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도는 30일 수원역사 로비 인근과 의정부역 광장 2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일간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민접근성을 고려한 조치로 합동분향소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도는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조기 게양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과 지원을 위해 상황 종료 시까지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도 행정1부지사·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 철도항만물류국장(통제관), 물류항만과장(담당관)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임무는 참사 관련 현황파악, 사망..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 이후 전국 각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인원 수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일부 집회 주최 측이 명확한 근거 없이 참여 인원을 과장해 여론몰이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 28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이 주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0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실제 참여 인원은 약 3만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의 주장과 경찰의 추산이 약 100배 차이를 보이면서 과장 논란이 불거졌다. 집회 주최 측은 행사 도중 “1000만 명이 참여했다”며 “우리가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집회 인원 과장이 윤 대통령 지지세를 과시하고, 반대 세력에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정치 전문가 A씨는 “보수 단체들이 과장된 인원 수를 내세워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는 민심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집회 참여 인원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서울 경비과의 한 관계자는 “집회 장소에 모인 사람 수를 직접 세는 방식으로 추산한다”며 “신고되지 않은 지역으로 분산된 인원이 포함돼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100배 차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과거 탄핵 집회 당시 여의도 일대에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탄핵 반대 집회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며 “주최 측이 임의로 인원 수를 조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집회 인원을 명확히 책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거짓된 숫자로 민심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행태는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법적 제재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 인원 과장 논란이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이를 둘러싼 공방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보험사와의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주항공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향후 수습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141명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필요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며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 300여명이 장례 지원 절차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과정에서 정부 발표 내용에 (제주항공이) 의존하고 있다”며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해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고기 탑승객 중 두 명의 태국인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오늘 도착 예정”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모셔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유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입국했으며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방식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항공기의 정기 점검 일자에 대해서는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은 12월 20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별개로) 비행기가 출발하고 도착해서 하는 '중간 점검', 하루 비행이 끝나면 하는 '비행 후 점검' 등 일상적인 점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의 제주항공 7C101편(김포~제주)이 랜딩기어(바퀴 등 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결함으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기내) 모니터에 확인됐다”며 “지상 정비센터와 통신하며 조치를 통해 정상 작동했으나 해당편 기장이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해 점검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기종은 상대적으로 짧은 노선을 운항하며 이착륙 빈도가 높아 기체 피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최근 가동 시간과 정비 이력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발족하고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모든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안건과 관련된 유가족들의 동의 여부를 거수로 확인했고, 대부분의 유가족은 손을 들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수습당국은 현재 무안군 현경면 종합스포츠파크와 전남도청, 광주 5·18 민주광장 등 3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둔 상태다. 박 대표는 합동분향소에 마련될 영정 사진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하기 전 슬픔이 복받쳐 오르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이십몇 구가 있다”며 “확인되기까지 장례 절차의 모든 부분이 일시 스톱됨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적 인터뷰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다 같이 모여있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유족의 단합된 대응을 당부했다. 앞으로 발생하는 관련 비용은 제주항공과 모기업인 애경그룹에서 부담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겠다는 입장도 꺼냈다. 박 위원장은 “제주항공 측에 확약서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보험과 마찬가지”라며 “(애경 측이 부담하겠다는 내용을) 확약서에 명시하기 위해 문구를 3번 정도 수정했다. 변호사 자문을 받아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민은 5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경기도민은 7명이라는 초기 발표와 달리, 주민등록지와 여권 발급지 등이 혼선돼 실제 경기도민 희생자는 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오산에서 희생된 4명은 영광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의 딸과 외손주들로 확인됐다. 이들 3대 일가족 9명은 팔순 잔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초등학생 외손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경기도민 희생자 7명으로 처음 파악했으나, 여권 발급지와 주소지가 달라 실제 경기도민 희생자는 5명으로 확인됐다”며 “오산 4명과 성남 1명이 도민 희생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구급차 6대를 즉시 현장에 보냈고, 추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민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참사 수습 과정에서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정부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희생자가 경기도민인지 여부를 두고 여권 발급지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집계가 지연됐다. 전문가들은 “대형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자 파악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 간의 체계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안국제공항 참사는 희생자 대부분이 가족 단위로 여행 중이던 점에서 슬픔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항공 안전 및 비상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2024년 정부는 자연적 인구 감소에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곧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 기관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순수 예술 분야는 문화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돈이 되는 상업 예술 분야로 인재가 몰리면서 일부 대학의 순수예술학과는 정원 미달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연말 경기신문은 그 어느 때보다 찬바람이 불고 있는 순수 예술 시장의 위기를 분석하고 저출생과 상업 예술 사이에서 길을 잃은 순수예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저출생 시대, 줄어드는 학생 수…예체능 계열은 정원미달 ②스타 음악가가 끌어가는 음악 시장…많은 음악가들은 생계유지도 어려워 ③음악계 저변 넓히는 관심과 정책 필요 현재 우리나라 음악시장은 양극화 돼있다. 한류 스타가 이끄는 공연은 연일 매진을 이루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지만 대다수의 음악가들은 자비로 공연을 올리거나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음악활동을 하지 못해 음악 생태계는 축소되고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 시장이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클래식의 공연건수는 3521건, 공연회차는 4223회, 티켓 예매수는 약 146만 매, 티켓판매액은 약 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연건수, 공연회차,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모두 지년 4년 대비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였으며, 티켓예매 수와 티켓판매액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9만매, 11억 원 늘었다. 조성진과 임윤찬이라는 한국인 출신 거물 연주자들의 공연이 상반기에 있었고 크리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내한 공연도 티켓 판매액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과 모차르트 투어 등이 흥행해 톱스타의 공연들이 시장을 성장시켰다. 2024년 상반기 미디어, 크로스오버 제외 서양음악(클래식)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목록엔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서울시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정명훈 &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이 음악시장을 성장시킨 반면 대다수의 음악가들은 음악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 음악가 A씨는 “잘 나가는 분들은 정말 잘 나가고 그런 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음악가들은 투 잡, 쓰리 잡 아니면 생활이 안 된다”며 “학교나 다른 교육 업체들이 특강에 보조강사로 참여하든지 대리운전이나 배달 같은 일을 하기도한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가 B씨도 “조수미나 임윤찬 같이 상위 1%가 아닌 사람들은 교육과 예술을 같이 겸할 수 밖에 없다"며 "연주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학원을 하든, 레슨을 하든 예술 교육 사업을 하든 다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1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악 분야 예술인의 가구 총 수입은 3872만 원으로, 건축, 미술, 음악, 영화, 만화, 방송, 연예 등 14개 분야의 평균 수입 인 3972만 원에도 못 미친다.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분야는 건축으로 1억 468만 원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수입을 기록한 분야는 연극과 영화로 각각 3147만 원, 3144만 원을 기록했다. 예술인의 개인수입 중 예술 활동 수입은 음악 분야 365만 원으로, 총 가구수입 중 약 10%만이 예술 활동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분야 겸업 예술인이 주 평균 예술 활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9.1시간으로 투입 비율은 30.5%를 차지했다. 그 이외 활동 직업에 투입하는 시간은 23.7시간으로 69.5%를 차지했다. 음악 분야의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유지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음악계 관계자는 “클래식 쪽은 임윤찬이나 조성진, 송민수 선생 같은 엘리트 또는 소수의 스타들이 한국의 시장을 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분들 이외에 나름대로 실력이 있지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분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을뿐더러 수백만 원을 들여서 무대에 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음악 활동이라든지 예술활동이 아무래도 위축이 된다”며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도 이 분야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아져 예술 시장이 쇠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당정 차원의 사고수습 지원을 약속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을 찾아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 명복 빈다. 가족 여러분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일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며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말 황망하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여러분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 장례를 잘 치르게 저희가 역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후 국토교통부 대책회의에 참석해 “유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챙겨 듣겠다”며 “당정은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와 협력해 수습을 지원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행정안전위, 보건복지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합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장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모든 역량을 다해서 우리 유가족 편에 서서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장례 절차뿐만 아니라 보상 문제도 우리는 늘 유가족과 함께하겠다 생각을 하고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대표단에 박한신 씨는 “각 정당 관계자들 위로하고 있는데, (제 눈에는) 우리나라 정당이 많은데 딱 한 정당만 안 찾아온다”며 “대한민국 국민이고 백몇 명이 하늘나라 가셨는데 이게 사람 도리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정부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또 무안 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며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정부 수반의 대행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과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관계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센터를 현장에 설치·운영해 장례지원과 심리지원 등 유가족분들께 지원내용을 안내하고 한 곳에서 일원화된 통합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경찰에서 급파한 무안 공항 과학수사요원들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유족과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비참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제주항공 참사 등 정국 상황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의 국회 방문은 지난 27일 권한대행직을 맡은 지 3일 만이다. 이날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의 면담은 전날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탓에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 모두 근조 리본을 패용했으며, 통상적인 공개 모두발언 없이 나란히 서서 사진만 촬영한 후 곧바로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대책 등에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정부 측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 국회 측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 박태서 공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광복 80주년 맞이 행사’의 개최를 취소했다. 이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취소되는 행사들을 취합 중이며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60조 원대 규모의 경기도·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이 3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이날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2025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 안건 110건을 심의·의결했다. 도와 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지난달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 등은 도의회 여야 대립으로 통상 예산 심의가 이뤄지는 379회 정례회 기간 중 의결이 미뤄졌다. 도의회는 이날 도가 제출한 원안보다 140억 원을 증액한 38조 7221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100억 원을 증액한 23조 640억 원 규모로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도의 주요 정책사업 예산들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인 ‘RE100 사업’, ‘기회소득 시리즈’ 등이 있다. 먼저 신규사업인 ‘경기도 기후위성(45억 원)’은 원안 통과됐고 ‘기후보험 사업(32억 2500만 원)’은 집행부 제출안(34억 원)과 비교해 소액 감액됐다.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20억 8000만 원)도 원안보다 약 6억 원이 줄어들었다. 도가 올해 대비 464억 원을 증액해 제출한 ‘기후행동 기회소득(500억 원)’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기회소득 시리즈인 ‘장애인 기회소득(140억 원)’, ‘예술인 기회소득(113억 원)’, ‘농어민 기회소득(755억 원)’은 모두 원안 가결됐고 ‘체육인 기회소득(49억 원)’은 원안(65억 원)과 비교해 약 16억 원이 삭감됐다. 이외 ‘청년 기본소득(1045억 원)’, ‘경기지역화폐(1043억 원)’, ‘AI(인공지능) 혁신클러스터 조성(39억 원) 사업’ 예산 등도 통과했다. 도교육청 예산안의 주요 조정 내역을 살펴보면 ‘교육환경 개선사업(400억 원)’ 등 70건의 정책사업 예산이 2676억 원 증액됐다. ‘교원 인건비(1150억 원)’를 포함한 24건의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2576억 원이 감액됐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도의회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출한 8건의 예산안을 연내 통과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도의회는 예산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해 지난 27일 380회 임시회를 개회했지만 ‘경기도의회 사무처장(김종석) 해임 요구 결의안’의 부결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퇴장하며 사실상 파행했다. 도의회 여야는 지난 29일 김종석 도의회 사무처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안건 심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