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선보인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화제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S24 시리즈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취재진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주 토요일에 식당을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갤럭시 S24가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a restaurant this Saturday. Is it possible?”이라고 말했다. 번역 속도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았고, 문맥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사용했다. 단순 번역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현도 추천해 주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갤럭시 S24만 있으면 미국에 있는 레스토랑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
“사용하는 입장에선 안무너진다고 믿어야지 어쩌겠어요.” 지난해 8월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사용이 금지됐던 성남시 수내교에 대한 임시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시민들은 안전에 대해 불안과 안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18일 오후 2시 성남 수내교 앞, 5개월 동안 설치됐던 안전펜스가 치워지자 성남 교각 중 최대 길이와 최다 교통량을 자랑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들은 금방 교각 위로 통행을 시작했지만 교각 인도 부분은 여전히 통행금지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붕괴 ‘위험’ 지점인 인도 부분은 지지구조물을 설치했어도 아직 시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어 우선 차도에 임시 도보 통행로를 구축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시민들은 수내교가 정말안전진단에서 사용이 금지될 정도인 ‘E등급’을 받은 교각인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하기에는 아직 꺼림칙하다는 입장이다. 임시 통행로를 건너려던 김백천씨(74)는 “매일 산책 때마다 건너던 다리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E등급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땐 충격이었다”며 “이제 안전하다고 하는데 교각을 사용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선 믿어야지 어쩔 수 있겠나”고 찜찜해했다. 교각 하부에는 5m 높이의 철골기둥 32개가 교대와 교각 사이를 받치고 있었다. 이는 임시 설치된 지지구조물인 ‘가설 벤트’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됐다. 교각 아래 시민들은 지지물을 육안으로 확인하니 조금 안심된다고 입을 모았다. 탄천에서 교각 하부를 바라보던 지명순 씨(63)는 “정자교가 무너지기 전날도 비가 왔는데, 어제도 비가 와서 내부 철근이 삭진 않았을까 불안하긴 하다”며 “그래도 다리 밑에 철골기둥을 빼곡하게 받친 걸 보니 조금은 안심된다”고 안도했다. 교각 하부 탄천로 일부는 아직 통행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철골지지물이 날카롭고 등반이 가능한 구조라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근처를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신상진 성남시장은 “수내교 전면 개축은 공사 기간 중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면 통제가 아닌 지금과 같은 8차로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축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향후 수내교 교량 재설치는 내년 12월까지 353억 원이 투입돼 단계적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검찰이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최원종 측이 일관되게 심신미약을 주장하자 유족들은 울분을 터트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3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을 노리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족과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해 법정최고형의 선고를 탄원하고 있다”며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고자 피고인처럼 생명 경시 범죄자에겐 상응한 형이 처벌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원종 측 변호인은 최원종이 사회적 교류 없이 은둔생활을 이어가다 스토킹 조직이 감시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을 다시 주장했다. 변호인은 “부친도 스토킹에 매수됐다는 생각에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스토킹 조직의 중대성을 알리고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재범 위험성이 있으니 치료를 위한 치료 감호가 필요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원종은 “날 괴롭히는 조직 스토킹 집단이 무섭고 화가 나 그랬다”면서도 “유족들이 원하는 대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더라도 다른 피해를 주지 않게 죄를 뉘우치겠다. 일상을 보내던 죄없는 분들 삶에 상처를 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유족들은 심신미약을 계속 주장하는 최원종 측을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유족 A씨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자기가 살아야겠다며 심신미약이라는 변명을 하는 모습에 비애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러한 범죄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지 않도록 재판부가 올바른 판결로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딸을 잃은 유족 B씨는 “최원종은 절대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며 “우리 딸에게 선고 당일 마지막으로 자장가를 불러줄 수 있도록 유족들,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내달 1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기 16강 확정을 놓고 요르단과 맞붙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클린스만호는 다행히 바레인과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롭게 첫발을 뗐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조별리그 E조서 1위 요르단(승점 3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승점 차는 없지만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에서 순위가 갈렸다. 요르단을 상대로도 승점 3점을 따낸다면 한국은 조 2위까지 주는 16강 진출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게 되는데다 조 1위로 16강이 오르게 될 가능성도 매우 커진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바라보는 한국은 2차전에서 승..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의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4.9%)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범위에서 가계대출이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5대 금융지주도 증가율 목표를 2% 이내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출 환경도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가 고금리 등으로 대출 수요도 위축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10조 1000억 원으로..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신석교 감독(성남시청)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하키 최종예선 대회 4일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4-2로 물리쳤다. 앞서 이집트(4-4), 스페인(2-2)과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한국은 1승 2무, 승점 4점이 돼 스페인(2승 1무·승점 5점)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8개 나라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19일 벨기에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곧바로 파리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되고, 4강에서 지더라도 3~4위전에서 승리하면 파리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 남자 하키는 2012년 런던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본..
서울시와 경기도가 K-패스를 기반으로 시‧도민을 위한 대중교통비 혜택사업의 윤곽을 갖추고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도 같은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사업 내용은커녕 시행 시기조차 명확치 않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 ‘K-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인천형 대중교통비 혜택사업 ‘I-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다음 달 돌려받는 것이다. 환급 비율은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로 대중교통 이용계층별로 차이를 뒀다. 이에 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인천시민에 더 초점을 맞춰 추가로 혜택을 제공하는 대중교통 요금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정식 명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
이름만 있는 ‘명목회사’인 부동산 임대 법인이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로 임대사업을 벌여 전세사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해 무자본으로 벌여지는 임대사업을 제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의혹을 받는 임대인들은 임대 관련 법인을 세우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임대업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법인은 이름만 있는 ‘명목회사’로 사무실 없이 가족이나 지인 등 소규모로 구성됐으며, 해당 사무실에 연락을 시도해도 닿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법인들이 대출금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주택담보대출로 무분별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수원시에서 50억 원대 전세사기를 일으킨 의혹의 한 법인은 대출금과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으로 전국에 주택 7채를 세웠다. 자금이 부족해 결국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고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에서 한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은 대출과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오피스텔 건물 5채를 세우던 중 자금 부족으로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 임차인 42세대는 총 100억 원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인이 파산하면 법인 관계자들은 전세보증금을 직접 갚지 않아도 돼 전세사기의 직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전세보증금을 고의로 편취한 녹취록 등의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임차인이 입대법인을 상대로 보상받을 가능성은 없다”며 “현행법 상 법인이 대출을 해가며 사업을 벌이던 중 단순히 투자를 실패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해 무분별하게 임대사업에 뛰어든 임대인을 막아 전세사기를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은행들은 대출 상품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높이지 않는다”며 “이러한 구조를 끊는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세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훈 민변 변호사는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법인의 재산 상태 및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 기준과 감독은 전무하다”며 “막무가내 주택담보대출을 막도록 정부가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당무 복귀 일성으로 ‘정권심판론과 공정한 공천’ 등을 강조했다. 피습 후 15일 만의 복귀다. 이날 오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하고 환한 웃음으로 국회에 들어선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그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일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혁신 공천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24년도 거의 2주가 지나가는데 올해 저에게는 첫 최고위원회의”라며 “똑같은 사람인데 약간 다르게 보이는, 똑같은 상황도 약간..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선 가운데 경기 지역 역시 급매물 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새 0.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하락 전환 지역은 고양시 일산동구와 화성시, 안성, 광주, 동두천 등이 꼽힌다.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우방' 전용 84㎡ 실거래가는 한 달 만에 6억 6000만 원(10층)에서 6억 2500만 원(13층)으로 하락했다. 백석동 '백송대림' 전용 58㎡ 역시 같은 기간 3억 8400만 원(6층)에서 3억 6000만 원(11층)으로 내려갔다. 화성시에서는 기산동 '행복마을참누리에듀파크' 전용 84㎡가 3억 5000만 원(6층)에 거래돼 전월 3억 6200만 원(7층)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안동 '기안마을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