 “각 축제가 현장내 주제에 맞춘 디자인과 콘텐츠 구성이 돋보였으며, 캠페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포천의 축제를 자연스럽게 소개해 시민들 참여도를 확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오산시가 지난 17일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전문 기업인 ㈜테크엘과 본사 확장 이전 및 신규 투자를 위한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오산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도시 조성 전략과 기업의 중장기 성장 계획이 맞물리며 성사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테크엘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메모리 패키징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글로벌 IT·전장 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첨단 IoT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테크엘은 본사를 오산시로 이전하고, 계열사 사업장 추가 확장 계획을 포함해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4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인력 220여 명을 유지하면서 신규 인력 5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으로, 지역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오산시는 기업의 원활한 이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인력 채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원장 박정행)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41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맞춤형 ‘찾아가는 천체관측 멘토링’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으나 활용이 어려운 천체관측 장비의 실제 사용법 및 수업 활용법을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의 전문 멘토 강사들이 1:1 멘토링으로 지원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학교 보유 망원경 및 관측 장비의 설치, 세팅, 운용 방법 실습 ▲천체관측 수업 운영 전략 및 커리큘럼 설계 방법 안내 ▲학교 환경에 맞는 관측 운영 방법 제공 ▲실제 관측을 위한 장비 오류 점검 및 사용 방법 공유 등이다.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높이고 학교에 비치된 천문 장비들의 활용 확대와 장비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을 지원해 일선 학교의 천문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