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의 지난해 기부금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금리 인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은 은행들에게 상생금융에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여러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10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4%나 증가했고, KB국민은행은 627억 원에서 918억 원으로 46.4%, NH농협은행은 598억 원에서 856억 원으로 43.1%, 신한은행은 408억 원에서 705억 원으로 72.8% 각각 늘었다. 기부금 증가 폭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에 신한은행보다 많은 423억 원을 기부..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권한쟁의심판 카드를 꺼내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 본인 및 가족 등에 대한 이해 충돌 여지가 있다며 권한쟁의심판 등 헌법상 쟁송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을 통해 대통령 가족이 연관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지 헌재의 판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8일) 홍익표 원내대표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비공개 간담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와 함께 밝힌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선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당장 곤란함을 피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국민을 팔지 말라. 제2부속실 설치로 국민 분노가 사그라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표결 시점 주장도 대치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회부된 ‘쌍특검법’을 당장 오는 9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서둘러 ‘김건희 리스크’를 털어내려는 것으로 보이나, 국회법상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표결 시한이 규정돼 있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이 가능한 2월까지 재표결을 미뤄 총선 전까지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검법 떼쓰기로 정쟁 부추기는 민주당,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통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적정한지를 따지겠다는 생떼가 뭐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권한쟁의심판 검토에 대해 “결과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총선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 당일 “표결을 늦춘다는 건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법안이 국회로 오면 당연히 본회의가 처음 있는 날 표결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 고사를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 해 9월 12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6연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또 지난 해 9월 7일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3위로 23위인 한국보다 40계단 낮은 이라크와의 상대 전적은 9승 12무 2패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핵심 자원을 대거 벤치에 앉히고 교체 자원으로 분류되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채워 넣었다. 오현규(셀틱)가 최전방을 맡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이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또 황인범(즈베즈다)과 홍현석(헨트)이 중원에서 공격 전개에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알아인)가 배치됐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로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브라힘 바예시, 아미르 알아마리 등 이라크 미드필더진에 몇 차례 기회를 내줬으나 실점하지는 않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19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정우영의 헤더는 골키퍼 품에 안겼고, 29분에는 설영우의 컷백을 오현규가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심판진이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라크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0분 이재성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이재성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A매치 10호 골.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정우영, 이재성, 홍현석, 정승현, 오현규를 빼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미트윌란)등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됐다. 한층 강력해진 전열의 클린스만호는 쉴 틈 없이 이라크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수비수에 골키퍼까지 제치려다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규성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라크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한국은 후반 41분 이강인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강인이 아흐메드 야히아와 경합을 벌이다가 흥분해 충돌했고 야히아가 이강인의 안면을 때리는 등 더 거친 행동을 했음에도 주심은 이강인과 야히아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앞서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대표팀은 10명이 싸우면서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 1위, 이라크가 D조 2위를 하면 두 팀은 16강전에서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추운 겨울에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해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실내 공간을 찾게 된다. 실내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경기도의 가족 명소들을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도슨트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미술관 ‘용인 뮤지엄그라운드’ 뮤지엄그라운드는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현대적인 건축 공간 속, 총 3개의 전시 공간과 멀티교육실, 야외 조각공원, 루프탑 카페 등으로 구성돼 예술과 체험 그리고 휴식을 제공한다. 미술관에선 미술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트텔링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에듀케이터와 함께 전시 속 동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인간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도 진행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약 1시간, 체험 시간은 30분 진행된다. 5월 19일까지 김영성, 이재형, 김우진 3작가가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라이브 드로잉 ‘Zoo in the Ground’가 진행된다. 한지로 쌓인 삼각형 조각들로 작업하는 작가 전광영의 ‘RE:illumination’도 진행된다. ▲우리 만화에 대해 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만화박물관 2층까지는 무료이고, 3층부터는 입장료가 필요하다. 3층에는 한국 만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 작가 이이남의 ‘크로스오버 디지털 병풍’, 만화가의 펜 유물 진열장 등이 전시돼 있다. 4층에는 만화 전시관이 있다. 1990년대 말 태동된 한국 웹툰의 초기 작품들과 2010년 중반까지 웹툰 초기의 역사 속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땡이네 만화가게, 대형 만화잡지, 캐릭터 골목길 벽화 등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만화 모티브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3D입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40석 규모의 상영관에서도 1000원 으로 약 1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전곡리 유적 일대는 한탄강을 따라 강 양편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용암 대지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현무암 절벽이 형성되어 있는 등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자연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전곡, 연천 지역은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된 곳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빙하에 덮여 있던 곳이었다는 증거가 되는 석기시대 유물들이 여럿 출토가 된 곳으로, ‘한국의 작은 쥬라기공원’으로도 불린다. 전곡리 선사 유적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그해 국가 사적 268호(778,296㎡)로 지정됐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건립된 유적박물관이다. 상설전시, 기획전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색 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입장료가 무료라서 매력적인 곳이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착시박물관 ‘파주 헤이리 트릭아트’ 파주 헤이리트릭아트는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위치한 착시 예술 박물관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트릭아트 기법을 사용해 착시 현상을 일으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변기에서 자신의 머리가 나오고, 모나리자 액자를 가져가는 도둑이 되어보고, 그림 옆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해보고, 큰 구렁이를 제압해 보고, 초콜릿 복근이 생겨나는 등 그림의 각도에 따라 바뀌면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모든 전시 작품이 포토존이어서 방문객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기가 가미되면 누구나 멋진 사진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연인이나, 친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특히 그림 앞에서 연기와 함께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이 재밌어한다. 헤이리 트릭아트 한곳만 찾아도 좋고, 헤이리 홈페이지에서 전시관과 전시회들을 참고해 다른 문화 스폿을 함께 즐겨도 좋다. 토이박물관, 공룡박물관 등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헤이리 통합매표소에서 파는 코스 티켓은 여러 군데를 둘러보며 저렴한 입장권을 구입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다양한 VR, AR 체험을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 ‘양주시 감동VR체험관’ 양주체육복지센터 2층에 위치한 양주시 감동VR체험관은 VR, AR 기기를 이용해 양주 문화와 4차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콘텐츠 체험 공간이다. 총 5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주 관광지, 나리공원 플라잉젯, 롤러코스터 등 총 11종의 VR, AR 콘텐츠들을 남녀노소,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탑승형 놀이기구인 ‘스페이스 델타’의 인기가 좋다. 유라시아 코스터, 십리대숲 코스터, 오버 더 스페이스, 신비한 동굴탐험가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신규 콘텐츠로 구성됐다. 양주시 감동VR체험관은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 이용 가능하며, 화요일~토요일, 1일 4회 차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사전 예약 및 당일 현장 발권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대인 5000원, 소인4000원이고, 양주 시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 가족은 증빙서류 지참 시 20%의 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곳 ‘양평 곤충박물관’ 양평곤충박물관은 곤충 표본을 수집, 연구 및 전시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곤충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곤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공간이다. 규모가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곤충전문박물관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양평곤충전시실을 비롯해 국내 외 곤충전시실, 살아있는 곤충체험실, 생태사진갤러리 등의 전시 공간과 영상학습실, 기획전시실, 포토존, 수장고, 표본제작실, 연구실, 사무실 등을 두루 갖췄다. 야외 생태학습장에는 하수처리시설 견학로와 남한강 관찰데크,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흙과 물, 푸른 자연이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인근 주민과 관람객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양주시의 한 카페와 고양시의 한 지하 주점의 여성 점주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 이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6일 경찰은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이 사건 피의자 이 씨를 붙잡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압송될 당시 그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며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서해 접경지 백령도‧연평도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단행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여 동안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이 사격한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있는 완충지대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사격 탄착지점인 서해 완충지대는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이 금지된 구역이다. 북한의 이번 포사격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에 해당되며, 지난 2022년 12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현충탑을 찾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임종성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5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이날 진행된 참배에는 임 위원장과 민병덕·홍기원 국회의원, 경기도당 부위원장·운영위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과 남종섭 원내대표 및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등이 대거 참여했다. 임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얼을 잘 받들어 국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봄을 찾아오겠다”고 적었다. 임 위원장은 앞서 경기신문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무너진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 등 퇴보한 각 분야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결과 통합으로 도민의 희망을 바로 세우겠다. 도민..
“제가 좋아하는 한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남매 3명이 산포라는 경기도 가상도시에 살며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산넘고 물건너 서울로 출근합니다. 이미 출근도 전에 녹초가 돼버리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언급하며 도민의 불합리한 격차 해소·총선 승리의 ‘경기도 해방일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2시 신년인사회가 예정된 수원시 팔달구의 국민의힘 경기도당사 일대는 약 1시간 전부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을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로 붐볐다. 지지자들은 ‘한동훈은 오직 국민위하여’, ‘뚝심 한동훈 지킴이’ 등 현수막을 들고 곳곳에 배치된 경찰과 도당 당직자 등의 안내에 따라 대기, 한 위원장이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막차를 놓치면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시간 맞춰 강남역에 모여 귀가하고, 서울의 출퇴근과 등하교가 참 고통스럽고, 밤거리가 두려운 곳들이 곳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살고, 새로운 개발과 변화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여당의 다양한 격차 해소 정책들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교통”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 당은 총선에서 경기도 동료시민의 삶 개선을 위해 교통·안전·치안·문화·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 해소를 위해 바로 이 ‘경기도’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400만 인구를 가진 경기도는 엄청난 규모와 면적에서 알 수 있듯 대표적 경제 거점 도시도 다수 존재한다”며 “경기도 자체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우리는 승리한다”며 “굳이 선거 공학까지 가지 않더라도 1400만 도민을 설득할 수 있다면 반드시 민주당의 폭정을 멈추게 할 수 있고,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더 안전하고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국회 제1당이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당 ‘시행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다짐은 정책의 시행력이 동반된 ‘실천’”이라며 “아무리 다수당이라도 야당의 정책은 약속일 뿐인 것과 분명히 다르다”고 구분했다. 한 위원장은 자리에 참석한 총선 예비후보들과 주요 당직자들을 향해 “경기도 동료시민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해 달라. 그렇다면 제가 중앙당에서 바로바로 실천하겠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써 경기도 동료시민들을 설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총선 승리로) 가 봅시다. 이겨서 경기도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좋게 만들어 보자. 경기도에서 이길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함께 같이 가보자”며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이용자들이 또 다시 분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넥슨 메이플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지난 2021년 메이플은 확률형 아이템 '환생의 불꽃'과 '큐브'의 확률로 인해 촉발된 이른바 '환불 사태' 홍역을 치렀다. 공정위는 당시 넥슨 메이플에 직권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3년이 지나 조사결과가 발표됐는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추가로 공개돼 이슈가 됐다. 메이플이 확률형 아이템 '큐브' 등업 확률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하향하고도 지금까지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고, 고객센터 문의시 답변 시기를 최대한 늦추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에서 판매중인 블랙큐브(확률형 아이템)의 획득·등급 상승(등업) 확률을 별다..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은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내 금융사들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까지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조상제한서(조선·상업·제일·한일·서울)'라 불리는 5대 은행이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조상제한서' 중 일부 은행은 부실화로 인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재편됐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5대 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지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이 반영된 국내 주요 금융사의 연혁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별 금융사들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늦게 출발했으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금융권의 판도 변화를 주도했다. 1971년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은 1991년 하나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이후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과 합병하며 급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2005년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했고 이후 외환은행과 합병하며 외환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영업'을 확대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하나금융은 2025년부터 인천광역시 청라국제도시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 충청·보람·서울은행 합병하며 초고속 성장 1971년 6월 한국개발금융이 '한국투자금융'이라는 단기금융회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1972년 본점을 남대문로 KAL빌딩으로 옮겼다. 1980년 1월 경방으로부터 태평증권을 인수하고 3월 영업업무 온라인화를 단행했다. 1983년 사옥을 을지로로 이전했으며, 이듬해 국내 최초로 어음관리계좌(CMA)를 발매했다. 1988년 11월 수신잔고 1조 원을 돌파했다. 1991년 재무부 인가를 받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 1993년 2월 국내 최초로 클럽상품을 출시했으며 1995년 4월 총수신 10조 원을 돌파했다. 1998년엔 충청은행을 인수했으며, 1999년 1월 보람은행과 합병한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했다. 2002년 12월엔 서울은행과 합병, 2003년 2월 하나생명보험이 설립됐다. 2005년 5월 대한투자증권을 인수, 같은 해 12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했다. 김승유 전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6년 10월 하나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하나금융은 이후 12월 자산 100조 원을 돌파했다. 2007년 하나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사명을 각각 하나IB증권, 하나대투증권으로 변경했으며 2008년 3월 하나HSBC생명보험이 출범했다. 2010년 2월엔 SK텔레콤과의 합작법인 하나SK카드가 출범했으며, 3월 다올부동산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12년 2월 제일2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을 인수, 하나저축은행이 출범했다. ◇ '외국환 전문' 외환은행 인수로 경쟁력 강화 하나금융은 2012년 2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산하에 2개의 은행을 두게 됐다. 외환은행은 1967년 외국환전문은행을 키우겠다는 정부 정책에 맞춰 한국은행 외환관리과에서 독립해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보통예금을 취급하고 1978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용카드 업무를 시작했다. 1989년 금융시장 개방의 영향으로 일반은행으로 전환됐으며 1994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듬해 일반공모 2200억 원을 포함한 자본금을 8250억 원으로 늘렸으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 최대주주가 한국은행에서 코메르츠 방크로 바뀌었다. 이후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에 매각됐다가 2012년 하나금융에 인수됐다. 2012년 3월 김정태 2대 회장이 취임했다. 2013년 5월엔 하나HSBC생명보험의 사명이 하나생명으로 변경됐으며, 같은 해 12월 하나다올부동산신탁과 하나다올자산운용의 사명도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한 하나카드가 출범했다. ◇ 역대 임원들의 발자취 1991년 하나은행 설립 당시 고(故) 윤병철 전 회장이 초대 하나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1997년 김승유 전 회장이 하나은행장에 올랐으며 2005년 김 전 회장이 하나금융 회장으로 선임되며 김종열 전 행장이 하나은행장을 맡았다. 2008년 김종열 전 행장의 뒤를 이어 행장직에 오른 김정태 전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정태 전 회장의 취임 이후 하나은행장은 김종준 전 행장이 맡았으며, 2014년부터는 김종준 전 행장이 행장직을 수행했다. ◇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통합 시너지 확장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해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다. 양 사는 당초 2015년 3월 합병될 예정이었으나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의 강한 반발 등으로 합병이 미뤄진 것. 통합 하나은행장은 함영주 회장이 맡았으며, 전산통합은 이듬해 6월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2016년 8월 SK텔레콤과 절반씩 출자해 만든 핀테크 기업 핀크가 출범했다. 2017년 9월 을지로 신사옥 준공식을 열었다. 2018년 2월, 하나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2018년엔 금융감독원 조사를 통해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심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2013~2016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지인 자녀 등 청탁을 받은 지원자들을 이른바 ‘VIP 리스트’로 분류해 관리했고, 특정 대학 졸업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작했던 것. 또한 남녀성비를 4:1로 정해놓고 남성 위주로 채용한 혐의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사담당자들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영주 회장은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함 회장과 검찰 모두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2018년 12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가 출범했다. 2019년 1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인사, 급여, 복지제도를 통합했다. 2020년 2월 은행 브랜드명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했다. 2019년 불거진 DLF 사태에 하나은행이 연루됐다. 앞서 2016년 독일과 영국, 미국 등 주요국 해외 금리와 연계된 DLF를 판매했는데, 2019년 하반기 선진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및 소홀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에 사모펀드 업무 일부정지 및 과태료 징계를 의결했다. 당시 행장이었던 함영주 회장은 문책경고를 받고 금융당국을 상대로 징계취소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금융당국이 승소했으며 함 회장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20년 6월엔 한국교직원공제회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2021년 3월엔 하나손해보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트너’가 출범했다. 이후 9월 하나금융파트너의 사명을 하나금융파인드로 변경했다. 2022년 7월 하나금융투자의 사명을 하나증권으로 변경했다. ◇ 함영주 회장, '영업' 강화로 눈부신 전진 2022년 3월 함영주 회장이 취임했다.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그는 이후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하나은행장의 경우,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지성규 전 부회장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박성호 전 부회장이 맡았으며, 2023년 1월 이승열 행장이 취임했다. 취임 당시 “국내 1등을 넘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함 회장은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강점 극대화와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아울러 취임 이후 ‘현장 영업’을 강조하며 ‘영업’에 초점을 둔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다. 그 결과 매번 3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하나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을 이루며 2022년 3조 169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에 올랐고, 이후 2023년 2분기까지 은행권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또한 은행 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해 나갔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역 옆에 하나드림타운을 지어서 본사 및 전산센터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하나드림타운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4만 8000㎡ 규모의 부지에 하나금융의 본사와 주요 자회사, 핵심 시설을 한 데 모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 건립 작업은 이미 완료됐으며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헤드쿼터 건축이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