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 도하 등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지난 10일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 한국의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만 4차례(1972·1980·1988·2015년)에 그쳤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도 톱 레벨의 선수로 인정받는 초호화 멤버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선수들의 이름값을 놓고 봤을 때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도전사에서 가장 강력한 멤버라는 평가다.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의조(노리치시티)는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클린스만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기존 공격수 자원인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밖에 미드필더는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이 선발됐다. 수비수는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합류했고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발탁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랭킹 86위), 요르단(랭킹 87위), 말레이시아(랭킹 130위)와 함께 E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FIFA랭킹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크게 앞서기 때문에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한국이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전(1-0승) 승리 이후 A매치 6연승 및 7경기 연속 무실점(20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재 전력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한국은 8강에서 강호 이란을 만난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중동 팀의 일격에 허무하게 탈락한 경험이 많았다. 직전 대회인 2019년 UAE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서는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졌다.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이란,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지며 중동팀 ‘예방주사’를 놨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순간 한국은 상대팀의 거센 도전을 받을 예정이다. 2007년부터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키면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이 홀수 해 개최로 바뀐 2007년 이후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꺾은 나라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과 2011년 4강에서 각각 한국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이라크와 일본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5년 결승에서는 호주가 한국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밟았고 2019년 8강에서 한국을 누른 카타르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을 갖춘 한국의 전력은 단연 이번 대회 최강이다. 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가 뚜렷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부상, 퇴장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변수들을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아시안컵 최다 4회 우승국인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FIFA랭킹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일본은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다. 게다가 일본은 최근 A매치 10연승을 달리며 45골을 뽑아내며 기세가 높다. 베스트11만 놓고 봤을 때는 한국이 일본보다 강하지만 선수단 전체 전력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다. 일본은 아시안컵 엔트리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리그에서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조상제한서(조선·상업·제일·한일·서울)'라 불리는 5대 은행이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상제한서' 중 일부 은행은 부실화로 인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재편됐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5대 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지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이 반영된 국내 주요 금융사의 연혁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별 금융사들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960년대 정부의 지방은행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1967년 설립된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지방 금융지주 실적 1위인 BNK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1980년 대주주 동명목재상가의 부도와 1998년 IMF 외환위기 등 위기도 직면했으나 지역 주민들과 함께 극복했다. 2023년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BNK금융은 재무 전문성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 1960년대 정부의 지방은행 활성화 정책과 함께 시작 1967년 1월 정부는 지역금융을 활성화하고 내자동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은행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산상공업계는 부산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으며, 그해 10월 부산은행이 영업을 개시했다. 부산은행의 1호 고객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었다. 부산은행은 설립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례로 환거래 계약을 체결하며 네트워크를 넓히고, 점포망 확대에 공을 들였다. 1969년 1월 부산시 교육위원회(현 부산광역시 교육청)의 금고업무를 취급하는 등 공공기관 업무도 확대하며 사세를 넓혀 나갔다. 1972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1975년 지방은행 최초로 예금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1979년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유파동 등으로 인한 불황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1980년 6월 부산은행의 대주주였던 동명목재상가가 폐업했다. 동명목재의 폐업은 부산지역의 평균부도율을 전년대비 2배 증가시킬 정도로 부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롯데그룹이 부산은행의 지분을 인수했고, 1982년 6월 본점을 범일동으로 이전했다. 1985년 6월 신용카드업무를 개시했으며 같은 해 11월 경남은행과 공동출자해 자회사 부산리스를 세웠다. 1986년 지방은행 중 최초로 수신액 1조 원을 돌파했으며 1987년 11월 총 계약액 1조 원을 달성했다. ◇ 지역주민과 함께 IMF 극복…경영정상화 '성공' IMF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1998년 10월 부산은행은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당시 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생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부산은행은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한다. 해외사무소 폐쇄, 경영진 교체, 인력 및 점포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과 ‘부산은행 주식 갖기 운동’ 등을 펼치 총 1542억 원의 자본금 증자에 성공한다. 부산은행이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000년 4월 금융감독원은 부산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를 종료한다. IMF로 인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9개 은행 중 최초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사례다. 같은 해 11월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부산광역시 주금고 은행으로 선정됐다. 2009년 1월 새로운 CI를 선포한 부산은행은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그해 12월 지방은행 최초의 증권회사인 BS투자증권(현 BNK투자증권)를, 2010년 9월 BS캐피탈(현 BNK캐피탈)을 차례로 출범시켰다. 2011년 3월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사인 BS금융지주가 설립, 부산은행은 BS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 경남은행 인수하며 BNK로 2014년 10월 금융위원회가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를 승인하면서 경남은행의 자회사 편입이 확정됐다. 경남은행은 1960년대 정부의 지방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1970년 5월 마산 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이후 1972년 영업 지역을 경남 전역으로 확장하고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1982년부터 증권업을 겸업했으며 1986년 6월 비씨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 업무를 개시했다. 1989년 자회사 경남리스금융을 세우고 1992년 5월 석전동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1997년 7월 울산광역시 시금고, 1999년 3월 경상남도 도금고 유치에 성공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후 해외사무소 철수,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00년 4월 경영개선권고가 종료돼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나라종금 사건’과 주거래업체인 우방건설, 동아건설 부도 등의 여파로 2000년 12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고, 2010년 한 차례의 매각 실패를 거쳐 2014년 BS금융지주에 인수됐다.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은 2015년 3월 부산과 경남을 통합하는 의미를 담은 BNK금융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7월 GS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해 사명을 BNK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6년 1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창구에서 두 은행의 계좌입금, 지급, 통장 이월 등 교차서비스를 시행했다. 같은 해 12월엔 동화엠파크와의 합작법인 동화캐피탈을 설립했고, 2019년 11월엔 BNK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 역대 임원들의 발자취 부산은행 설립 이후 초대 행장은 이상덕 전 행장이 맡았으며, 이후 1970년 서재식 전 행장 취임했다. 1975년 선임된 박태주 전 행장은 1년 후 이종성 전 행장에게 바톤을 넘겼다가 1980년 다시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했다. 1985년 황용운 전 행장이, 1988년 이창희 전 행장이 차례로 취임했다. 1996년 취임한 이연형 전 행장은 1999년 김경림 전 행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듬해 취임한 심훈 전 행장과 2006년 취임한 이장호 전 행장은 각각 6년간 재임했다. 2012년 성세환 전 행장이 취임했으며, 2017년 취임한 빈대인 회장이 행장직에 올랐다. 2021년 빈 회장의 뒤를 이어 행장이 된 안감찬 전 행장은 2023년 4월 방성빈 행장에게 바톤을 넘겼다. BNK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BS금융지주가 설립된 2011년 이장호 전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2013년 성세환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성 전 회장의 뒤를 이어 BNK금융 회장이 됐던 김지완 전 회장은 2022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아들 특혜 의혹 등으로 임기를 5개월 남긴 2022년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 빈대인 회장 취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 2023년 3월 빈대인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당시 그는 “디지털 기반 금융혁신으로 고객 이익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후 연말 인사에서 9개 계열사 중 4곳의 CEO를 교체했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재무부문과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을 별도로 신설, 재무 전문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반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빈 회장 취임 6개월 만에 자회사 경남은행에서 대규모 횡령사고가 적발됐던 만큼, 그는 내부통제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앞서 경남은행에서는 지난해 6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관리해 왔던 A씨가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988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이번 거액 횡령 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5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미션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로 새롭게 제정하고, 비전을 ‘세상을 가슴뛰게 하는 금융’으로 선포했다. 비전선포식에 앞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내부통제준수 서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기초체력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토대 마련 ▲BNK만의 차별화된 사업모델 개발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마케팅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운영모델 선진화 등이 제시됐다. 또한 지주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들의 긴밀한 협력과 강한 시너지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총자산 300조 원 이상, 당기순이익 2조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2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시사하면서 수원시 무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될 전망이다. 수원무 선거구는 지난 2016년 신설된 이후 20대,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야당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총선에 차출된 여당의 영입 인재들이 수원무를 피해 다른 지역구를 선택하려고 한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실 행정관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고, 1992년생인 김 전 행정관은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군은 3선 수원시장 출신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진표 의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이병진 전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있다. 염 전 부지사는 후보군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직무대행도 십여 년간을 김 의장의 보좌관으로 활동해 지역 내 기반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같으면서도 다른’ 수원 출신 정치인…염태영·이병진 염태영 전 부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하고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김동연 당시 후보와 접전의 승부를 보여줬다. 이후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취임해 2년 가까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손발을 맞추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출신인 염 전 부지사는 매산초·수성중·수성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고 수원시장을 포함해 민주당 최고위원,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병진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진표 의원 선거 캠프 정책특보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보좌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정치 신인답지 않은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그는 당원과 지역민들을 찾아가 지지와 결집을 호소하는 등 왕성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직대는 수원고, 경기대를 졸업한 ‘수원 토박이’로 수원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역현안 해결 뒷전’ 책임론 들고 나온 국민의힘 박재순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행정관은 수원 영통소각장 이전 문제를 총선 핵심 이슈로 내걸었다. 영통소각장(영통 1동)은 수원무에 해당하는 영통 2·3동의 주택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소각장 이전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염태영 시장 재임 당시에도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박 위원장과 김 전 행정관은 지역현안 문제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선거 전략으로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박 위원장은 지난해 영통소각장 이전을 촉구하는 삭발 시위를 벌여 ‘행동하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도의원 재직 당시에는 의정비 전액을 기부해 도내 공직자로서 처음으로 경기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수원 중앙기독초·영덕중·용인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실 기술정책보좌관, 윤석열 대선 후보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일반 학교로 발령 내면서 IB교육 지속성을 위한 인사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B교육은 무엇보다 ‘교사 역량’이 중요한데 일반 교사가 IB교육을 담당하려면 연수를 통해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만큼 교육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는데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여기에 포함됐다. IB교육 담당 교사는 연수를 통해 IB교육에 대한 기본 철학, 수업 운영, 학생평가, 교육활동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IB교육에 특화된 일부 교사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일반 학교로 전출되면서 IB교육의 연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올해 IB인증학교를 신..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직 서울시와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방안에 대해 협의 전이라는 입장이지만 공동생활권으로 묶여있어 인상은 불가피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시‧경기도‧코레일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400원이다. 올해 150원이 인상되면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변경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7일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올라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를 거쳐 인천지하철1‧2호선 요금 인상을 예고했고, 서울시 요금 인상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자 함께 기본요금 150원을 올렸다. 당초 서울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피습 사건 후 첫 구두 메시지로 “증오와 죽임의 전쟁같은 정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피습을 당한지 8일만으로,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국민이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거듭 이 대표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하고 서로 존중, 인정,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피습 당시 응급처치를 실시한 부산 소방·경찰 관계자 및 부산대 의료진과 이후 수술과 회복 치료가 이뤄진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생사가 갈리는 위급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 소방과 경찰 그리고 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 말씀 전한다”며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준 서울대병원 의료진께도 감사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수원특례시가 올해 시정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가운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야별로 시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노력이 시민 일상으로 파고들도록 스마트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문화‧관광, 스포츠‧교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대비한 밑그림…도시경쟁력 강화 수원특례시의 올해 주요 중점 과제 중 하나는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밑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을 감안해 도시 미래를 설정, 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는 장기 발전 방안인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완료하기 위해 6대 중점 과제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도시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한 첨단자족벨..
지난 8일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0일 도에 따르면 이번 AI 발생은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약 11개월 만으로 이번 겨울 들어서는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2월 3일 첫 발생 이후 4개 시도에서 28건이 확인됐다. 도는 이번 발생에 대응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조치 후 가축 25만 7000마리를 신속히 처분했다. 또 농장 인근 10㎞ 내 방역대 가금농가 59곳과 역학관련 34개소에 대한 이동제한·정밀검사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도내 바이러스 발생 위험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차량 108대를 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와 철새도래지 인근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시군 단위로는 방역전담관 473명을 동원, 1대1 모바일 예찰로 도내 전 가금농장 1026호에 농장방역 수칙과 의심축 발견 시 조치사항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거점 소독시설 36개소 운영 ▲산란계 취약 농장 42곳 통제초소 운영 ▲오리 농가 12호 14만 3000수 사육 제한 ▲가금농장·축산시설 정밀검사 ▲AI 고위험관리지역 상시 예찰 등도 추진 중이다. 김종훈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지금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야외에 널리 퍼져있어 농장 내외부 소독과 외부 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기본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0일 농식품부는 이날 10시부터 오는 11일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전국 산란계 농가 및 차량·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명령을 위반할 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입주를 코앞에 둔 '김포고촌양우내안애' 아파트가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을 어겼다는 이유로 입주 승인(사용 허가) 불가 통보를 받자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공 과정을 문제삼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여서 논란은 확산할 전망이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22일 김포시에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의 사용 허가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 단지는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 2020년 11월부터 8개 동 399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12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서 김포공항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아파트의 높이를 57.86m보다 낮게 지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아파트 8개 동 중 7개 동의 높이가 이보다 0.63∼0.69m 높게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
너도나도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지원을 시작한 가운데 우선 인천시는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다. 지원 대상에 ‘취약계층’이라는 조건을 더 붙여 시작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을 축소한 셈이다. 유 시장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 지원키로 공약했었다. 지원 근거인 ‘인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도 마련됐다. 그런데 재정 부담 우려 등을 이유로,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수정해 가결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올해 대상포진 무료접종 사업에는 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만 244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사업비는 시와 군·구가 반반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다만 지원 대상이 축소되면서 예산도 줄어들었다. 앞서 시는 ▲2024년 207억 원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