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1일 수원시에서 4·10 총선 두 번째 핵심 공약인 ‘철도지하화’를 발표했다. 전국 주요 도시의 지상에 설치된 철도를 지하화해 주민 불편을 해결하고 철도 부지를 복합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장안구의 한 카페를 찾아 수원시민들에게 ‘국민택배’ 2호 공약인 철도지하화 정책을 설명했다. 장안구는 복복선(複複線·복선을 이중으로 놓은 4개 선로)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수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이렇게 생겨난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주 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뤄 지역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2022년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수원 고색지하차도에서 센서 오작동으로 인한 배수펌프 오류로 물이 차오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수원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0시 32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지하차도에서 “물이 차올라 바퀴가 일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차량 등 장비를 동원해 지하차도 양방향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처했으며 다행히 차량‧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른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내 배수펌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관할인 권선구청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고 당시 당직 중이던 직원이 배수펌프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추가 피해를 막았다. 고색지하차도는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침수돼 차량이 갇히는 등 피해가 발생한 곳으로 시는 침수 예방을 위해 노후된 배수펌프 2기를 교체했다. 마른하늘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것은 집수정의 수위조절 센서 오류로 집수정에 찬 물이 지하차도로 흘러들어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집수정 수위를 조절하는 자동 수위계 센서에서 오작동이 일어나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센서와 배수펌프는 다른 장치”라며 “재발사고 예방을 위해 오류가 발생한 장치들을 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파무기·조직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일당이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공판마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원종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망상 상태로 위험한 돌발행동이 수반될 수 있지만 마땅한 제재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최원종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전파무기·조직스토킹 범죄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타났다. 이들은 최원종과 마찬가지로 전파무기와 조직스토킹 집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며 이를 공론화 하고자 단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사건 관계자가 아님에도 법정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유가족들에게 접근할 수 있어 2차 피해가 우..
인천 사랑의 온도탑이 캠페인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100도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누적 모금액은 107억 7265만원을 기록해 목표금액인 107억 2000만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캠페인 시작 40일 만에 목표 금액(88억 8000만 원)을 조기 달성하고 최종 온도 또한 120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1일이 더 걸린 61일만에 100도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와중에도 이달 20일 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면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인천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모금 캠페인은 오늘까지 진행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중 두 번째로 C노선이 착공한 가운데, 해당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C노선 실시협약이 체결된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1월 3주 차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만 원 하락했다. 그러나 과천은 지난해 8월 3.3㎡당 5376만 원이던 평균 매매가가 5472만 원으로 96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의왕시도 2135만 원에서 2159만 원으로 24만 원 상승하고, 수원은 1921만 원에서 1937만 원으로 15만 원 상승했다. 화성은 1733만 원에서 1748만 원으로 15만 원, 안산은 1679만 원에서 1685만 원으로 6만 원, 평택은 1199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1만 원이 각각 올랐다. 이 기간 경기도 31개 지역 중 집값이 상승한 곳은 11개 지역으로 이 중 6개 지역에 GTX-C노선이 지난다. 부..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가 되기 위해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전공의가 최근 10년 만에 61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앞두고 필수과 전공의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과목별 전곡의 1~4년차 현원 현황’에 따르면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 2543명에서 지난해 1933명으로 24% 감소했다. 필수의료 과목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으로 정의되고 있다. 전체 전공의 수가 2014년 1만 2891명에서 지난해 1만 273명으로 20.3%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필수과목 전공의 감소폭은 더 크다. 필수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304명으로 2014년 840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10년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 610명 중 87.9%, 536명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다. 권역별로 보면 이 기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수도권에서 343명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영남 105명, 호남 50명, 충청 29명, 강원 7명, 제주 2명 등의 순이었다. 다른 필수과목에서는 외과 전공의 599명에서 423명으로 29.4%, 176명 감소해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 반면 흉부외과는 99명에 108명으로 9명, 산부인과는 441명에서 483명으로 42명, 응급의학과는 564명에서 615명으로 51명 늘었다. 정부는 급감하는 소아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 보완대책을 내놨다. 당시 복지부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소아 전임의에게 올해부터 매달 100만 원의 수련 보조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 확보율은 26.2%로 전년(17.6%)에 비해 높아졌으나 여전히 정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비수도권 레지던트 확보율도 11.8%에 그쳤다. 이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와 함께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10년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급감하고 ‘소아과 오픈런’ 등 진료 대란이 벌어져 그 고통을 국민이 오롯이 감당했다”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의사를 확보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의대 정원 확대는 유명무실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플레이티켓은 창작 뮤지컬 ‘인터미션’ 리딩 초연이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단가행팀(이하 ‘단가행’)의 첫 번째 뮤지컬 프로젝트다. 단가행은 지난 12월 9일 ‘인터미션-블렌드의 랑데부’로 파티룸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짧은 뮤지컬을 프리퀄로 선보여 2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인터미션’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인 ‘가니쉬’의 실종 후 빈틈 칵테일바라는 신비한 곳에 갇힌 ‘샷’과 ‘가니쉬’의 이야기다. 몽환적인 바의 주인인 ‘블렌드’가 이들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유혹하는 장면이 포인트며 꿈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꿈을 바라고 이루는 세 인물의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청춘들이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공연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월 3일 오전 0시30분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한 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스리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전방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원톱으로 세운 한국은 좌우 날개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배치했고 미드필더에는 왼쪽부터 설영우(울산 HD),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김태환(전북 현대)을 기용했다. 스리백은 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사우디도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스리백을 가동해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에서 공방을 펼쳤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친 두 팀은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야 나올 정도로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손흥민이 잡아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샤흐리와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가까스로 머리로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가른 것.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기용했고, 후반 19분에는 정승현과 이재성을 빼고 박용우(알아인)와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 1-0으로 앞선 사우디는 중동축구의 전형적인 시간끌기인 ‘침대축구’로 경기의 흐름을 자주 끊었고 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과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10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도 크로스바에 맞으며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계속 사우디의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분 조규성의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사우디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한 한국은 연장 후반들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역시 골과는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고, 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골키퍼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와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2010년 여성친화도시로 최초 지정된 수원특례시가 여성친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전국 100여 곳에 달하는 여성친화도시 중 우수 정책을 펼쳤다는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초 지정 이후 2015년 재지정, 2022년 다시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되면서 시는 성평등 정책 기반을 구축했고,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확대해 여성의 활동 역량을 강화했다. ◇여성이 주도하는 안전…마을안전이야기 여성친화도시 수원시가 대표적 우수사례로 꼽는 사업은 ‘주민이 직접 만드는 마을 안전이야기’다. 마을 곳곳을 아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안전 책자로 매년 한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전한 삶을 생생한 이야기로 엮어낸다. 지난해 권선구 곡선동, 지난 2022..
항만 민영화 논란 끝에 국내 첫 민간 사업자가 개발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이 30일 준공됐다. 착공 전부터 일었던 ‘항만공공성 훼손’ 문제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가 기반시설의 민간 개발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큰 실정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항만을 개발 관리하기 위한 항만공사가 지방에서 착근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인천해수청) 지방정부 이관이 시급하다”며 “지방해양수산청과 중소벤처기업청과 같은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 이관은 현 정부의 공약이기도 하고 지방분권 측면에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 훼손 우려에도 관련법령까지 바꿔가며 민간사업자 개발을 독려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해수부가 항만관리 능력이..