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 안산 사립유치원 피해 학부모들이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유치원 원장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A유치원이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A유치원은 6건의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젯밤 늦게 학부모 6명이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오늘 1명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가 A유치원을 검찰에 고발한 적은 있지만,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이번 사..
이천시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지역 사업장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돼 경기도가 물류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준수 행정명령을 2주 더 연장했다. 경기도는 28일 종료 예정이던 이들 사업장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명령 대상은 도내 물류창고업과 운송 택배 물류시설, 집하장 등 물류창고시설 1천219곳, 콜센터 61곳, 장례식장 177곳, 결혼식장 129곳 등 모두 1천586곳이다. 이들 사업장은 출입자와 종사자 명부 관리,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비치 및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금지, 실내소독 대장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만 영업이 가능하다. 위반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는 교인 2명, 교인 가족 1명이다. 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은 19일이며 확진자는 17일과 19일, 21일과 24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교인이 9000여 명인 대형교회이다.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교인이 71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수원중앙침례교회는 28일 신자 가족 중 1명(수원 92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긴급 교역자 대책회의를 열고 2주간 교회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교회는 전날인 27일 전화로 비대면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신자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내부 시설에 대한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교회 건물 전체를 2주간 자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수원의 추억이 담겨있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세대간의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수원 출신 곽재용 영화감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년간 모아온 한국전쟁 당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원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26일 수원박물관에서는 곽재용 기증 사진전 ‘한국전쟁과 수원화성’ 기증식이 진행됐다. 기증식이 끝난 뒤 만난 곽재용 감독은 “사진전을 둘러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곽 감독은 미국 경매사이트에서 수원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한 이후 지난 5~6년간 꾸준히 수집해오며,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수원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록에 담긴 사진을 살펴보던 곽 감독은 수원천변에서 빨래하는 여성들과 천변 주변의 노점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상인들이 좌판을 놓..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A유치원 원장이 원아들에게 제공한 간식 보존식이 일부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A유치원 원장은 27일 저녁 학부모들에게 '경위보고 및 사죄문'이란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후 제공되는 간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전후인 6월 10일 수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의 방과후 간식이 보존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간식도 보존식으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을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통감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사과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
목회자 11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신도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군포시는 28일 주영광교회에 다니는 군포시민 5명(군포 67번∼71번)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영광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군포 13명, 안양 3명 등 16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26일 확진된 A(25·군포 59번 확진자)씨와 함께 21일 오전 8시 20분∼오후 6시 또는 24일 오후 6시 20분∼9시 12분 주영광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에는 두차례 모두 A씨를 포함해 대부분 같은 신도들인 30명(안양 3명, 의왕 1명, 군포 26명)이 참석했다. 당시 예배 참석자 중 지금까지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나머지 예배 참석자 가운데 의왕 1명과 군포 13명은 검..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열린 6월 20일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영정 속 아들의 얼굴을 힘없이 바라보던 백발의 한 어머니 옆으로 경기남부경찰청 피해자보호계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이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어머니는 울다 지쳐 바닥에 쓰러졌고, 상담관은 추모식이 끝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와 별개로 유족들을 위해 심리, 경제, 의료, 법률 지원에 나서는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남부청은 남부청 소속 위기 개입 상담관(행정관) 4명과 관내 31개 경찰서에 배치된 피해자 보호 전담경찰관 등 49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피해자 보호 전담 부서가 설치된 2015년 이후 최다 인원이 한꺼번에 투입됐다. 전담..
펑크 음악을 오래 하면 사람이 맑아지는 걸까. 영화 ‘매드맥스’ 악당 임모탄의 군대 선봉에서 거칠게 기타 줄을 뜯으며 모래바람을 맞는 ‘기타맨’ 같을 거라 상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본 펑크록 밴드 크라잉넛은 해맑고 수줍음 많은 아이 같았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만난 이들은 “무대 위에서 그렇게 논다고 해서 밖에서도 그러면 그게 어디 사람 사는 꼴이겠냐”며 웃었다. 박윤식(메인보컬·기타), 이상면(기타), 한경록(베이스), 이상혁(드럼), 김인수(아코디언·키보드)로 구성된 크라잉넛은 올해로 활동 25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펑크록 밴드다. 1995년 홍대 클럽 ‘드럭’에서 공연하기 시작해 이듬해 드럭이 제작한 편집앨범 ‘아워 네이션 1’(Our Nation 1)으로 데뷔했다. “‘슈가맨’ 같은 방송을 보면 우리보다 한참 나중에 음악을..
지난 16일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본보 26일자 19면 보도)의 식중독 유증상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유치원에서 발생한 유증상자는 총 106명으로 늘었다. 26일 시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식중독(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한 A유치원의 원아(184명)와 교직원(18명), 가족 등 총 295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49명에게서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화섭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관내 A유치원을 방문해 “지역 보건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민선7기 2주년 성과보고회를 뒤로 하고 식중독 사고로 폐쇄된 유치원 등 현장을 찾아 신..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웃듯 평택경찰서가 방역대응을 무시한 채 모임을 갖고 이 과정에서 일부가 자가격리를 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더구나 경찰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경찰 관련 모임 자제 지침을 내렸지만 고위 간부 등이 모임에 참석해 술자리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말썽이다. 평택경찰서는 지난 1일 관내 만호(파출소)생활안전협의회 정례회의를 평택시 포승읍사무소에서 열고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진행했다. 이날 월례회의에는 A서장과 B과장, C파출소장 등 경찰 고위 간부들이 참석해 마스크 착용 없이 생활안전협의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술자리도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과장이 모임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부 직원들과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소동도 벌어졌다. B과장과 직원들은 밀접 접촉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는 근무 중이다. B과장은 “만호생활안전협의회 참석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고, 월례회의 참석 당시는 그 사실을 몰랐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사실을 통보 받고 일부 직원들도 함께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해 평택경찰서 한 직원은 “자가 격리된 직원들이 없다”고 밝혀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평택경찰서는 직원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시켜놓고,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생활안전협의회 위원들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호생활안전협의회 일부 위원들은 “만호파출소에서 연락은 왔지만, 자가 격리를 하라는 별도의 지시는 없었다”며 “고기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C파출소장이 술을 일일이 따르는 등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만약 B과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어떻게 될 뻔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 안모 씨는 “주민들에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주민센터를 개방하지 않으면서 정작 경찰에게는 읍사무소를 개방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모임을 가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본지 지난 6월 26일자 지역면에 "코로나19 확산 속 모임 가진 평택경찰서 '말썽'"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만호파출소장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생활안전협의회 모임을 진행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만호파출소장은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경찰서 과장이 코로나 양성자와 2차 접촉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참석한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해 간접접촉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인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자가에서 있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주의사항을 알리는 한편 회원 전체 카톡방에 2회에 걸쳐 공지사항을 올려 위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해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