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5일 야당은 적격성·자격 문제를 놓고 맹공을 펼쳤고 후보자들은 적극 대응에 나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됐다. 권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무자격 5적’ 중 한 사람으로 지목한 만큼 전문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은 권 후보자가 얼마나 전문성 없으면 지역과 이념을 넘어 국민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겠냐”며 “후보자는 보훈 경력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제가 보훈 전문가가 아니라는 우려도 있지만 의원 시절 독립유공자 관련 법률을 발의하고 경북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며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는 국회에서 6.25 참전 용사 초청 행사를 기획했고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 상영회도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추가로 8개월 군 복무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방위병 출신인 안 후보자의 복무기간은 14개월인데 22개월을 복무
기아가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며 국내 사업장 중 최초로 PPA 방식을 통한 RE100 실행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공장과 해외 사업장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다. 15일 기아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통해 최근 오토랜드 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기업이 전력 생산자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해 고정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약 1215M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58.3kWh 배터리를 장착한 EV4 스탠다드 모델을 2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기아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오토랜드 3개소 전체에 재생에너지 PPA를 확대 적용해 연간 총 61GWh 규모까지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PPA는 현재 국내와 중국 일부 사업장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미국과 인도 등 주요 해외 생산기지로 확대해 전력 조달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태양광 자체발전 설비 구축도 병행한다. 기아는 올해 중
공공주택 상담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상담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체감형 공공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력이 본격화된다. LH주거복지정보는 지난 14일 한국폴리텍대학과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AI 기술을 접목한 공공서비스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국민 체감형 주거복지 정보서비스의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실무형 AI 인재 양성 ▲공동 교육·연구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확대 ▲기술협력 등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LH주거복지정보가 운영 중인 인공지능 기반 공공주택 상담 시스템(AICC, Artificial Intelligence Contact Center)의 기술·인력 고도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된다. AICC는 AI 자동응답, 질의 유형별 분류 응답, 민원 예측 기능 등을 통해 상담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AI 기반 상담 플랫폼으로, 향후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신속한 맞춤형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동해종합기술공사 등 용역업체 관계자 5명을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출석했다. '국토교통부와 공모해서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한 사실이 있는가', '국토부로부터 대가성 청탁이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힌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도 오전 9시 30분쯤 출석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을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전날 국토부 장관실과 대변인실, 감사실, 도로정책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이들에게 노선이 변경된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집행된 압수수색영장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14명이 피의자로 적시됐으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상
김포시 풍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과 협업해 ‘주민의 힘으로 풀어가는 마을이슈’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김포시풍무동행정복지센터는 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에 보장협의체가 참여해 지역사회의 이슈를 함께 인식하고, 교육과 참여를 통해 지역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허진욱 풍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서울과 김포의 지형 속에서 본 풍무동’에 대한 발표로 시작해, 참석자들과 함께 지역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 방향을 논의했다. 허 위원장은 “역사와 풍수지리가 뛰어난 풍무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과 연대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 풍무동장은 “풍무동의 지형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스스로 발전을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행정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절망이 적혀 있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사건 발생 이후 입장문을 통해 “가족과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시장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깊은 성찰을 밝혔다 그는 “정신건강과 생명존중을 위해 노력했으나 여전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시정을 뒤돌아보고, 위기 예방 시스템 강화와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시는 자살 예방 핫라인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나, 이번 피해 가족은 기초수급이나 차상위계층이 아니어서 체계적 지원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유서는 이미 작성되어 있었고, 가족은 외부 연락 없이 급격히 고립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지자체의 위기가정 발굴 및 사후 모니터링 체계 부족을 드러낸다. 정 시장은 "이번 일을 통해 여전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나 예산 확대 계획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족 고립, 경제 곤란 등 경제취약
IBK기업은행이 'IBK 쇄신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감사자문단’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위촉된 감사자문단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되는 자문기구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내부감사 활동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감사자문단 위원으로는 감사, 법률, 회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 6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내부감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감사 품질 향상을 위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병목 IBK기업은행 감사는 “감사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감사업무에 반영해 최근 일련의 사고로 실추된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6월은 계절의 경계에 선다. 봄은 자취를 감추고 여름의 숨결이 서서히 일상을 감싼다. 햇살은 짙어지고 공기는 점점 무거워진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자신만의 지혜를 찾아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술이다. 단지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계절을 건너는 한 방식으로서의 술. 바로 과하주(過夏酒)다. 과하주는 이름 그대로 ‘여름을 지나기 위한 술’이다. 1418년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며, 조선시대 양반가에서는 주로 5월 무렵 담가 초여름부터 마셨다. 높은 온도에서도 상하지 않도록, 발효주에 증류주인 소주를 더해 보존성을 높였다. 그 풍미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묵직한 안정을 주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중요한 건 단순한 시원함이 아니라, 어쩌면 그런 ‘깊이’였는지도 모른다. 맛은 한마디로 깊고 조화롭다. 구수한 곡물 향이 먼저 퍼지고, 뒤이어 진한 단맛과 은은한 산미가 느껴진다. 차가움으로 혀를 자극하기보다, 온전한 발효가 주는 풍미로 입안을 부드럽게 감싼다. 특히 간장이나 된장 같은 짭조름한 장맛과 잘 어울려, 여름철 보리밥이나 찌개류와 곁들이면 더욱 궁합이 좋다. 고문헌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과하주를 지금은 몇몇 양조장에서 전
우아한형제들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2개 전문 지원기관과 손잡고 ‘스타트업스퀘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I·배달·소셜벤처 등 약 7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입주시키고, 투자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15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12개 스타트업 육성 지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발표한 2천억 원 규모 사회적 투자 계획 ‘커밋먼트(Commitment)’의 일환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 글로벌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스타트업스퀘어’는 우아한형제들이 기획 및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협약 기관들은 창업 교육, 경영 자문, 기술 지원, 생태계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각 기관은 투자유치 행사, 콘퍼런스, 포럼 등을 통해 시장 진입과 기업공개(IPO)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 중인 신사옥 일부 공간을 스타트업스퀘어 입주 스타트업과 육성 기관에 10년간 무상으로 제
온라인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를 9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50대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부천원미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 등으로 구속한 충북 충주시 공무원 A씨(55)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에서 미성년자 B양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B양을 9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B양이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피해자와 친밀감과 신뢰 관계를 쌓은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범행 과정에서 마주친 B양 어머니를 폭행해 다치게 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피의자 조사를 거쳐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며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